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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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


未了댄 吾今에 爲君決호리라시니 此意明明나 不易傳이니라 誰肯歸來古巖下오 任他滄海變桑田호리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아디 몯린댄 주001)
몯린댄:
못한다면.
내 이제 그듸 爲야 決호리라 주002)
결(決)호리라:
결단하리라. ‘決-’뒤에 ‘-오-’가 결합한 것은 주어가 1인칭이기 때문임.
시니 이 디 明明나 주003)
명명(明明)나:
너무 분명하여 의심할 바 없으나.
傳호미 쉽디 아니니라 뉘 즐겨 녯 바회 주004)
바회:
바위[巖].
아래 도라오료 주005)
도라오료:
돌아오리오.
뎌 滄海 나모받 주006)
나모받:
뽕나무밭[桑田]. 창상지변(滄桑之變). ‘세상일이 덧없이 바뀜’을 이를 때에 쓰는 말.
외요 므던히 주007)
므던히:
가벼이. 대수롭지 않게.
너교리라
【주】 이 君字 주008)
군자(君字):
군(君)이라는 글자. ‘君군字’는 「훈민정음언해」의 “君ㄷ字 처 펴아나 소리”의 사잇소리 표기와 다름. 정밀표기를 간략표기로 바꿈.
 우흿 君不見이라 혼 君字로 서르 應야 야 주009)
야:
눈이 부시게. -+아/야. 照  죠(훈몽자회 하1)(유합 상2).
려오니 처 그듸 보디 몯다 주010)
몯다:
못하느냐. 주어가 2인칭대명사(그듸, 너)일 때는 의문문 종결어미로 ‘-ㄴ다’가 쓰임.
니시고 매 주011)
매:
끝에. ‘’은 끝.
그듸 爲야 決호려 주012)
결(決)호려:
결단하리라. ‘호려’는 ‘-+오+리+어’의 통합형으로 ‘-오-’는 주어(화자)가 1인칭일 때 쓰이는 선어말어미, ‘-려’가 종결형식으로 쓰이는 일은 없는데, 여기서는 인용문 속의 종결형식처럼 쓰였음.
니시고 다시 後ㅅ 말 업스면 바 그지 주013)
그지:
끝. 한도. 기한. ‘긔지’로도 쓰임.
업소 주014)
업소:
‘업수믈’이 모음조화에 맞는 표기.
得니 이 永嘉ㅅ 셔 겨신 고디라 이 바 그지 업솜 得

남명집언해 하:75ㄴ

 고 오직 제 깃글 주015)
깃글:
기뻐할. 기꺼워할. -+을.
니언 가져 그듸 나직디 주016)
나직디:
나아감직하지. -[進]+암직+-+디. 무성자음으로 끝난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몯 니샤 이 디 明明나 傳호미 쉽디 아니니라 시니라 녯 바회 아래라 호 永嘉ㅅ 셔 겨신 고디나 뉘 즐겨 도라오료 니샤 사미 알 리 주017)
알 리:
알 사람이.
드므로 주018)
드므로:
드물다는 것을. 드믈-+오/우+ㅁ+. 모음조화에는 ‘드므루믈’이 맞음.
슬흐실 주019)
슬흐실:
슬퍼하실. ‘슳-’에 ‘슬퍼하다, 싫다’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앞의 뜻.
시라 네짯 句 시혹 사미 와 古巖 주020)
고암(古巖):
옛날 바위.
아랫 이 무르린댄 주021)
무르린댄:
물을진대는. 묻는다면.
하리 주022)
하리:
차라리.
바리 나모바티 욀 니언 내 그듸 爲야 가야이 주023)
가야이:
가벼이. 경솔하게. 바로 앞 단락의 ‘므던히’에 대응됨.
니디 아니호리라 실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알지 못할진대 내가 이제 그대를 위하여 결단하리라 하시니, 이 뜻이 너무나 분명하여 의심할 바 없으나, 전함이 쉽지 아니하니라. 누가 즐겨 옛날 바위 아래에 돌아오랴? 저 창해(滄海)가 뽕나무밭이 됨을 가벼이 여기리라.
【주】 이 군(君) 자는 위에 있는 ‘군불견(君不見)’이라고 한 군(君) 자로 서로 응하여 〈눈이〉 부시게 내려오니, 처음 “그대는 보지 못하느냐?” 이르시고, 끝에 “그대 위하여 결단하리라.” 이르시고, 다시 뒷말 없으면 바로 그지없음을 득한 것이니, 이곳이 영가(永嘉)대사가 서 계신 곳이다. 이 바로 그지없음을 득한 곳은 오직 제가 기뻐할 뿐이지 가지고 그대가 나아감직하지는 못하므로 이르시되, 이 뜻이 명명(明明)하나 전(傳)하는 것이 쉽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옛날 바위 아래’라 함은 영가대사가 서 계신 곳이나, “누가 즐겨 돌아오리오?”라 말씀하심은 사람이 아는 이가 드문 것을 슬퍼하신 것이다. 넷째 구는 혹 사람이 와서 고암(古巖) 아래에 관한 일을 물을진대는 차라리 바다가 뽕나무밭이 될 뿐이언정 끝내 그대를 위하여 가벼이 말하지는 아니하리라 하신다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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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몯린댄:못한다면.
주002)
결(決)호리라:결단하리라. ‘決-’뒤에 ‘-오-’가 결합한 것은 주어가 1인칭이기 때문임.
주003)
명명(明明)나:너무 분명하여 의심할 바 없으나.
주004)
바회:바위[巖].
주005)
도라오료:돌아오리오.
주006)
나모받:뽕나무밭[桑田]. 창상지변(滄桑之變). ‘세상일이 덧없이 바뀜’을 이를 때에 쓰는 말.
주007)
므던히:가벼이. 대수롭지 않게.
주008)
군자(君字):군(君)이라는 글자. ‘君군字’는 「훈민정음언해」의 “君ㄷ字 처 펴아나 소리”의 사잇소리 표기와 다름. 정밀표기를 간략표기로 바꿈.
주009)
야:눈이 부시게. -+아/야. 照  죠(훈몽자회 하1)(유합 상2).
주010)
몯다:못하느냐. 주어가 2인칭대명사(그듸, 너)일 때는 의문문 종결어미로 ‘-ㄴ다’가 쓰임.
주011)
매:끝에. ‘’은 끝.
주012)
결(決)호려:결단하리라. ‘호려’는 ‘-+오+리+어’의 통합형으로 ‘-오-’는 주어(화자)가 1인칭일 때 쓰이는 선어말어미, ‘-려’가 종결형식으로 쓰이는 일은 없는데, 여기서는 인용문 속의 종결형식처럼 쓰였음.
주013)
그지:끝. 한도. 기한. ‘긔지’로도 쓰임.
주014)
업소:‘업수믈’이 모음조화에 맞는 표기.
주015)
깃글:기뻐할. 기꺼워할. -+을.
주016)
나직디:나아감직하지. -[進]+암직+-+디. 무성자음으로 끝난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주017)
알 리:알 사람이.
주018)
드므로:드물다는 것을. 드믈-+오/우+ㅁ+. 모음조화에는 ‘드므루믈’이 맞음.
주019)
슬흐실:슬퍼하실. ‘슳-’에 ‘슬퍼하다, 싫다’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앞의 뜻.
주020)
고암(古巖):옛날 바위.
주021)
무르린댄:물을진대는. 묻는다면.
주022)
하리:차라리.
주023)
가야이:가벼이. 경솔하게. 바로 앞 단락의 ‘므던히’에 대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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