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행실도 5:22ㄱ
云敞 平陵人 주001) 운창 평릉인(云敞平陵人): 『오륜』의 ‘운창(云敞)’은 『이륜』에는 ‘한운창(漢云敞)’이며, 『오륜』의 ‘평릉인(平陵人)’은 『이륜』에는 없음.
師事同縣吳章 平帝時章爲博士 王莽秉政
章忤莽坐腰斬 주002) 요참(腰斬): 나라의 중죄인에 대해 허리를 베어 죽이는 형벌.(『표준』)
當是時 章弟子千餘人 莽以爲惡黨 皆當
禁錮 주003) 금고(禁錮): 죄과 혹은 신분의 허물이 있는 사람을 벼슬에 쓰지 않던 일.(『표준』)
不得仕宦 乃盡更名他師 敞 時爲大司徒掾
自劾 주004) 자핵(自劾): 자기의 죄를 스스로 탄핵(彈劾)함.(『표준』)
吳章弟子
收抱章屍 歸棺斂葬之 주005) 수포장시 귀관렴장지(收抱章屍歸棺斂葬之): 오장의 주검을 거두어 입관하고 염습하여 장사를 치르니. 『오륜』의 ‘귀(歸)’는 『이륜』에는 ‘박(敀)’임.
京師稱焉 車騎將軍王舜 高其節義 薦爲中郞諫大夫
吳章忤莽坐腰刑 畏禁門人盡更名 獨有先生能自劾 斂藏骸骨答恩情
式穀成人誨在師 事三如一分當宜 先生一擧扶名敎 此義須令學子知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운챵은 한나라 평능 사이니 고을 오쟝을 스
오륜행실도 5:22ㄴ
승으로 셤기더니 왕망이 오쟝을 죽이고 오쟝의 뎨 쳔여 인을 당이라 여 다 금고야 벼 못게 니 다 다른 홧노라
일커로 주006) 일커로: 일컫되. 원문의 ‘명(名)’을 언해한 것으로, ‘일컫-+-오’로 분석될 어형이다. 『오륜』의 다른 곳에는 ‘일’의 예도 보이는데(‘향리 사이 일 강거효라 더니’〈1:10ㄱ〉), 이것은 ‘일-’에 ‘-오〉-’의 변화를 겪은 ‘-’가 통합한 어형이다. 『오륜』에서 “명(名), 칭(稱)”을 뜻하는 동사는 대부분 ‘일-’으로 나타나지만, 이 예에서는 유독 ‘일컫-’으로 나타나 ‘일-〉일컫-’의 어형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중세어 이래 ‘일-’은 “이름지어 말하다”, “칭송하다, 칭송하여 말하다”의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나(『오륜』도 마찬가지), 이곳에서는 “핑계삼아 말하다”의 뜻에 가깝게 쓰였다. 『오륜』의 다른 예에도 이 같은 의미로 쓰인 ‘일-’의 예가 보이는데, 이와 같은 의미는 현대어의 ‘일컫-’에서는 잘 확인되지 않는다. ¶쟤 승으로 여곰 나와 맛고져 여 오래 문 밧긔 셔시니 승이 병들믈 일고 나오디 아니니〈오륜 2:18ㄱ〉. 업의 어딜믈 듯고 블러 박 벼을 이려 니 업이 병을 일고 니디 아니니〈오륜 2:20ㄱㄴ〉.
운챵이 이 대도연 벼이라 스로 쟝의
뎨로라 주007) 뎨로라: 제자이다. ‘뎨+ㅣ-+-로-+-라’로 분석될 어형으로, 이곳의 ‘-로-’는 계사 뒤에 나타나는 선어말어미 ‘-오-’의 형태론적 교체형에 해당한다. 계사 뒤에 분포하는 ‘-로-’는 평서문에 등장하는 ‘-로다’에서도 볼 수 있으나, 이는 감동법 선어말어미 ‘-도-~-로-’의 형태론적 교체에 따른 것이므로 이 예의 ‘-로-’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고 쟝의 죽엄을 거두어 념습여 장니 셔울 사이 다 일더라
왕슌 주008) 왕슌: 왕순(王舜). 원문에는 ‘거기장군(車騎將軍) 왕순(王舜)’이라 하였다. 왕순은 왕망의 사촌 형제이며, 거기장군은 기병을 통솔하던 무관직이다.
이 그 졀의 놉히 너겨 즁낭간태우 벼을 이니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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