傅公銜命至燕山, 부공이 임금의 명을 받들고 연산에 이르니 聞敵渝盟莫肯還. 적 맹약 어김 소식 듣고 돌아갈 것 원하지 않아. 白刃如林終不屈, 번쩍이는 칼이 숲과 같았으나 끝내 굽히지 않나니 輕生就死自安閑. 목숨 가볍게 여겨 나아가 죽으니 스스로 평안하여.
虜今屈拜立如山, 오랑캐 굽히어 절시키려 하나 산처럼 서 있어 抗節孤高不可攀. 굳은 절개는 고고하여 따라 올라갈 수 없어라. 臨死解親無限恨, 죽음에 임하여 늙은 부모 걱정하니 한은 끝없어 兩全忠孝古來難. 충성과 효도를 겸전하다니 고래로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