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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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


後人이 得道 何窮數ㅣ리오 不是唯從嶺外來니라 須信春陽이 及萬物야 高低花木이 一時開호리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後ㅅ 사미 道 得호 엇뎨 數ㅣ 다리오 오직 嶺 밧글 주001)
밧글:
[外]+을.
조차 주002)
조차:
원문의 ‘從’을 「천자문」 식 대표의미에 따라 번역한 결과임. ‘-을 조차’를 ‘-으로부터’로 의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오미 아니니라 주003)
:
봄+ㅅ(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높임의 대상인 체언 또는 무정명사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陽氣ㅣ 주004)
양기(陽氣)ㅣ:
이 책에서 /ㅣ/로 끝나는 한자어 체언 뒤에서 주격조사의 출현은 수의적임. 13ㄴ을 참조.
萬物에 미처 주005)
미처:
및-[及]+어.
노며 가온 주006)
가온:
갑/가오-[低]+ㄴ. 통시적으로는 ‘가〉가온’. ‘-갑-’은 접미사로 보이나, ‘-갑-과 통합하지 않은 어간 ‘()-’이 확인되지 않음.
곳남기 주007)
곳남기:
합성어. ‘곶→곳’은 8종성표기법. ‘나모’는 이른바 ㄱ곡용명사로서, ‘나모+이(주격조사)→남ㄱ+이’. /ㄱ/은 체언의 말음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임.
 주008)
:
함께. ‘+[時]+의(특수부사격조사)’로 이루어진 말인데, 하나의 어휘(부사)로 굳어짐.
푸믈 주009)
푸믈:
프-[開花]+우+ㅁ+을.
모로매 아로리라
【주】

남명집언해 하:25ㄴ

둘짯 句 法이 沙界 주010)
사계(沙界):
항하(恒河)의 모래 수와 같이 수많은 세계.
주011)
-예:
‘-예’는 ‘-에’의 교체형. /ㅣ/ 순행동화 또는 반자음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 젼로 오직 嶺外 브터 온 주012)
디:
(의존명사)+ㅣ(보격조사).
아니라  시라 三四 句 達磨ㅅ 工巧  주013)
:
여기서는 ‘교화(敎化)’를 비유함. ‘’([風])은 ‘’([壁])과 동음어.
부루믈 주014)
부루믈:
불-[吹]+우+ㅁ+을.
기드리디 아니야도 自然 곳 퍼 여름 여다  시니  가디 아니 고대 블  千萬 가지라 주015)
가지라:
가지[枝]+∅(서술격조사)+라.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성조: 평거)’는 [種類]를, ‘가지(성조: 거평)’는 [枝]를 가리킴. 중세국어에는 [枝]를 가리키는 말로 ‘갖’도 있는데, ‘가지라(갖+이라)’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로 ‘가지’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닐옴 주016)
닐옴:
니/닐ㅇ-[說]+오+ㅁ. ‘르/’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ㅇ’형.
과 니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후세 사람이 도 얻음을 어찌 수가 다하겠는가? 오직 고개 밖으로부터 옴이 아니니라. 봄의 양기(陽氣)가 만물에 미쳐 높으며 낮은 꽃나무가 함께 꽃 핌을 모름지기 알리라.
【주】 둘째 구는 법이 사계에 가득한 까닭으로 오직 고개 밖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한 것이다. 3, 4구는 달마의 공교한 바람(교화)이 붊을 기다리지 아니하여도 자연히 꽃이 피어 열매가 열리는구나 하는 것이니, ‘봄바람이 가지 않은 곳에 불 같이 무성하게 뻗어난 천만 가지’라고 말함과 같으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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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밧글:[外]+을.
주002)
조차:원문의 ‘從’을 「천자문」 식 대표의미에 따라 번역한 결과임. ‘-을 조차’를 ‘-으로부터’로 의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주003)
:봄+ㅅ(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높임의 대상인 체언 또는 무정명사 뒤에는 ‘-ㅅ’이, 평칭의 인칭 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04)
양기(陽氣)ㅣ:이 책에서 /ㅣ/로 끝나는 한자어 체언 뒤에서 주격조사의 출현은 수의적임. 13ㄴ을 참조.
주005)
미처:및-[及]+어.
주006)
가온:갑/가오-[低]+ㄴ. 통시적으로는 ‘가〉가온’. ‘-갑-’은 접미사로 보이나, ‘-갑-과 통합하지 않은 어간 ‘()-’이 확인되지 않음.
주007)
곳남기:합성어. ‘곶→곳’은 8종성표기법. ‘나모’는 이른바 ㄱ곡용명사로서, ‘나모+이(주격조사)→남ㄱ+이’. /ㄱ/은 체언의 말음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임.
주008)
:함께. ‘+[時]+의(특수부사격조사)’로 이루어진 말인데, 하나의 어휘(부사)로 굳어짐.
주009)
푸믈:프-[開花]+우+ㅁ+을.
주010)
사계(沙界):항하(恒河)의 모래 수와 같이 수많은 세계.
주011)
-예:‘-예’는 ‘-에’의 교체형. /ㅣ/ 순행동화 또는 반자음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주012)
디:(의존명사)+ㅣ(보격조사).
주013)
:여기서는 ‘교화(敎化)’를 비유함. ‘’([風])은 ‘’([壁])과 동음어.
주014)
부루믈:불-[吹]+우+ㅁ+을.
주015)
가지라:가지[枝]+∅(서술격조사)+라.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성조: 평거)’는 [種類]를, ‘가지(성조: 거평)’는 [枝]를 가리킴. 중세국어에는 [枝]를 가리키는 말로 ‘갖’도 있는데, ‘가지라(갖+이라)’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로 ‘가지’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주016)
닐옴:니/닐ㅇ-[說]+오+ㅁ. ‘르/’ 불규칙동사 중 이른바 ‘ㄹㅇ’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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