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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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


嗟末法에 背眞風니 觸物昬迷혼디 若騃童도다 空立三車火宅外니 何時예 同到四衢中이리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슬프

남명집언해 하:30ㄱ

주001)
슬프다:
슳-[悲](동사어간)+브(형용사파생접미사)+다.
末法 주002)
말법(末法):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오래 되어 교법이 쇠퇴된 시기.
眞風 주003)
진풍(眞風):
참된 가르침.
지여리니 주004)
지여리니:
지-[背]+어+리-[棄]++니. 합성동사. ‘지-’는 ‘외면하다’란 뜻.
주005)
물(物):
사물. 현상.
다호매 주006)
다호매:
닿-[觸]+오+ㅁ+애.
아야 주007)
아야:
아찔하여. 미혹하여. 타동사로도 쓰임.
모논 주008)
디:
(의존명사)+ㅣ.
어린 주009)
어린:
[愚]란 뜻과 [幼]란 뜻 두 가지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어느 쪽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소학언해」(1586년)의 ‘어린 아(4:16)’는 분명히 [幼]란 뜻으로 쓰였다.
아 도다 三車 火宅 밧긔 쇽졀업시 셰니 어느 주010)
:
[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時])는 늘 조사와 결합한 형태 ‘, , , 로’ 등으로 나타남.
네 긼 가온 주011)
가온:
가〉가온. 기원적으로는 합성명사.
가지로 주012)
가지로:
+가지+로. ‘함께’란 뜻으로 굳어짐.
가리오三車 주013)
삼거(三車):
「법화경」에서 성문승‧연각승‧보살승이 받는 교(敎)를 각각 양거(羊車)‧녹거(鹿車)‧우거(牛車)에 비유함. ①성문승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이를 관조하여 해탈을 얻는 이. ②연각승은 스승에게 의지하지 않고 이치를 관조하여 깨달는 이. ③보살승은 육바라밀 법문에 의해 스스로 해탈하고 남까지 해탈시켜 성불하는 이.
火宅 주014)
화택(火宅):
「법화경」 7유(喩)의 1. 고뇌가 가득 찬 이 세계를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
 法華애 잇니라】
【주】 三車 三乘法을 表시고 四衢途中 大白牛 주015)
백우(白牛):
「법화경」에서 일승법, 즉 부처님의 교법을 흰 소에 비유함.
車ㅣ니 一乘法을 表시니라 三四 句 三乘敎法 오히려 제 아디 몯곤 주016)
몯곤:
연결어미 ‘-곤’은 종속절을 이끄는데, 종속절의 사실에 비추어 주절의 사실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미의 문장에 쓰인다. ‘-곤’ 뒤에는 의문문이 이어지는데, ‘며’를 수반하는 일이 많다.
엇뎨 며 一乘普法 주017)
일승보법(一乘普法):
‘일승’은 일불승(一佛乘). 부처의 교법에는 소승·대승·3승·5승의 구별이 있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일승. 이 교법이 보편성을 띤다 하여 보법이라 함.
이녀 주018)
-이녀:
‘-이녀’의 ‘-어’는 해체 등급의 종결어미이다. 그러므로 ‘-이녀’는 평서문을 구성하기도 하고 의문문을 구성하기도 한다. ‘엇뎨 며 一乘普法이녀’는 온전한 문장의 형식을 못 갖춘 것이다. 말하자면 제시어로 끝나버린 발화이다. 이럴 경우는 의문문이다. ‘-이녀’가 온전한 구조를 갖춘 문장의 서술어에 붙은 경우는 평서문이다. 제시어로 끝난 문장에 ‘엇뎨’가 쓰인 것은 이 구문이 후행 요소의 절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슬프다 말법(末法)에 진풍(眞風)을 저버리나니, 물(物)에 닿음에 어질하여 모르는 것이 어린아이 같도다. 3대의 수레를 불타는 집 밖에 부질없이 세우니, 어느 때에 네거리 가운데에 함께 가리오?【삼거화택의 이야기는 「법화경」에 있느니라.】
【주】 삼거(三車)는 삼승법(三乘法)을 나타내신 것이고 네거리 길 가운데는 큰 흰 소가 끄는 수레를 의미하니, 일승법(一乘法)을 나타내신 것이다. 3, 4구는 ‘삼승교법(三乘敎法)을 오히려 스스로 알지 못하거늘 어찌 하물며 일승보법에 있어서야?’ 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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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슬프다:슳-[悲](동사어간)+브(형용사파생접미사)+다.
주002)
말법(末法):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오래 되어 교법이 쇠퇴된 시기.
주003)
진풍(眞風):참된 가르침.
주004)
지여리니:지-[背]+어+리-[棄]++니. 합성동사. ‘지-’는 ‘외면하다’란 뜻.
주005)
물(物):사물. 현상.
주006)
다호매:닿-[觸]+오+ㅁ+애.
주007)
아야:아찔하여. 미혹하여. 타동사로도 쓰임.
주008)
디:(의존명사)+ㅣ.
주009)
어린:[愚]란 뜻과 [幼]란 뜻 두 가지로 쓰였는데, 여기서는 어느 쪽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소학언해」(1586년)의 ‘어린 아(4:16)’는 분명히 [幼]란 뜻으로 쓰였다.
주010)
:[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時])는 늘 조사와 결합한 형태 ‘, , , 로’ 등으로 나타남.
주011)
가온:가〉가온. 기원적으로는 합성명사.
주012)
가지로:+가지+로. ‘함께’란 뜻으로 굳어짐.
주013)
삼거(三車):「법화경」에서 성문승‧연각승‧보살승이 받는 교(敎)를 각각 양거(羊車)‧녹거(鹿車)‧우거(牛車)에 비유함. ①성문승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이를 관조하여 해탈을 얻는 이. ②연각승은 스승에게 의지하지 않고 이치를 관조하여 깨달는 이. ③보살승은 육바라밀 법문에 의해 스스로 해탈하고 남까지 해탈시켜 성불하는 이.
주014)
화택(火宅):「법화경」 7유(喩)의 1. 고뇌가 가득 찬 이 세계를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
주015)
백우(白牛):「법화경」에서 일승법, 즉 부처님의 교법을 흰 소에 비유함.
주016)
몯곤:연결어미 ‘-곤’은 종속절을 이끄는데, 종속절의 사실에 비추어 주절의 사실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미의 문장에 쓰인다. ‘-곤’ 뒤에는 의문문이 이어지는데, ‘며’를 수반하는 일이 많다.
주017)
일승보법(一乘普法):‘일승’은 일불승(一佛乘). 부처의 교법에는 소승·대승·3승·5승의 구별이 있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일승. 이 교법이 보편성을 띤다 하여 보법이라 함.
주018)
-이녀:‘-이녀’의 ‘-어’는 해체 등급의 종결어미이다. 그러므로 ‘-이녀’는 평서문을 구성하기도 하고 의문문을 구성하기도 한다. ‘엇뎨 며 一乘普法이녀’는 온전한 문장의 형식을 못 갖춘 것이다. 말하자면 제시어로 끝나버린 발화이다. 이럴 경우는 의문문이다. ‘-이녀’가 온전한 구조를 갖춘 문장의 서술어에 붙은 경우는 평서문이다. 제시어로 끝난 문장에 ‘엇뎨’가 쓰인 것은 이 구문이 후행 요소의 절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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