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212
메뉴닫기 메뉴열기

제212


眞不立호리니 白駒도 未似流波急이니라 當日文王이 却識珍이어 卞和 堪笑ㅣ라 空垂泣도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주001)
진(眞):
진리. 깨달음.
셰디 주002)
셰디:
셔-[立]+ㅣ(사동접미사)+디.
아니호리니 주003)
아니호리니:
아니(부사)+-+오(화자 초점 표지)+리+니.
白駒도 흐르 믌겨 주004)
믌겨:
믈+ㅅ(관형격조사)+결[波]+(관형격조사).
로미 주005)
로미:
/ㄹ-[疾]+오+ㅁ+이(비교부사격조사). ‘’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ㄹ’형.
디 몯니라 그 날 文王이 주006)
-이:
이(주격조사)+([단독]의 보조사).
도혀 보 알어늘 주007)
알어늘:
알-[知]+거늘. /ㄹ/ 말음 뒤에서 /ㄱ/ 약화.
卞和 주008)
변화(卞和):
춘추(春秋)시대 초(楚)나라 사람. 「한비자(韓非子)」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변화가 아직 다듬지 않은 옥 덩어리를 형산에서 발견하여 초나라 여왕(厲王)에게 바쳤다. 그러나 돌을 들고 와서 임금을 속였다는 누명을 쓰고 한쪽 다리를 잘렸다. 무왕(武王)이 즉위하자 변화는 다시 박옥(璞玉)을 올렸는데, 역시 임금을 속였다며 한쪽 다리를 잘렸다. 문왕이 즉위하자 변화는 박옥을 껴안고 울었다. 이에 문왕이 사람을 시켜 가공해보니 과연 보옥(寶玉)이었다. 이를 국보로 삼아 ‘화씨벽(和氏璧)’이라 부르게 하였다. 문왕이 변화의 발을 베었다는 것은 오류임.
우직다 주009)
우직다:
-[笑]+암직/엄직(접미사)+-(탈락)+다. ‘-암직/엄직-’은 ‘-ㄹ 만(하다)’의 의미. 현대국어의 ‘-ㅁ직-’은 [가치]와 [추측]을 의미함. ‘’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수의적으로 탈락함.
쇽졀업시 우도다 주010)
우도다:
울-[泣]+도+다.
【白駒 그르메라 주011)
그르메라:
[日]+ㅅ+그르메[影]+∅(서술격조사)+라. ‘그르메’ 외에 ‘그리메, 그림제’도 공존함.
卞和ㅣ 衡山玉 어더 進上야 주012)
야:
-+야. ‘-야’의 ‘-야-’는 선어말어미 ‘-거/어/아-’의 이형태로 보이나, 공시적으로 ‘-’을 분석해 내기가 쉽지 않음.
楚文王이 玉 아니라코 주013)
아니라코:
아니(명사)+∅(서술격조사)+-+고. ‘-’의 모음 //는 유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탈락.
卞和 바 버히니라 주014)
버히니라:
버히-[斬]+니+라.
【주】

남명집언해 하:26ㄱ

흐르 믌결이 다 호 眞常 주015)
진상(眞常):
열반의 경지.
흘로미니 주016)
흘로미니:
흐르/흘ㄹ-[流]+오+ㅁ+이+니. ‘르’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ㄹ형’.
다가 眞 닛디 주017)
닛디:
닞-[忘]+디. ‘닞→닛’은 8종성표기법. 이 ‘닞-[忘]’은 평성이고, ‘:닛-[連. 接]’은 상성임.
몯면 오히려 이 眞常 흘로민 젼라 文王 眞 셰디 주018)
셰디:
셔-[立]+ㅣ(사동접미사)+디.
아니 사미오 卞和 眞 주019)
셴:
셔-[立]+ㅣ(사동접미사)+ㄴ.
사미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진을 세우지 아니하리니 흰 망아지도 흐르는 물결의 빠름과 같지 못하니라. 그 날 문왕(文王)만이 도리어 보배를 알거늘 변화(卞和)는 우습다 하여 부질없이 울도다.【백구는 해그림자이다. 변화(卞和)가 형산옥을 얻어 진상하거늘, 초문왕이 옥이 아니라 하고 변화의 발을 베니라.】
【주】 흐르는 물결이 빠르다 함은 진상의 흐름이니, 만약 진(眞)을 잊지 못하면 오히려 이것이 진상 흐름인 까닭이다. 문왕은 진(眞)을 세우지 아니한 사람이고 변화는 진(眞)을 세운 사람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진(眞):진리. 깨달음.
주002)
셰디:셔-[立]+ㅣ(사동접미사)+디.
주003)
아니호리니:아니(부사)+-+오(화자 초점 표지)+리+니.
주004)
믌겨:믈+ㅅ(관형격조사)+결[波]+(관형격조사).
주005)
로미:/ㄹ-[疾]+오+ㅁ+이(비교부사격조사). ‘’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ㄹ’형.
주006)
-이:이(주격조사)+([단독]의 보조사).
주007)
알어늘:알-[知]+거늘. /ㄹ/ 말음 뒤에서 /ㄱ/ 약화.
주008)
변화(卞和):춘추(春秋)시대 초(楚)나라 사람. 「한비자(韓非子)」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변화가 아직 다듬지 않은 옥 덩어리를 형산에서 발견하여 초나라 여왕(厲王)에게 바쳤다. 그러나 돌을 들고 와서 임금을 속였다는 누명을 쓰고 한쪽 다리를 잘렸다. 무왕(武王)이 즉위하자 변화는 다시 박옥(璞玉)을 올렸는데, 역시 임금을 속였다며 한쪽 다리를 잘렸다. 문왕이 즉위하자 변화는 박옥을 껴안고 울었다. 이에 문왕이 사람을 시켜 가공해보니 과연 보옥(寶玉)이었다. 이를 국보로 삼아 ‘화씨벽(和氏璧)’이라 부르게 하였다. 문왕이 변화의 발을 베었다는 것은 오류임.
주009)
우직다:-[笑]+암직/엄직(접미사)+-(탈락)+다. ‘-암직/엄직-’은 ‘-ㄹ 만(하다)’의 의미. 현대국어의 ‘-ㅁ직-’은 [가치]와 [추측]을 의미함. ‘’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수의적으로 탈락함.
주010)
우도다:울-[泣]+도+다.
주011)
그르메라:[日]+ㅅ+그르메[影]+∅(서술격조사)+라. ‘그르메’ 외에 ‘그리메, 그림제’도 공존함.
주012)
야:-+야. ‘-야’의 ‘-야-’는 선어말어미 ‘-거/어/아-’의 이형태로 보이나, 공시적으로 ‘-’을 분석해 내기가 쉽지 않음.
주013)
아니라코:아니(명사)+∅(서술격조사)+-+고. ‘-’의 모음 //는 유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탈락.
주014)
버히니라:버히-[斬]+니+라.
주015)
진상(眞常):열반의 경지.
주016)
흘로미니:흐르/흘ㄹ-[流]+오+ㅁ+이+니. ‘르’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ㄹ형’.
주017)
닛디:닞-[忘]+디. ‘닞→닛’은 8종성표기법. 이 ‘닞-[忘]’은 평성이고, ‘:닛-[連. 接]’은 상성임.
주018)
셰디:셔-[立]+ㅣ(사동접미사)+디.
주019)
셴:셔-[立]+ㅣ(사동접미사)+ㄴ.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