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260
제260
남명집언해 하:45ㄴ
從前蹭蹬야 覺虛行호니 直到天南及天北도다 幾廻綠水靑山邊에 撞著祖師코 還不識야니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아래 주001) 브터 주002) 蹭蹬 주003) 야 쇽졀업시 주004) 뇬 주005) 아로니 주006) 바 하 南 녁과 하 北 녁의 주007) 다도다 주008) 몃 주009) 디위 주010) 綠水靑山ㅅ 주011) 祖師 다디고 주012) 도혀 아디 몯야니오 주013) 【蹭蹬 行야 나가디 주014) 몯 시라】
아래：
예전. [前]을 뜻할 경우에는 ‘상거’ 또는 ‘상평’조이고, [下]를 뜻할 경우에는 ‘평거’조이다.
브터：
븥-[附]+어. 보조사적 성격을 지님.
층등(蹭蹬)：
비틀거림.
쇽졀업시：
부질없이. 헛되이. 현대국어의 ‘속절없다’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뜻이다.
뇬：
-[走]+니-[行]+온. 원래는 합성동사. 그러나 대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아로니：
알-+오(화자 초점 표지)+니. 화자 주어와 호응함.
북(北)녁의：
‘-의’는 관형격조사와 모습이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다도다：
다-[到]+도+다.
몃：
몇→몃. 8종성표기법.
디위：
번.
：
[邊]+애.
다디고：
‘다디/다디르-’는 세차게 때리거나 몸으로 충돌하는 행위 등을 의미함.
몯야니오：
‘-야니오’는 ‘거/어/아/야+니+고/오’.
나가디：
-[進]+아(연결어미)+가-[行]+디(보조적 연결어미).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이전부터 비틀거리면서 부질없이 다닌 것을 아노니, 바로 하늘 남녘과 또 하늘 북녘에 다다르도다. 몇 번 녹수청산 가에서 조사(祖師)를 대지르고(내지르고) 도리어 알지 못하였는가?【층등(蹭蹬)은 걸어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주】 둘째 구는 동서남북으로 헤매어 다니는 것이다. 3, 4구는 살아 있는 조사(祖師)를 끝마다 내지르되 끌러서 알지 못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