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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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


不思議어늘 謾度量니 善惡이 無從야 性本常니라 香嚴童子 虛開口도다 擧足애 何曾識道場이리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思議 주001)
사의(思議):
생각함.
몯홀 디어늘 주002)
디어늘: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거늘‘어늘. /ㄱ/ 약화.
쇽졀업시 주003)
쇽졀업시:
헛되이. 원문 ‘謾’은 ‘속이다. 업신여기다’의 뜻.
度量 주004)
탁량(度量):
헤아림. ‘자와 되’ 또는 ‘사물을 너그럽게 용납하여 처리하는 품성’ 등은 ‘도량’이라 읽음.
니 善과 惡괘 브툼 주005)
브툼:
연유함. 의거함.
업서 性이 本來 덛덛니라 주006)
덛덛니라:
한결같으니라.
香嚴 주007)
향엄(香嚴):
중국 후양의 승려 지한(脂閑, ?~898)의 호. 어려서 출가하여 백장 회해(百丈懷海) 문하에서 수행함.
童子 쇽졀업시 이블 여도다 주008)
여도다:
열도다. /ㄱ/ 앞의 /ㄹ/ 탈락.
드로매 주009)
드로매:
듦에[擧]. 모음조화에 맞는 ‘드루메’가 일반적인 표기.
엇뎨 道場 알리오
【주】 쇽졀업시 度量타 주010)
탁량(度量)타:
탁량하다. 헤아리다. //탈락.
호 思議 몯홀 고딜 어루 度量티 몯 시라 善과 惡괘 브툼 업다 호 브터 온 곧 업스며  간 곧 업슬 시니 善과 惡괘  구룸 야 다 닐며 업논 주011)
업논:
없어지는. 여기서는 동사적 의미를 지녀 ‘--’가 결합함.
고디 업슬 시라 性이 本來 덛덛다 주012)
덛덛다:
일정하다. 한결같다. 현대국어에서는 ‘굽힐 것이 없고 어그러짐이 없다’는 뜻으로 변화함.
호 善과 惡괘 브툼 업슨 고대 善과 惡

남명집언해 하:62ㄴ

괏 性이 本來 덛덛 시라 三四 句 香嚴童子ㅣ 니샤 발 들며 발 드듸요매 주013)
드듸요매:
디딤에. ‘드듸욤’은 동사어간 ‘드듸-’의 명사형.
道場 아니니 주014)
아니니:
아닌 것이. 아니+-ㄴ+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업다 시니 그러면 내 미 이 道場이라  시니 니며 안며 누으며 주015)
누으며:
누우며. 눕/누우-[臥]+으며. ‘누우-’는 모음앞에서 쓰이는 이형태. 누어(법화4:37). 누으며(금삼2:23). 臥누을 와(자회,하12) 등.
호매 녜 그 中에 잇다  시라 마 이 思議 몯홀 道場이면 입 여롤 分이 업스니 香嚴이 드러 부텨 오실 니샤 쇽졀업시 입 여다 시니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사의(思議) 못할 것이거늘 헛되이 탁량(度量)하나니, 선과 악은 연유함 없고 성(性)은 본래 한결같으니라. 향엄동자(香嚴童子)는 헛되이 입을 열도다. 발을 듦에 어찌 도량을 알리오?
【주】 헛되이 탁량(度量)한다 함은 사의(思議) 못할 곳이므로 가히 탁량치 못한다는 것이다. 선과 악이 연유함 없다 함은 연유하여 온 곳이 없으며 또 간 곳도 없다는 것이니, 선과 악은 뜬구름 같아서 모두 일어나며 없어지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본성이 본래 한결같다 함은, 선과 악이 연유함 없는 곳에 선과 악의 성질이 본래 한결같다는 것이다. 3, 4 구는 향엄동자(香嚴童子)가 이르시길, 발 들며 발 디딤에 도량 아닌 것이 없다 하셨으니 그러면 내 마음 이것이 도량이라 하는 것이니, 다니며 앉으며 누우며 함에 항상 그 중에 (도량이) 있다 할 것이다. 이미 이것이 사의(思議) 못할 도량이면 입을 열 명분이 없으니, 향엄(香嚴)이 들어 부처님께 사뢰시시므로 이르시길, 헛되이 입을 열었다고 하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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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사의(思議):생각함.
주002)
디어늘:(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거늘‘어늘. /ㄱ/ 약화.
주003)
쇽졀업시:헛되이. 원문 ‘謾’은 ‘속이다. 업신여기다’의 뜻.
주004)
탁량(度量):헤아림. ‘자와 되’ 또는 ‘사물을 너그럽게 용납하여 처리하는 품성’ 등은 ‘도량’이라 읽음.
주005)
브툼:연유함. 의거함.
주006)
덛덛니라:한결같으니라.
주007)
향엄(香嚴):중국 후양의 승려 지한(脂閑, ?~898)의 호. 어려서 출가하여 백장 회해(百丈懷海) 문하에서 수행함.
주008)
여도다:열도다. /ㄱ/ 앞의 /ㄹ/ 탈락.
주009)
드로매:듦에[擧]. 모음조화에 맞는 ‘드루메’가 일반적인 표기.
주010)
탁량(度量)타:탁량하다. 헤아리다. //탈락.
주011)
업논:없어지는. 여기서는 동사적 의미를 지녀 ‘--’가 결합함.
주012)
덛덛다:일정하다. 한결같다. 현대국어에서는 ‘굽힐 것이 없고 어그러짐이 없다’는 뜻으로 변화함.
주013)
드듸요매:디딤에. ‘드듸욤’은 동사어간 ‘드듸-’의 명사형.
주014)
아니니:아닌 것이. 아니+-ㄴ+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주015)
누으며:누우며. 눕/누우-[臥]+으며. ‘누우-’는 모음앞에서 쓰이는 이형태. 누어(법화4:37). 누으며(금삼2:23). 臥누을 와(자회,하12)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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