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164
제164
般若鋒兮오 金剛燄이니 堅猛야 能燒亂相林놋다 一掃애 更無毫髮許야도 傍人 猶笑老婆心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般若 주001) 히오 주002) 金剛 주003) 븘나오리니 주004) 굳고 와 주005) 亂相 주006) ㅅ 수프를 주007) 能히 놋다 주008) 적 주009) 외야 주011) 머리터럭 마도 업서도 겨틧 사 오히려 늘근 할 주012) 웃다
반야(般若)：
최상의 지혜.
히오：
ㅎ[刃]+이+고. ‘-오’는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한 것.
금강(金剛)：
굳고 단단한 것을 비유함.
븘나오리니：
블+ㅅ+나올+이+니. ‘나올’은 그 형상으로 보아 ‘가치노을(白頭波)’의 ‘노을’과 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와：
〉와. 공시적으로는 ‘오+아’. ‘오-’는 ‘-’의 이형태.
난상(亂相)：
번뇌.
수프를：
수플+을.
놋다：
-[燒]++옷(감탄 선어말어미)+다. /ㄴ/ 앞에서 /ㄹ/ 탈락. ‘-놋다’는 비화자 주어문에 쓰인다. 그러므로 ‘-오-’를 분석하기가 어렵다.
적：
때. 번.
남명집언해 하:4ㄱ
로매 주010) 로매：
-[掃]+오+ㅁ+애.
외야：
다시. 동사 ‘외다(=[반복되다])’의 활용형에서 영파생된 것.
할：
할미+→할.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주】 네짯 句 臨濟 주013) ㅅ 喝 주014) 와 德山 주015) ㅅ 棒 주016) 도 第一等 주017) 그며 주018) 므를 다 주019) 혼 디라
임제(臨濟)：
임제종. 선종 5가(家)의 하나.
할(喝)：
선승이 수행자를 지도할 때에 큰 소리로 꾸짖는 소리.
덕산(德山)：
중국 스님. 율장을 깊이 연구함.
봉(棒)：
선승이 수행자를 지도할 때에 막대기로 때리는 것.
：
+(부사격조사).
그며：
그-[引]+며. ‘그-’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어’ 앞에서 ‘-’으로 교체되는데, 이 때에는 분철되어 ‘어’로 적힌다.
다：
두르다[帶]. 명사 ‘’에서 영파생에 의해 형성된 동사.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반야의 칼날이고 금강의 불꽃이니, 굳고 강하여 난상(亂相)의 수풀을 능히 불사르는구나. 한 번 쓺에 다시 머리털 만큼도 없어도 곁에 있는 사람은 오히려 늙은 할미의 마음을 웃는구나.
【주】 넷째 구는 임제의 할과 덕산의 봉도 제1등 흙에 끌며 물을 두르다 한 뜻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