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308
제308
一切聖賢이 如電拂니 亦無形狀며 亦無名도다 天空白月人歸後에 幾握吹毛야 斷不平커뇨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一切 聖賢 주001) 이 번게 롬 주002) 니 形狀 업스며 일훔 업도다 하 뷔오 주003) 래 주004) 사 도라간 後에 몃 마 주005) 吹毛 자바 不平 긋거뇨 주006) 【吹毛 갌 주007) 일후미니 해 주008) 터럭 부러도 그츨 吹毛ㅣ라】
성현(聖賢)：
성인과 현인.
롬：
떪. 치는 것. ‘-[振]’의 명사형으로, 모음조화에는 ‘떠룸’이 맞음.
뷔오：
비고. 음절부음 [j] 뒤에서 /ㄱ/이 약화됨.
하 뷔오 래：
문법적 성격이 달라 접속할 수 없는 것을 접속함.
마：
만큼. 의존명사임.
긋거뇨：
끊었는가? 긏-[絶]+거+니+고. 8종성표기. ‘-거-’는 타동사에서는 ‘-어/아-’로 교체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예외를 보임. ‘긏-’이 능격동사여서 이런 혼란이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갌：
칼의. 갈ㅎ[劍]+ㅅ(관형격조사).
해：
ㅎ[刃]+애.
【주】 고디라 네짯 句 鏌鎁 주010) 빗기 주011) 자바 正令 주012) 오와 주013) 大平 나라 어리미혹닐 주014) 버히다 며 석 잣 갈 라 不平 주015) 사 기드려 버히다 홈과 니라 하 뷔며 주016) 일훔 얼굴 업슨 고디오 사 도라간 後ㅣ라 호 始智 주017) 니주미오 네짯 句 始智 니존 고 두디 아니 시라【鏌鎁 갌 일후미라】
남명집언해 하:70ㄴ
세짯 句 아래 사 업슬 시니 아래 사 업슨 고디 이 소내 吹毛 자 사 솃 주009) 솃：
서 있는. ‘셔-[立]+-어 잇-[有]+--+-ㄴ’.
막야(鏌鎁)：
고대 오나라 사람 막야가 만든 명검의 이름.
빗기：
비스듬히. 비뚜로. ‘-[斜]+-이(부사파생접사)’.
정령(正令)：
바른 명령.
오와：
온전하게 하여(받들어). ‘올와’(능7:23)형도 있음.
어리미혹닐：
어리석고 미혹한 사람을. 어리-[愚]+미혹(迷惑)-+-ㄴ(관형사형)+-ㄹ(목적격조사).
불평(不平)：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그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낸.
하 뷔며 ：
문법적 성격이 달라 접속할 수 없는 것을 접속함.
시지(始智)：
모든 사리(事理)의 시비(是非), 사정(邪正)을 분별하여 결단하는 심(心) 작용.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일체의 성현(聖賢)이 번개 침과 같으니, 또한 형상 없으며 또한 이름 없도다. 하늘 비고 흰 달에 사람 돌아간 후에 얼마 만큼의 취모(吹毛)를 잡아 평평하지 않음을 끊었는가?【취모(吹毛)는 칼의 이름이니 칼날에 터럭을 불어도 끊어지므로 취모(吹毛)이다.】
【주】 셋째 구는 달 아래 사람 없다는 것이니, 달빛 아래 사람 없는 곳, 이곳이 손에 취모(吹毛)라는 칼을 잡은 사람이 서 있는 곳이다. 넷째 구는 막야(鏌鎁)라는 칼을 비스듬히 잡고 바른 명령을 온전하게 받들어 태평한 나라에서 어리석고 미혹한 사람을 벤다 하며, 석 자 칼을 갈아 불평(不平)한 사람을 기다려 벤다 함과 같은 것이다. 또 ‘하늘 비며 흰 달’은 이름과 모양이 없는 것이고, ‘사람 돌아간 후’라 함은 시지(始智)를 잊는다는 것이고, 넷째 구는 시지(始智) 잊은 것을 또 (마음에) 두지 아니한다는 것이다.【막야(鏌鎁)는 칼 이름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