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213
제213
妄本空니 遊子ㅣ 思鄕야 歲已窮도다 擧足이 是家ㅣ라 歸便得이어니 何勞流恨야 向西風고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妄 주001) 이 本來 뷔니 주002) 遊子 주003) ㅣ 本鄕 야 주004) 주005) 마 다도다 발 드로미 주006) 이 지비라 도라가면 곧 어드리어니 주007) 엇뎨 잇비 주008) 恨 흘려 주009) 西ㅅ녁 向료
망(妄)：
이치에 어긋나는 망녕된 생각.
뷔니：
뷔-[空]+니.
유자(遊子)：
여행하는 사람.
야：
‘’은 [思] 또는 [愛]를 뜻함. 여기서는 전자.
：
[歲. 年]+∅(주격조사).
드로미：
들-[擧]+오+ㅁ+이.
어드리어니：
얻-[得]+으리+거/어(확정법 선어말어미)+니. ‘-으리-’는 기원적으로 ‘을(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로 구성된 것인데, 여기에 들어있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함.
잇비：
동사 ‘잋-[勞. 倦]’에 형용사 파생 접미사 ‘-브-’가 결합하여 ‘잇브-[勞]’가 파생된 후 다시 부사파생접사 ‘-이’가 통합한 것.
흘려：
흐르/흘ㄹ-[流]+이(사동접미사)+어. ‘르’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ㄹ’형.
【주】 세짯 句 발 아래 주010) 이 家鄕이라 도라보면 셧 주011) 고디 곧 眞이라 시라 네짯 句 주012) 미 주013) 뮈니 주014) 가난 사미 어듸 브트료 주015) 니 이티 恨 흘려 西風 向
아래：
아래+∅(주격조사). ‘아래’(상거 또는 상평)는 [前]이란 뜻을 지니고, ‘아‧래’(평거)는 [下]란 뜻을 지님.
셧：
셔-[立]+엇++ㄴ. ‘-엇-’은 ‘-어#잇-’이 문법화한 것. ‘-엇-’에 ‘--’가 통합할 수 있는 것은 ‘-엇-’의 구성 요소인 동사 ‘잇-[有]’ 때문이다.
：
[秋]+ㅅ.
：
처음. 금방. 겨우.
뮈니：
‘뮈-’는 ‘움직이다, 흔들리다, (바람이) 불다’ 등의 의미를 가짐.
브트료：
븥-[依支]+으리+고/오.
남명집언해 하:26ㄴ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망(妄)이 본래 비니 유자(遊子)가 본향을 사랑하여 해가 이미 다하였구나. 발 들어올리는 곳이 이것이 집이라, 돌아가면 곧 얻으리니, 어찌 수고로이 한을 흘려 서녘 바람을 향하리오?
【주】 셋째 구는 발 아래가 이것이 고향집이라, 돌아보면 서 있는 곳이 곧 진(眞)이라 한 것이다. 넷째 구는 가을 바람이 방금 움직이니(부니) 가난한 사람이 어디에 의지하리오 하니, 이같이 한을 흘려 서풍을 향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