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 해가 서리와 눈 녹이는 것과 같으니, 눈과 서리가 다 녹으면 푸른 봄을 보도다. 누가 영운(靈雲)의 눈 연 곳을 향하여 복사꽃 옛주인을 알리오?【영운화상(靈雲和尙)이 복사꽃을 보시고 도(道)를 알아(깨달아) 송(頌)으로 이르시되 서른 해 오매 칼 찾는 객(客)이러니 몇 번을 잎 지며 또 가지 돋았느뇨? 한 번 복사꽃 본 후로부터 바로 이제에 이르렀으되 다시 의심을 아니하노라 하시니라.】
【주】 둘째 구는 한 염기(念機) 돌이킴에 곧 양(陽) 돌아옴과 같다는 것이다. 3, 4 구는 영운(靈雲)대사가 이 복사꽃을 보시고 도(道)를 깨닫자마자 옛 주인이 앞에 나타났다는 것이니, 복사꽃 위에서 대하여 나타난 분명한 소식이니 복사꽃 옛 주인을 알아봐야 옳다고 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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