慇懃入室爲裝糧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양식과 옷을 준비하고 出戌良人宿舍傍수자리 떠날 지아비 집 처마 곁에서 자노라니. 夜半忽爲虓虎攫밤중에 갑자기 으르렁대는 호랑이에게 잡혀 가 追奔手撲婢無傷달려들어 때려 쳤으나 아무데도 물리지 않아.
大吼重來最可驚크게 으르렁대며 다시 나타나니 정말 무서웠거늘 開門荷杖語丁寧문을 열고 나가 몽둥이를 들어 크게 꾸짖었더니. 縱然囓樹終無害설령 나무를 물어뜯었다고 한들 마침내 해는 없어 始信毛蟲亦性靈비로소 벌레라도 또한 성령(性靈) 있음을 믿게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