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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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


衆生이 薄福야 難調制니 險詖奔騰이 若踔猿도다 岸樹ㅣ 欲崩이며 魚小水어늘 悲哉不悟昔人言논뎌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衆生이 福이 열워 주001)
열워:
-[薄]+어→열〉열워.
질드료미 주002)
질드료미:
질드리-[調. 馴]+오+ㅁ+이. 현대국어 ‘길들이다’는 과잉교정에 의한 것.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는 ‘질딜이다’가 쓰임.
어려우니 險詖 주003)
험피(險詖):
성질이 음험하고 부정함. 「시경 서」에 나옴.
며 奔騰호미 봄뇌 주004)
봄뇌:
뛰노는. 다음은 유명한 맹모삼천(孟母三遷) 고사를 「내훈」에서 번역한 것이다. ‘봄뇌야 달고질 야 묻논  신대 = 踊躍築埋신대(내훈 초 3:13)’.
주005)
납:
원숭이. 오늘날의 ‘나비[蝶]’는 중세국어에서 ‘나’였다.
도다 두듥엣 즘게 주006)
즘게:
나무.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믈어디고져 주007)
믈어디고져:
‘믈어디-’는 ‘므르-[毁]+어(보조적 연결어미)+디-(피동보조용언)’으로 구성된 것. ‘-고져’는 [+의도]의 구문에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확실치는 않으나 여기의 ‘-고져’는 자연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의도]의 구문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호미며 져근 므렛 고기어늘 주008)
고기어늘:
고기+∅(서술격조사)+거늘. /ㄱ/ 약화.
슬프다 녯 사 마 아디 몯논뎌 주009)
몯논뎌:
‘-ㄴ뎌’는 감탄종결어미이다. 기원적으로는 ‘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어(종결어미)’의 구조.
【奔騰 닐 주010)
닐:
-[走]+니-[行]+ㄹ. 합성동사. 일반적으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그러나 여기서는 [走]의 의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시라】
【주】 險 平티 아니 시오 詖 말미 주011)
말미:
‘말’은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반드시 [+높임]의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님.
正티 아니 시라 두듥엣 즘게 믈어디고져 호 두 쥐 울믜 주012)
울믜:
율무. 다른 문헌에는 ‘율믜’로 적혀 있다.
너흘 주013)
너흘:
너흘-+ㄹ. ‘너흘다’는 ‘씹다. 물어뜯다’란 뜻.
시라 져근 주014)
져근:
‘젹다’는 [少]와 [小] 두 가지 의미로 다 쓰였음.
므렛 고기 져근 므렛 고기 거니 주015)
거니: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타동사에서는 원칙적으로 ‘-어-, -아-’가 쓰임.
므슴 주016)
므슴:
대명사, 관형사, 부사로 두루 쓰임.
樂이리오  시라

남명집언해 하:31ㄱ

네짯 句 두듥엣 즘게 며 져근 므렛 고기 다 호미 이 녯 사 마리라 주017)
넷째 구(句)는 ~:
이 책은 특이한 문장 구조를 많이 보여 주는데, 이 문장도 그 중의 하나이다.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중생이 복이 엷어 길들임이 어려우니 음험하며 바쁘게 다니는 것이 뛰노는 원숭이 같도다. 언덕에 있는 나무가 무너지고자 함이며 작은 물에 있는 물고기이거늘, 슬프다, 옛 사람의 말을 알지 못하는구나.【분등(奔騰)은 달려가는 것이다.】
【주】 험(險)은 평탄하지 아니한 것이고 피(詖)는 말이 올바르지 아니한 것이다. 언덕에 있는 큰 나무가 무너지려 함은 두 쥐를 율무에 넣는 것이다. 작은 물의 고기는 작은 물의 고기 같으니 이것이 무슨 즐거움이리오 하는 것이다. 넷째 구는 언덕의 큰 나무와 같으며 작은 물의 고기 같다 함은 이것이 옛 사람의 말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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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열워:-[薄]+어→열〉열워.
주002)
질드료미:질드리-[調. 馴]+오+ㅁ+이. 현대국어 ‘길들이다’는 과잉교정에 의한 것.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는 ‘질딜이다’가 쓰임.
주003)
험피(險詖):성질이 음험하고 부정함. 「시경 서」에 나옴.
주004)
봄뇌:뛰노는. 다음은 유명한 맹모삼천(孟母三遷) 고사를 「내훈」에서 번역한 것이다. ‘봄뇌야 달고질 야 묻논  신대 = 踊躍築埋신대(내훈 초 3:13)’.
주005)
납:원숭이. 오늘날의 ‘나비[蝶]’는 중세국어에서 ‘나’였다.
주006)
즘게:나무.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주007)
믈어디고져:‘믈어디-’는 ‘므르-[毁]+어(보조적 연결어미)+디-(피동보조용언)’으로 구성된 것. ‘-고져’는 [+의도]의 구문에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확실치는 않으나 여기의 ‘-고져’는 자연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의도]의 구문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주008)
고기어늘:고기+∅(서술격조사)+거늘. /ㄱ/ 약화.
주009)
몯논뎌:‘-ㄴ뎌’는 감탄종결어미이다. 기원적으로는 ‘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어(종결어미)’의 구조.
주010)
닐:-[走]+니-[行]+ㄹ. 합성동사. 일반적으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그러나 여기서는 [走]의 의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주011)
말미:‘말’은 현대국어 ‘말씀’과 달리 반드시 [+높임]의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님.
주012)
울믜:율무. 다른 문헌에는 ‘율믜’로 적혀 있다.
주013)
너흘:너흘-+ㄹ. ‘너흘다’는 ‘씹다. 물어뜯다’란 뜻.
주014)
져근:‘젹다’는 [少]와 [小] 두 가지 의미로 다 쓰였음.
주015)
거니:‘-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타동사에서는 원칙적으로 ‘-어-, -아-’가 쓰임.
주016)
므슴:대명사, 관형사, 부사로 두루 쓰임.
주017)
넷째 구(句)는 ~:이 책은 특이한 문장 구조를 많이 보여 주는데, 이 문장도 그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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