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철륜(鐵輪)을 정수리의 위에 둘러도 맘대로 움직여 연(緣)을 좇아 짓는 것이 없도다. 불이 붙으며 바람이 흔들어 만물(萬物)이 비나 푸른 하늘이 능히 꺾어짐을 보지 못할 것이로다.
【주】 뜨거운 철환(鐵丸)으로 정수리를 둘러도 바로 무심(無心)하여 편안하게 안정되게 움직이지 아니하므로 이르시길, 제 맘대로 움직여 인연을 좇아 짓는 바가 없다고 하신 것이다. 셋째 구는 겁화(劫火)가 속까지 깊이 미치어 닿아 수미산(須彌山)과 큰 바다가 갈리어(磨) 없어져 남음이 없는 것이다. 넷째 구는 세계가 헐어지는 때에도 이것은 헐어지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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