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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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


分別名相야 不知休호니 猶如隔雲야 望天日도다 相盡名忘 直示君호리라 新羅附子ㅣ오 金州漆이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名相 주001)
명상(名相):
‘명’은 귀에 들리는 것이고, ‘상’은 눈에 보이는 것. 모두 헛된 것인데, 범부(凡夫)는 이로 인하여 망혹(妄惑)을 일으킴.
 分別야 마로 주002)
마로:
그칠 줄을. 그만 둘 줄을. 말-[休]+오+ㅁ+. 현대국어의 ‘말-’이 [원망]의 조건 부사절 밖에서 ‘명령’이나 ‘금지’를 나타내는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디 몯호니 주003)
몯호니:
몯+-+오(화자 초점 표지)+니. ‘-오-’가 쓰인 것으로 보아 주어가 화자임을 알 수 있다.
구루믈 隔야 하  라미 주004)
라미:
라-[望]+오+ㅁ+이(비교부사격조사). 이 책 20ㄴ에서는 명사형이 ‘라옴’으로 적혀 있다.
도다 相이 다고 일훔 니조 주005)
니조:
닞-[忘]+오+ㅁ+. 일반적으로는 ‘니주믈’로 적히는데, 이 책에서는 대개 양성모음 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듸 주006)
그듸:
부사격조사가 쓰일 위치에 ‘-’이 쓰였다. 현대국어에도 이런 현상이 있다.
바 주007)
바:
바-[直](형용사 어간)+∅(부사파생접미사).
뵈요리라 주008)
뵈요리라:
보-[見]+ㅣ(사동접미사)+오+리+라. ‘-오-’는 화자 초점 표지.
新羅 주009)
-앤:
애(부사격조사)+ㄴ(보조사).
附子 주010)
부자(附子):
미나리아재비 과의 식물인 바꽃의 구근(球根). 극약(劇藥)으로 쓰임. ‘백부자(白附子)’라 부름.
ㅣ오 주011)
-ㅣ오:
ㅣ(서술격조사)+고/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金州 주012)
금주(金州):
중국의 지명인 듯.
주013)
-옌:
에/예(부사격조사)+ㄴ(보조사). ‘에→예’는 반자음 [j]의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주014)
칠(漆):
옻.

남명집언해 하:44ㄱ

니라
【주】 둘짯 句 名相 分別야 주015)
제:
저(재귀대명사)+ㅣ(관형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인칭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형은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기 주016)
기:
-[明]+이(사동접미사)++ㄴ.
사 구룸 隔야 하  람 주017)
람:
라-[望]+오/우+ㅁ.
거니 주018)
거니:
-[如]+거+니. 8종성표기법. ‘-거-’는 ‘-어/아-’로 교체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거-’는 자동사와 형용사에 쓰이고 ‘-어/아-’는 타동사에 쓰인다. ‘-거-’의 /ㄱ/이 약화되어 ‘-어-’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느 時節에 하  어더 주019)
어더:
의역하면 ‘능히’. ‘得’의 직역이 관습화되어 한문에 대한 대역(對譯)이 아닌 경우에까지 이 말이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보리오  시라 三四 句 新羅附子와 金州漆이 이 名相 差別이니 名相 當야 名相 업손 주020)
업손:
‘업순’이 일반적인 표기이다.
고 주021)
고:
①곳을. ②것을. ‘곧’은 장소를 의미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이고, 사물이나 개념을 지시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여기서는 ②에 해당함.
바 주022)
뵐:
보-[見]+ㅣ(사동접미사)+ㄹ.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명상(名相)을 분별하여, 그만 둠을 알지 못하니, 구름을 격(隔)하여 하늘의 해를 바라봄과 같도다. 상(相)이 다하고 이름 잊음을 그대에게 바로 보이리라. 신라(新羅)에는 부자(附子)이고 금주(金州)에는 칠(漆)이니라.
【주】 둘째 구는 명상(名相)을 분별하여 제 몸을 밝히는 사람은 구름을 격(隔)하여 하늘의 해를 바라봄과 같으니, 어느 때에 하늘 해를 얻어 보리오 하는 것이다. 3, 4구는 신라의 부자(附子)와 금주(金州)의 옻이 이것이 명상의 차별이니, 명상을 당하여 명상 없는 것을 바로 보이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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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명상(名相):‘명’은 귀에 들리는 것이고, ‘상’은 눈에 보이는 것. 모두 헛된 것인데, 범부(凡夫)는 이로 인하여 망혹(妄惑)을 일으킴.
주002)
마로:그칠 줄을. 그만 둘 줄을. 말-[休]+오+ㅁ+. 현대국어의 ‘말-’이 [원망]의 조건 부사절 밖에서 ‘명령’이나 ‘금지’를 나타내는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003)
몯호니:몯+-+오(화자 초점 표지)+니. ‘-오-’가 쓰인 것으로 보아 주어가 화자임을 알 수 있다.
주004)
라미:라-[望]+오+ㅁ+이(비교부사격조사). 이 책 20ㄴ에서는 명사형이 ‘라옴’으로 적혀 있다.
주005)
니조:닞-[忘]+오+ㅁ+. 일반적으로는 ‘니주믈’로 적히는데, 이 책에서는 대개 양성모음 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주006)
그듸:부사격조사가 쓰일 위치에 ‘-’이 쓰였다. 현대국어에도 이런 현상이 있다.
주007)
바:바-[直](형용사 어간)+∅(부사파생접미사).
주008)
뵈요리라:보-[見]+ㅣ(사동접미사)+오+리+라. ‘-오-’는 화자 초점 표지.
주009)
-앤:애(부사격조사)+ㄴ(보조사).
주010)
부자(附子):미나리아재비 과의 식물인 바꽃의 구근(球根). 극약(劇藥)으로 쓰임. ‘백부자(白附子)’라 부름.
주011)
-ㅣ오:ㅣ(서술격조사)+고/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주012)
금주(金州):중국의 지명인 듯.
주013)
-옌:에/예(부사격조사)+ㄴ(보조사). ‘에→예’는 반자음 [j]의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주014)
칠(漆):옻.
주015)
제:저(재귀대명사)+ㅣ(관형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인칭대명사의 주격형과 관형격형은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주016)
기:-[明]+이(사동접미사)++ㄴ.
주017)
람:라-[望]+오/우+ㅁ.
주018)
거니:-[如]+거+니. 8종성표기법. ‘-거-’는 ‘-어/아-’로 교체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거-’는 자동사와 형용사에 쓰이고 ‘-어/아-’는 타동사에 쓰인다. ‘-거-’의 /ㄱ/이 약화되어 ‘-어-’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019)
어더:의역하면 ‘능히’. ‘得’의 직역이 관습화되어 한문에 대한 대역(對譯)이 아닌 경우에까지 이 말이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주020)
업손:‘업순’이 일반적인 표기이다.
주021)
고:①곳을. ②것을. ‘곧’은 장소를 의미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이고, 사물이나 개념을 지시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여기서는 ②에 해당함.
주022)
뵐:보-[見]+ㅣ(사동접미사)+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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