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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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


取不得이니 雲生電轉야 寰區ㅣ黑도다 臨濟途中에 空手廻니 被人剛喚白拈賊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取호 得디 주001)
득(得)디:
득+-+디.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몯리니 구루미 나며 번게 올마 寰區ㅣ 거머도다 주002)
거머도다:
거머(불규칙적 어근)+-+도+다. 기원적으로는 ‘거머’는 ‘검(어간)+어(어미)’의 구조로 이루어진 것.
臨濟 주003)
임제(臨濟):
당나라 때 승려. 선종 5가(家)의 하나인 임제종의 창시자.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은 체언이 음절부음 [j]로 끝났기 때문이다.
긼 가온 손 부여 주004)
부여:
뷔-[空]+어→뷔여[puj-jə]→부여[pu-jə]. 표기법만 변화한 것이고 음성 실현은 거의 동일함.
도라오시니 사

남명집언해 하:16ㄴ

주005)
사:
‘블롬’을 한정하기 때문에 관형격을 취함.
나 도 주006)
도:
[賊. 盜].
잡다 구디 주007)
굳이:
굳-[剛]+이.
블로 주008)
블로:
브르/블ㅇ-[喚]+오+ㅁ+.
니브니라【寰區 하 아래 다 니니라】
【주】 寰區 검다 호 곰과 어드움괘 주009)
어드움괘:
어듭/어드우-[暗]+우+ㅁ+과+ㅣ. 중세국어 자료에서는 ‘어(어둡)-’과 ‘어(어듭)-’이 다 나타남.
섯거 주010)
섯거:
-[雜]+어.
노곤 주011)
노곤:
녹-[融]+오/우+ㄴ.
고디니 주012)
고디니:
곧+이+니. ‘곧’은 ‘곳([處])’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것’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기도 함.
그럴 니샤 取호 得디 몯다 주013)
몯다:
몯(부사)+-+다→몯다.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시니라 三四 句 臨濟 주014)
임제(臨濟):
주격조사는 ∅형태.
을 뵈야 주015)
뵈야:
뵈-[謁]+아/야.
니샤  位 업슨 眞人이 녜  브터 나락들락 니 주016)
니:
하는 사람(을). -++ㄴ+이.
보며 보라 야시  이 묻오 어늬 주017)
어늬:
어느(대명사)+ㅣ. ‘어느’는 관형사와 부사로도 쓰임.
주018)
위(位):
깨달음의 지위.
업슨 眞人 주019)
진인(眞人):
아라한. 진리를 깨달은 사람. 부처님을 가리키기도 함. 소승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聲聞) 4과의 가장 윗자리.
이고 臨濟ㅣ 禪床 주020)
선상(禪床):
‘-’는 [처소]나 [방향]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시발점]을 나타내기도 함. 위 대목에서는 ‘선상(禪床)’에 ‘-애’가 쓰인 것도 보임.
려 멱 잡고 니샤 位 업슨 眞人이 주021)
이:
이+∅(주격조사).
므스고   무저기로다 야시 雪峯이 듣고 니샤 臨濟 나 도 자봄  도다 시니 그러면 禪床애 려 멱 자 고디 이 位 업슨 眞人 이대 能히 자보미니라 그러나 各別히 자본 거시 낟디 아니 니샤 손 부여 도라오다 시니 이 取호 得디 몯논 證이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취함을 얻지 못하리니, 구름이 나며 번개가 옮아 환구가 검도다. 임제가 길 가운데 손 비어 돌아오시니(오시다가) 사람이 낮에 도적을 잡다가 굳이 부름을 입으니라.【환구는 하늘 아래를 다 일컫느니라.】
【주】 환구 검다 함은 밝음과 어두움이 섞어 녹은(융합한) 것이니, 그러므로 이르시되, 취함을 얻지 못하였다 하시니라. 3, 4구는 임제가 중(스님)을 뵙고 이르시되, 한 위 없는 진인이 늘 낯으로부터(얼굴부터 들이밀며) 들락날락하는 이를 보며, 보라 하시거늘 한 중이 여쭙되, “누가 위 없는 진인입니까?” 임제가 선상에서 내려 멱살 잡고 이르시되, “위 없는 진인이 이 무엇이냐? 마른 똥 무더기로다.” 하시거늘 설봉이 듣고 이르시되, “임제가 낮에 도적 잡음과 아주 같도다.” 하시니, 그러면 선상에서 내려 멱살 잡은 곳이 이 수행의 경지를 말하기 어려운 진인을 잘 능히 잡음이니라. 그러나 따로 잡은 것이 나타나지 아니하므로 이르시되, 손 비어 돌아오다 하시니, 이것은 취함을 얻지 못하는 증거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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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득(得)디:득+-+디.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주002)
거머도다:거머(불규칙적 어근)+-+도+다. 기원적으로는 ‘거머’는 ‘검(어간)+어(어미)’의 구조로 이루어진 것.
주003)
임제(臨濟):당나라 때 승려. 선종 5가(家)의 하나인 임제종의 창시자.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은 것은 체언이 음절부음 [j]로 끝났기 때문이다.
주004)
부여:뷔-[空]+어→뷔여[puj-jə]→부여[pu-jə]. 표기법만 변화한 것이고 음성 실현은 거의 동일함.
주005)
사:‘블롬’을 한정하기 때문에 관형격을 취함.
주006)
도:[賊. 盜].
주007)
굳이:굳-[剛]+이.
주008)
블로:브르/블ㅇ-[喚]+오+ㅁ+.
주009)
어드움괘:어듭/어드우-[暗]+우+ㅁ+과+ㅣ. 중세국어 자료에서는 ‘어(어둡)-’과 ‘어(어듭)-’이 다 나타남.
주010)
섯거:-[雜]+어.
주011)
노곤:녹-[融]+오/우+ㄴ.
주012)
고디니:곧+이+니. ‘곧’은 ‘곳([處])’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것’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기도 함.
주013)
몯다:몯(부사)+-+다→몯다.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주014)
임제(臨濟):주격조사는 ∅형태.
주015)
뵈야:뵈-[謁]+아/야.
주016)
니:하는 사람(을). -++ㄴ+이.
주017)
어늬:어느(대명사)+ㅣ. ‘어느’는 관형사와 부사로도 쓰임.
주018)
위(位):깨달음의 지위.
주019)
진인(眞人):아라한. 진리를 깨달은 사람. 부처님을 가리키기도 함. 소승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聲聞) 4과의 가장 윗자리.
주020)
선상(禪床):‘-’는 [처소]나 [방향]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시발점]을 나타내기도 함. 위 대목에서는 ‘선상(禪床)’에 ‘-애’가 쓰인 것도 보임.
주021)
이:이+∅(주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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