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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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


남명집언해 하:55ㄴ

勇施犯重코 悟無生니 善惡 從來勿差互니라 五陰雲開야 月滿天니 不須更問還家路ㅣ어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勇施ㅣ 重 犯코 無生 주001)
무생(無生):
아라한. 열반. 다시는 미계(迷界)의 생을 받지 않는다 하여 ‘무생(無生)’이라 함.
 아니 善과 惡과 녜브터 주002)
녜브터:
‘녜’는 명사이다. ‘브터’는 동사 ‘븥-’의 활용형이 보조사로 굳어진 것이다.
오매 주003)
오매:
한문 원문의 ‘來’를 직역한 것이다.
서르 어긔디 주004)
어긔디:
「우리말큰사전」에는 타동사로만 기술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어긋나다’를 뜻하는 자동사로 보인다.
아니니라 주005)
아니니라:
‘어긔디’가 동작성이 약하므로 현잿시제로 해석된다.
五陰 주006)
오음(五陰):
오온(五蘊)을 말함. 온(蘊)은 모아 쌓은 것이란 뜻으로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함. 색온(色蘊)과 수온(受蘊)과 상온(想蘊)과 행온(行蘊)과 식온(識薀)을 말함.
구루미 여러 주007)
여러:
열-[開]+어.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우리말큰사전」에는 타동사로 기술되었다.
리 하해 주008)
하해:
하ㅎ+애. ‘하ㅎ’은 ㅎ말음체언.
니 구틔여 지븨 주009)
지븨:
집+의.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여기서는 [방향]을 나타낸다.
도라갈 길흘 다시 묻디 주010)
묻디:
‘-디’는 보조적 연결어미. 현대국어 보조적 연결어미 ‘-지’의 소급형. 현대국어의 이른바 반말체 종결어미 또는 종속적 연결어미 ‘-지’는 ‘-디’에서 변화한 것이다.
마롤 디어다【重 四重 주011)
사중(四重):
사중죄(四重罪) 또는 사중금(四重禁)이라 함. 이 죄를 범하면 다시 비구가 되는 것을 금함.
根本앳 罪라】
【주】 둘짯 句 善을 지면 주012)
지면:
-[作]+으면.
善을 得고 주013)
득(得)고:
‘’가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탈락.
惡 지면 惡 得호미 毫釐 주014)
호리(毫釐):
자나 저울의 눈. 아주 작음.
마도 주015)
마도:
만큼도. 마(의존명사)+도(보조사). ‘마’는 체언뿐 아니라 관형사 ‘현’([幾])에도 붙으므로 의존명사이다.
어긔디 주016)
어긔디:
어긋나지. 자동사로 보인다.
아니 시라  善과 惡과 가린길히 주017)
가린길히:
가리-[岐]+ㄴ+길ㅎ+이. ‘가린길ㅎ’은 합성어.
가지 주018)
가지:
가지[條. 種類]+∅(주격조사).
아니니 주019)
아니니:
아니(명사)+∅(서술격조사)+니. 중세국어에서 ‘아니’는 명사 또는 부사로 쓰였음.
그러나 서르 어긔디 아니면 善과 惡괘 나히라 주020)
나히라:
나ㅎ(ㅎ말음체언)+이+라.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 시라 세짯 句  주021)
:
마음의. ‘-ㅅ’은 관형격조사.
리 알 주022)
알:
앒+. ‘-’는 특수처소부사격조사.
나 주023)
나:
낱-[現]+(관형사형어미).
시라 네짯 句 발 아래 주024)
아래:
아래+∅(주격조사). ‘아래’의 말음인 음절부음 [j] 뒤에서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아래’(상거 또는 상평)는 [前]이란 뜻을 지니고, ‘아래’(평거)는 [下]란 뜻을 지님.
주025)
이:
이(대명사)+∅(주격조사).
家鄕이니 오면 주026)
오면:
/오-[踏]+면. 통시적으로는 ‘면〉오면’.
이라 주027)
이라:
이(대명사)+∅(서술격조사)+라.
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용시(勇施)가 중죄를 범하고 무생(無生)을 아니, 선과 악은 예부터 서로 어긋나지 아니하니라. 오음(五陰) 구름이 열리어 달이 하늘에 가득하니, 구태여 집에 돌아갈 길을 다시 묻지 말지어다.【중(重)은 사중(四重) 근본(根本)의 죄(罪)이다.】
【주】 둘째 구는 선을 지으면 선을 득하고 악을 지으면 악을 득함이 호리(毫釐)만큼도 어긋나지 아니하다는 것이다. 또 선과 악과 갈림길이 한 가지가 아니니, 그러나 서로 어긋나지 아니하면 선과 악이 하나라 할 것이다. 셋째 구는 마음의 달이 앞에 나타난 것이다. 넷째 구는 발 아래가 이것이 가향(家鄕)이니 밟으면 곧 이것이라 한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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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무생(無生):아라한. 열반. 다시는 미계(迷界)의 생을 받지 않는다 하여 ‘무생(無生)’이라 함.
주002)
녜브터:‘녜’는 명사이다. ‘브터’는 동사 ‘븥-’의 활용형이 보조사로 굳어진 것이다.
주003)
오매:한문 원문의 ‘來’를 직역한 것이다.
주004)
어긔디:「우리말큰사전」에는 타동사로만 기술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어긋나다’를 뜻하는 자동사로 보인다.
주005)
아니니라:‘어긔디’가 동작성이 약하므로 현잿시제로 해석된다.
주006)
오음(五陰):오온(五蘊)을 말함. 온(蘊)은 모아 쌓은 것이란 뜻으로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함. 색온(色蘊)과 수온(受蘊)과 상온(想蘊)과 행온(行蘊)과 식온(識薀)을 말함.
주007)
여러:열-[開]+어.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우리말큰사전」에는 타동사로 기술되었다.
주008)
하해:하ㅎ+애. ‘하ㅎ’은 ㅎ말음체언.
주009)
지븨:집+의.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여기서는 [방향]을 나타낸다.
주010)
묻디:‘-디’는 보조적 연결어미. 현대국어 보조적 연결어미 ‘-지’의 소급형. 현대국어의 이른바 반말체 종결어미 또는 종속적 연결어미 ‘-지’는 ‘-디’에서 변화한 것이다.
주011)
사중(四重):사중죄(四重罪) 또는 사중금(四重禁)이라 함. 이 죄를 범하면 다시 비구가 되는 것을 금함.
주012)
지면:-[作]+으면.
주013)
득(得)고:‘’가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탈락.
주014)
호리(毫釐):자나 저울의 눈. 아주 작음.
주015)
마도:만큼도. 마(의존명사)+도(보조사). ‘마’는 체언뿐 아니라 관형사 ‘현’([幾])에도 붙으므로 의존명사이다.
주016)
어긔디:어긋나지. 자동사로 보인다.
주017)
가린길히:가리-[岐]+ㄴ+길ㅎ+이. ‘가린길ㅎ’은 합성어.
주018)
가지:가지[條. 種類]+∅(주격조사).
주019)
아니니:아니(명사)+∅(서술격조사)+니. 중세국어에서 ‘아니’는 명사 또는 부사로 쓰였음.
주020)
나히라:나ㅎ(ㅎ말음체언)+이+라.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주021)
:마음의. ‘-ㅅ’은 관형격조사.
주022)
알:앒+. ‘-’는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23)
나:낱-[現]+(관형사형어미).
주024)
아래:아래+∅(주격조사). ‘아래’의 말음인 음절부음 [j] 뒤에서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아래’(상거 또는 상평)는 [前]이란 뜻을 지니고, ‘아래’(평거)는 [下]란 뜻을 지님.
주025)
이:이(대명사)+∅(주격조사).
주026)
오면:/오-[踏]+면. 통시적으로는 ‘면〉오면’.
주027)
이라:이(대명사)+∅(서술격조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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