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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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


有疑不決이어든 直須爭이어다 眞是眞非 離煩惱니라 終朝古路애 喚人行커늘 爭奈迷徒ㅣ 戀荒草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疑心 이셔 決티 몯거든 주001)
몯거든:
몯(부사)+-+거든.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여기의 ‘-거든’은 현대국어의 ‘-거든’과 같이 미래의 가정적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중세국어의 ‘-거든’은 현대국어 ‘-거늘, -니’과 동일한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바 주002)
바:
바-[直]+∅(부사파생접미사).
모로매 톨 디어다 眞實ㅅ 올홈과 眞實ㅅ 외욤 주003)
외욤:
외-[非]+오/요+ㅁ.
과 煩惱 여희니라 주004)
여희니라:
여기서는 [상태성]이 두드러지므로 ‘--’가 통합되지 않고 바로 ‘-니라’가 쓰였다. ‘여희-’가 [상태성]이 강하기 때문에 ‘여희니라’는 항구적 사실로서의 현재시제에 해당한다. [동작성]을 띤 동사의 어간에 바로 ‘-니라’가 붙으면 과거시제가 된다.
아미 록 주005)
록:
-[終]+도록. ‘-’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임.
녯 길헤 사 블러 녀라커늘컨마 주006)
녀라커늘컨마:
특이한 형태이다. ‘-컨마’은 한문 원문 구결에 없는 부분이다. ‘녀라 거늘 건마’의 융합이다. 이 책의 특징적인 표현이다. 44ㄴ, 58ㄴ, 60ㄴ 참조.
모 무리 주007)
무리:
물[衆]+이(주격조사).
荒草 다
【주】 眞實ㅅ 올홈과 眞實ㅅ 외요 올면 올호미 미틔 주008)
미틔:
밑+의. ‘밑’은 어떤 일의 근원. 밑바닥.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니를오 주009)
니를오:
니를-[至]+고. /ㄹ/ 뒤에서 /ㄱ/ 약화. 현대국어 불규칙 활용형 ‘이르러’는 ‘이르-’의 중세국어 형태가 ‘니를-’이었던 사실에 말미암는다. 중세국어에는 ‘니르-’도 쓰였다.
외면 외요미 미틔 니르

남명집언해 하:39ㄴ

니
주010)
니르니:
니를-[至]++니. /ㄹ/ 탈락. 중세국어에 ‘니르-’도 쓰였으므로 ‘니르니’의 어간을 ‘니르-’로 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앞에서는 ‘니를-’을 사용하고 여기서는 ‘니르-’를 사용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011)
이:
이+∅(주격조사).
그츤 주012)
그츤:
긏-[斷]+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올며 외요미라 주013)
외요미라:
여기의 ‘-이라’는 종결형식이 아니고 연결형식처럼 보인다. 서술격조사의 고형(古形)이 ‘-일-’이었다는 주장에 따른다면, 이 ‘-이라’는 ‘일-’에 연결어미 ‘-아’가 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르 對 是非 아니니라 녯 길흔  주014)
옰:
올[條]+ㅅ.
산 길히라 사 블러 녀라 호 佛祖ㅣ 사 블러 오라 주015)
오라:
/오-[踏]+라(명령종결어미).
실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의심이 있어 결정하지 못하였거든 바로 모름지기 다툴지어다. 참으로 옳은 것과 참으로 그른 것은 번뇌를 벗어나느니라. 아침이 다하도록 옛 길에서 사람을 불러 가라 하거늘 하건만 모르는 무리들이 거친 풀을 사랑하는구나.
【주】 참으로 옳은 것과 참으로 그른 것은 옳으면 옳음이 근원에 이르고 그르면 그름이 근원에 이르나니, 이것은 대(對. 마주함)가 끊어진 옳음과 그름이라, 서로 대면하는 시비가 아니니라. 옛 길은 한 가닥 산길이다. 사람 불러 가라 함은 불조(佛祖)가 사람을 불러 밟으라 하시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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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몯거든:몯(부사)+-+거든.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여기의 ‘-거든’은 현대국어의 ‘-거든’과 같이 미래의 가정적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중세국어의 ‘-거든’은 현대국어 ‘-거늘, -니’과 동일한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주002)
바:바-[直]+∅(부사파생접미사).
주003)
외욤:외-[非]+오/요+ㅁ.
주004)
여희니라:여기서는 [상태성]이 두드러지므로 ‘--’가 통합되지 않고 바로 ‘-니라’가 쓰였다. ‘여희-’가 [상태성]이 강하기 때문에 ‘여희니라’는 항구적 사실로서의 현재시제에 해당한다. [동작성]을 띤 동사의 어간에 바로 ‘-니라’가 붙으면 과거시제가 된다.
주005)
록:-[終]+도록. ‘-’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임.
주006)
녀라커늘컨마:특이한 형태이다. ‘-컨마’은 한문 원문 구결에 없는 부분이다. ‘녀라 거늘 건마’의 융합이다. 이 책의 특징적인 표현이다. 44ㄴ, 58ㄴ, 60ㄴ 참조.
주007)
무리:물[衆]+이(주격조사).
주008)
미틔:밑+의. ‘밑’은 어떤 일의 근원. 밑바닥.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09)
니를오:니를-[至]+고. /ㄹ/ 뒤에서 /ㄱ/ 약화. 현대국어 불규칙 활용형 ‘이르러’는 ‘이르-’의 중세국어 형태가 ‘니를-’이었던 사실에 말미암는다. 중세국어에는 ‘니르-’도 쓰였다.
주010)
니르니:니를-[至]++니. /ㄹ/ 탈락. 중세국어에 ‘니르-’도 쓰였으므로 ‘니르니’의 어간을 ‘니르-’로 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앞에서는 ‘니를-’을 사용하고 여기서는 ‘니르-’를 사용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011)
이:이+∅(주격조사).
주012)
그츤:긏-[斷]+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주013)
외요미라:여기의 ‘-이라’는 종결형식이 아니고 연결형식처럼 보인다. 서술격조사의 고형(古形)이 ‘-일-’이었다는 주장에 따른다면, 이 ‘-이라’는 ‘일-’에 연결어미 ‘-아’가 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14)
옰:올[條]+ㅅ.
주015)
오라:/오-[踏]+라(명령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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