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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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


建法幢시니 靈山榜樣이 更無雙도다 髽角女兒ㅣ 戴席帽야 手携笻杖고 過寒江도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法幢 주001)
법당(法幢):
불전을 장식하는 기구. 간두에 용머리 모양을 만들고 비단 폭을 단 것.
셰시니 주002)
셰시니:
셔[立]+ㅣ(사동접미사)+시+니.
靈山ㅅ 주003)
영산(靈山)ㅅ:
‘-ㅅ’은 무정 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영산은 영추산(靈鷲山). 기사굴산의 번역. 중인도 마갈타국 왕사성 부근에 있는 산. 부처님이 설법하시던 곳. 이 산 이름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신선이 많이 살았고 독수리가 많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혹은 산의 모양이 수리의 머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도 함.
榜樣 주004)
방양(榜樣):
풍모. 양자(樣姿).
이 외야 雙이 업도다 髽角 겨지비 주005)
겨지비:
겨집+이. 현대국어에서는 ‘계집’이 비칭(卑稱)이나, 중세국어에서는 그렇지 않음.
席帽 이여 주006)
이여:
이-[戴]+어.
소내 대막대 잡고   디나도다
【주】 靈山ㅅ 榜樣 주007)
곳:
곶[花]→곳. 8종성표기법.
자샨 주008)
자샨:
잡-[執]+샤+오/우+ㄴ. ‘-샤-’는 ‘-으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 쓰임.
이리라 髽角 삼로 주009)
삼로:
삼[麻]+로.
머리 요 주010)
요:
-[繫]+오/요+ㅁ+.
티 주011)
티:
[角]+-+이. ‘티’를 ‘+-+이’로 볼 수도 있으나, ‘+-→-’에서 어간 ‘-’의 재구조화가 이미 일어난 후에 ‘-이’가 붙은 것으로 본다면, ‘-+이’로 기술할 수 있다.
니 婦人 凶服 주012)
흉복(凶服):
상복(喪服).
이오 席帽 珠玉로 몃니 주013)
몃니:
미-[粧]+엇++니. ‘-엇-’은 ‘-어(보조적 연결어미)+잇-(보조용언 어간)’에서 변화한 것.
婦人 盛 吉服 주014)
길복(吉服):
3년상을 마치고 입는 보통 옷.
이라 이 吉와 주015)
길(吉)와:
음절말음 /ㄹ/ 뒤에서 /ㄱ/ 약화.
凶과 一定티 몯홀 주016)
몯홀:
몯(부사)+-+오+ㄹ.
니 닐온 주017)
닐온:
말하자면. 니/니르-[說. 謂]+오/우+ㄴ. ‘所謂’, ‘이른바’란 뜻을 가지는 명사로도 쓰이고, ‘말하자면’이란 뜻을 가지는 부사로도 쓰이고, 관형사형으로도 쓰인다.
 주018)
:
극단에. [際]+애.
셔디 주019)
셔디:
셔-[立]+디.
아니 시라 네

남명집언해 하:22ㄱ

짯 句 中道 주020)
중도(中道):
유(有)·공(空)의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진실된 도리.
애 잇디 아니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법당을 세우시니 영산의 풍모가 다시 짝이 없도다. 좌각(髽角)한 계집이 석모(席帽)를 이어 손에 대막대 잡고 차가운 강을 지나도다.
【주】 영산의 방양은 꽃을 잡으신 일이다. 좌각은 삼으로 머리 매는 것을 뿔같이 하나니 부인의 흉복(凶服)이고, 석모는 주옥으로 꾸몄나니 부인의 성장(盛裝)한 길복(吉服)이다. 이것은 ‘길’과 ‘흉’을 하나로 규정하지 못할 모습이니, 말하자면 두 극단에 다 서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넷째 구는 중도에 있지 아니하다는 뜻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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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법당(法幢):불전을 장식하는 기구. 간두에 용머리 모양을 만들고 비단 폭을 단 것.
주002)
셰시니:셔[立]+ㅣ(사동접미사)+시+니.
주003)
영산(靈山)ㅅ:‘-ㅅ’은 무정 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영산은 영추산(靈鷲山). 기사굴산의 번역. 중인도 마갈타국 왕사성 부근에 있는 산. 부처님이 설법하시던 곳. 이 산 이름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신선이 많이 살았고 독수리가 많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혹은 산의 모양이 수리의 머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도 함.
주004)
방양(榜樣):풍모. 양자(樣姿).
주005)
겨지비:겨집+이. 현대국어에서는 ‘계집’이 비칭(卑稱)이나, 중세국어에서는 그렇지 않음.
주006)
이여:이-[戴]+어.
주007)
곳:곶[花]→곳. 8종성표기법.
주008)
자샨:잡-[執]+샤+오/우+ㄴ. ‘-샤-’는 ‘-으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 쓰임.
주009)
삼로:삼[麻]+로.
주010)
요:-[繫]+오/요+ㅁ+.
주011)
티:[角]+-+이. ‘티’를 ‘+-+이’로 볼 수도 있으나, ‘+-→-’에서 어간 ‘-’의 재구조화가 이미 일어난 후에 ‘-이’가 붙은 것으로 본다면, ‘-+이’로 기술할 수 있다.
주012)
흉복(凶服):상복(喪服).
주013)
몃니:미-[粧]+엇++니. ‘-엇-’은 ‘-어(보조적 연결어미)+잇-(보조용언 어간)’에서 변화한 것.
주014)
길복(吉服):3년상을 마치고 입는 보통 옷.
주015)
길(吉)와:음절말음 /ㄹ/ 뒤에서 /ㄱ/ 약화.
주016)
몯홀:몯(부사)+-+오+ㄹ.
주017)
닐온:말하자면. 니/니르-[說. 謂]+오/우+ㄴ. ‘所謂’, ‘이른바’란 뜻을 가지는 명사로도 쓰이고, ‘말하자면’이란 뜻을 가지는 부사로도 쓰이고, 관형사형으로도 쓰인다.
주018)
:극단에. [際]+애.
주019)
셔디:셔-[立]+디.
주020)
중도(中道):유(有)·공(空)의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진실된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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