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들어 모래를 헤아림은 부질없이 제가(스스로가) 피곤함이니, 오직 성성(惺惺)함이라 더욱 할 만하지 못하니라. 오직 문수보살만이 이 수(數)를 아시어 전삼삼후삼삼(前三三後三三)이라 하시니라.
【주】 오직 성성(惺惺)이라 함은 성성(惺惺)을 인하여 명상(名相)을 분별하므로 더욱 할 만하지 못하다 하신 것이다. 3, 4구는 무착(無着)께서 청량산(淸凉山)에 가시어 문수보살을 친히 뵙고 묻자오되, “중이 얼마나 됩니까?” 문수께서 대답하시되, “전삼삼 후삼삼(前三三 後三三)이라 하시니 이 수를 밝히면 허물할 명분이 없느니라. 전삼삼 후삼삼이라 하면 이것이 하나, 이것이 둘, 이것이 셋인 면목(面目)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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