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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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


心法 雙忘면 性卽眞이니 眞性은 非無ㅣ며 亦非有

남명집언해 하:29ㄴ

ㅣ니라 少林에 幾度 暗思量고 維摩도 未敢輕開口시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주001)
심(心):
대경(對境)의 ‘일반상’을 인지하는 정신 작용.
주002)
법(法):
진여. 법계의 이(理)와 일치한 부처님의 진신. 형상이 없는 본체신. 부처의 교법.
주003)
-과:
중세국어에서는 둘 이상의 체언을 접속할 때에 접속조사가 마지막 체언 뒤에도 붙음. 여기서는 수사 ‘둘ㅎ’이 바로 후행하여, 마치 3개의 체언이 접속된 것처럼 보인다.
둘흘 주004)
둘흘:
둘ㅎ+을. ‘둘ㅎ’은 ㅎ말음체언.
니면 性 주005)
성(性):
①나면서부터 가진 본연의 성품. ②사물의 본질.
이 곧 주006)
진(眞):
허위가 없는 것.
이니 眞性 주007)
진성(眞性):
만유의 실상과 본체.
 無 아니며  有 아니니라 少林 주008)
소림(少林):
달마대사가 9년간 면벽좌선한 곳. 중국 하남성(河南省) 등봉현(登封縣) 소실산(少室山) 북쪽 산등성이에 있다. 북위(北魏) 효문제(孝文帝) 태화(太和) 19년에 세워졌다.
에 몃 버 주009)
버:
번(番)+.
그기 思量야시뇨 주010)
야시뇨:
-+거/어/아/야+시+니+고/오. ‘-야-’는 과거시제 또는 [확정]의 의미를 나타내는데, ‘-’에서만 쓰이는 형태론적 이형태. ‘고→오’는 /ㄱ/ 약화의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ㄱ/이 약화되어 유성성문마찰음으로 실현된 경우에는 연철표기되지 않는데, 여기서는 연철표기되었다. 이를 근거로 ‘-뇨’에 ‘-고’가 들어있음을 부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게 되면 종결어미는 ‘-오’가 되는데, ‘-오’는 근대국어에서야 나타나는 어미이다. 그리고 ‘-오’는 대우 등급도 오(소)체여서 ‘-뇨’가 라체인 것과 부합하지 않는다.
維摩 주011)
유마(維摩):
인도 비야리국의 부호(富豪)로서, 부처님의 속제자(俗弟子). 그 수행이 불제자도 미칠 수 없었다고 함.
가야이 주012)
가야이:
가-[輕]+이→가야〉가야이.
입 여디 아니시니라
【주】 둘짯 句 有와 無왜 둘 아닐 시라 세짯 句 達磨ㅣ 아홉   주013)
:
벽. 중세국어에서는 [風]을 뜻하기도 하고 [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오늘날의 ‘바람벽’은 동어반복임.
주014)
녁:
‘녁’은 관형사 뒤에서도 쓰이므로 접미사가 아니라 의존명사임. 16세기 이후 ‘녘’으로 변화함. 앞의 ‘’과 어울려 합성어를 이룸. 부사격조사와 결합한 ‘녀그로’로 나타나지 않은 것이 특이하다. 중세국어에서 조사의 출현은 현대국어에 비하여 소극적이었다.
도라 코 주015)
코:
[黙](의태부사)+-+고. ‘’은 ‘-’ 앞에서 나타나는 불규칙적 어근.
안실 주016)
안실:
앉-[坐]+시+ㄹ.
시라 네짯 句 維摩ㅣ 黙然실 시니 心과 法과 둘흘 니즌 고 주017)
고:
곧[處]+. ‘곧’은 장소를 의미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이고, 사물이나 개념을 지시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닐어 아로미 주018)
닐어 아로미:
‘닐어’와 ‘아롬’은 그 주체가 다르다. 비문으로 보아야 하겠다.
밋디 주019)
밋디:
및-[及]+디.
몯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심(心)과 법(法) 둘을 잊으면 성(性)이 곧 眞이니 진성(眞性)은 무(無) 아니며 또 유(有) 아니니라 소림사에서 몇 번을 그윽이 생각하셨던가? 유마거사도 가볍게 입을 열지 아니하시니라.
【주】 둘째 구는 유(有)와 무(無)가 둘 아니라는 뜻이다. 셋째 구는 달마대사께서 아홉 해를 벽쪽으로 돌아 잠자코 앉으신 것이다. 넷째 구는 유마거사께서 말이 없으신 것이니, 심(心)과 법(法) 둘을 잊은 곳(경지)은 (말로) 설함에 의한 앎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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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심(心):대경(對境)의 ‘일반상’을 인지하는 정신 작용.
주002)
법(法):진여. 법계의 이(理)와 일치한 부처님의 진신. 형상이 없는 본체신. 부처의 교법.
주003)
-과:중세국어에서는 둘 이상의 체언을 접속할 때에 접속조사가 마지막 체언 뒤에도 붙음. 여기서는 수사 ‘둘ㅎ’이 바로 후행하여, 마치 3개의 체언이 접속된 것처럼 보인다.
주004)
둘흘:둘ㅎ+을. ‘둘ㅎ’은 ㅎ말음체언.
주005)
성(性):①나면서부터 가진 본연의 성품. ②사물의 본질.
주006)
진(眞):허위가 없는 것.
주007)
진성(眞性):만유의 실상과 본체.
주008)
소림(少林):달마대사가 9년간 면벽좌선한 곳. 중국 하남성(河南省) 등봉현(登封縣) 소실산(少室山) 북쪽 산등성이에 있다. 북위(北魏) 효문제(孝文帝) 태화(太和) 19년에 세워졌다.
주009)
버:번(番)+.
주010)
야시뇨:-+거/어/아/야+시+니+고/오. ‘-야-’는 과거시제 또는 [확정]의 의미를 나타내는데, ‘-’에서만 쓰이는 형태론적 이형태. ‘고→오’는 /ㄱ/ 약화의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ㄱ/이 약화되어 유성성문마찰음으로 실현된 경우에는 연철표기되지 않는데, 여기서는 연철표기되었다. 이를 근거로 ‘-뇨’에 ‘-고’가 들어있음을 부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게 되면 종결어미는 ‘-오’가 되는데, ‘-오’는 근대국어에서야 나타나는 어미이다. 그리고 ‘-오’는 대우 등급도 오(소)체여서 ‘-뇨’가 라체인 것과 부합하지 않는다.
주011)
유마(維摩):인도 비야리국의 부호(富豪)로서, 부처님의 속제자(俗弟子). 그 수행이 불제자도 미칠 수 없었다고 함.
주012)
가야이:가-[輕]+이→가야〉가야이.
주013)
:벽. 중세국어에서는 [風]을 뜻하기도 하고 [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오늘날의 ‘바람벽’은 동어반복임.
주014)
녁:‘녁’은 관형사 뒤에서도 쓰이므로 접미사가 아니라 의존명사임. 16세기 이후 ‘녘’으로 변화함. 앞의 ‘’과 어울려 합성어를 이룸. 부사격조사와 결합한 ‘녀그로’로 나타나지 않은 것이 특이하다. 중세국어에서 조사의 출현은 현대국어에 비하여 소극적이었다.
주015)
코:[黙](의태부사)+-+고. ‘’은 ‘-’ 앞에서 나타나는 불규칙적 어근.
주016)
안실:앉-[坐]+시+ㄹ.
주017)
고:곧[處]+. ‘곧’은 장소를 의미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이고, 사물이나 개념을 지시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주018)
닐어 아로미:‘닐어’와 ‘아롬’은 그 주체가 다르다. 비문으로 보아야 하겠다.
주019)
밋디:및-[及]+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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