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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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


秉慧劒야 雪霜寒니 寰海何人이 敢正看이리오 剔起眉毛야 便歸去야도 髑髏峯後에 草漫漫리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남명집언해 하:3ㄴ

慧劒 주001)
혜검(慧劍):
번뇌의 속박을 끊어버리는 지혜를 칼에 비유한 것.
 자바 눈과 서리왜 서늘니 寰海옛 어느 사미 구틔여 주002)
구틔여:
감히. 동사의 활용형 ‘구틔-+어’가 부사로 굳어진 것. ‘구틔다’는 ‘굳히다’를 뜻함.
正히 보리오 눈섭터리 주003)
눈섭터리:
‘눈섭’은 ‘눈+섭[薪]’으로 구성된 합성명사. ‘터리’는 ‘털, 터럭’으로도 쓰였다.
헤혀 주004)
헤혀:
헤쳐. 헤+혀(강세접미사.〈)+어(연결어미).
니와다 주005)
니와다:
니/니르/닐-[起](자동사어간)+(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아(연결어미).
곧 도라가도 髑髏峯 주006)
촉루봉(髑髏峯):
‘촉루’는 해골.
뒤헤 주007)
뒤헤:
뒤ㅎ+에. ‘뒤’는 ㅎ말음체언.
프리 주008)
프리:
‘플’은 근대국어 말기에 원순모음화한다. ‘풀낫=草介(한청문감 1779년:399ㄱ)’.
리라【寰海 하 아래 다 니니라】
【주】 둘짯 句 正 누느로 보디 주009)
보디:
‘-디’는 보조적 연결어미.
몯 시라 주010)
시라:
것이다. +이+라.
세짯 句 몸 일흐며 목숨 일허 니러 주011)
니러:
일어나. 닐-[起]+어.
가 주012)
가:
·가(동사 어간. 거성)+오+ㅁ(명사형 어미)→:감(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免티 주013)
면(免)티:
면(免)+-+디. ‘-’의 모음 //는 유성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탈락.
몯 시라 네짯 句 비록 니러 곧 가도 셔 주근 사미라 고리 주014)
고리:
골+이. ‘골’은 대가리. 뇌(腦). ‘골’과 ‘고리’가 다 쓰였다.
드르헤 주015)
드르헤:
‘드르ㅎ’은 ㅎ말음체언.
다 주016)
다:
+-+다. ‘’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탈락.
호미니 髑髏ㅣ 사혀 주017)
사혀:
샇-[積]+이(피동접미사)+어.
 주018)
:
-+ㄹ. ‘-’는 부사 ‘’에 ‘-’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
髑髏峯이라 시니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지혜의 칼을 잡아 눈과 서리가 서늘하니, 환해에 있는 어느 사람이 감히 바로 바라보리오. 눈썹털을 헤쳐 일으켜 곧 돌아가도 촉루봉 뒤에 풀이 가득하리라.【환해는 하늘 아래 세상을 다 이르는 것이다.】
【주】 둘째 구는 바른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셋째 구는 몸 잃으며 목숨 잃으면서 일어나 감을 면치 못한다는 뜻이다. 넷째 구는 비록 일어나서 곧 가도 벌써 죽은 사람이라 (죽은) 머리통이 들에 가득하다 함이니, 해골이 쌓여 산 같으므로 촉루봉이라 하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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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혜검(慧劍):번뇌의 속박을 끊어버리는 지혜를 칼에 비유한 것.
주002)
구틔여:감히. 동사의 활용형 ‘구틔-+어’가 부사로 굳어진 것. ‘구틔다’는 ‘굳히다’를 뜻함.
주003)
눈섭터리:‘눈섭’은 ‘눈+섭[薪]’으로 구성된 합성명사. ‘터리’는 ‘털, 터럭’으로도 쓰였다.
주004)
헤혀:헤쳐. 헤+혀(강세접미사.〈)+어(연결어미).
주005)
니와다:니/니르/닐-[起](자동사어간)+(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아(연결어미).
주006)
촉루봉(髑髏峯):‘촉루’는 해골.
주007)
뒤헤:뒤ㅎ+에. ‘뒤’는 ㅎ말음체언.
주008)
프리:‘플’은 근대국어 말기에 원순모음화한다. ‘풀낫=草介(한청문감 1779년:399ㄱ)’.
주009)
보디:‘-디’는 보조적 연결어미.
주010)
시라:것이다. +이+라.
주011)
니러:일어나. 닐-[起]+어.
주012)
가:·가(동사 어간. 거성)+오+ㅁ(명사형 어미)→:감(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13)
면(免)티:면(免)+-+디. ‘-’의 모음 //는 유성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탈락.
주014)
고리:골+이. ‘골’은 대가리. 뇌(腦). ‘골’과 ‘고리’가 다 쓰였다.
주015)
드르헤:‘드르ㅎ’은 ㅎ말음체언.
주016)
다:+-+다. ‘’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탈락.
주017)
사혀:샇-[積]+이(피동접미사)+어.
주018)
:-+ㄹ. ‘-’는 부사 ‘’에 ‘-’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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