兇徒暴橫寇杭州흉악한 무리들 폭력을 휘둘러 항주를 치니 日暮倉皇抱百憂날은 저물어 다급한데 온갖 걱정 끌어안고. 守義輕生求一死의리를 지키어 목숨을 가벼이 죽음을 구하니 淸標凜烈照千秋맑은 푯대 의연한 매운 그녀 천년을 비추어.
臨危孰不欲安全위험을 당하여 누구인들 안전을 구하지 않으랴 母子俱亡最可憐모녀가 함께 죽다니 너무나 슬프고 가련하여라. 俄頃數人相繼死이윽고 여러 가족들 이어서 스스로 죽으니 一家高義耀靑篇한 집안의 높은 정의 청사(靑史)에 빛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