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166
메뉴닫기 메뉴열기

제166


早曾落却天馬膽시니 邪正이 相交나 勢可知니라 自是汝曹ㅣ 憎愛重이언 非干佛子ㅣ 不慈悲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일즉 天魔 주001)
천마(天魔):
욕계 꼭대기 제6천(天)의 주인. 수행자를 보면 자기를 해칠 것이라 생각하여 방해함. 부처님께서는 천마의 항복을 받아 내셨음.
주002)
애:
쓸개. [腸]을 뜻하기도 함.
 러 리시니 邪와 正괘 주003)
정(正)괘:
중세국어에서는 ‘-와/과’로 나열되는 마지막 체언 뒤에도 ‘-와/과’가 쓰였다.
서르 섯그나 주004)
섯그나:
섞이었으나. -[混]+으나.
勢 어루 아롤 디니라 주005)
아롤 디니라:
알-[知]+올++이+니+라.
주006)
제:
스스로.

남명집언해 하:5ㄱ

이 너희 무리 주007)
무리:
물[群]+이(주격조사). ‘물’은 ‘믈’로도 나타남.
믜우며 주008)
믜우며:
미우며(형용사). -[憎]+으며→믜며〉믜우며. 공시적으로는 ‘믭/믜우-+며’로 기술. ‘믜우-’는 ‘믭-’의 이형태. 동사 어간은 ‘믜-’이므로 ‘믜우며’가 될 수 없다.
오미 주009)
오미:
사랑함이. 오-[愛]+오+ㅁ+이.
주010)
믜우며 오미:
형용사와 동사가 접속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하여는 47ㄱ을 참고할 것.
므거우미언 주011)
므거우미언:
므겁/므거우-[重]+우+ㅁ+이+거/어+ㄴ. ‘-ㄴ’은 ‘-언정’으로 변화. ‘거→어’는 서술격조사 ‘-이-’ 뒤에서 /ㄱ/이 약화된 것. ‘-ㄴ’은 ‘-지만, -ㄹ지언정’의 의미.
佛子 주012)
불자:
부처님의 교법을 신봉하는 이들.
ㅣ 慈悲 아니호매 븓디 주013)
븓디:
‘븓다’의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여기서는 [屬]의 의미에 가깝다.
아니니라
【주】 勢 어루 아다 호 大丈夫 주014)
대장부(大丈夫):
불성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ㅣ 智眼이 가 이대 주015)
이대:
잘(부사). ‘좋다’란 뜻을 갖는 형용사 ‘읻-’에 접미사 ‘-애’가 붙은 것.
能히  주016)
:
-[分別]+ㄹ.
시라 三四 句 너희 무리 믜며 논 미 重야 正法 주017)
정법(正法):
부처님의 교법.
惱亂 주018)
뇌란(惱亂):
어지럽힘.
 마디 주019)
마디:
말-[勿]+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 탈락.
몯야 魔 주020)
마(魔):
정법을 어지럽혀 수도에 방해가 되는 것.
 降伏디위 주021)
디위:
-+ㅣ(사동접미사)+디위. ‘-디위(〈-디)’는 대개 ‘-하면 하였지’에 가까운 의미를 지니는데, 앞의 사실을 강하게 긍정함으로써 뒤에 나오는 주절의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는 기능. 이 ‘-디위’가 현대국어의 이른바 반말체 종결어미 ‘-지’ 또는 종속적 연결어미 ‘-지’로 변화함. 현대국어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디’에서 변화한 것이니, 서로 다르다. 현대국어 일부 방언에 쓰이는 ‘했지비’의 ‘-지비’는 바로 ‘-디’의 후계형이다.
佛子ㅣ 慈悲 아니호매 븓디 아니니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일찍 천마의 애를 떨쳐 버리시니 사와 정이 서로 섞이었으나 형세를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니라. 스스로 이 너희 무리가 미우며 사랑스러움이 무거움일지언정 불자는 자비를 (행하지) 아니함에 붙지 아니하니라.
【주】 형세를 가히 안다 함은 대장부가 지혜의 눈이 밝아 잘 능히 분별하는 것이다. 3, 4구는 너희 무리가 미워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무거워 정법을 어지럽히므로 마지 못하여 마를 항복하게 하지, 불자가 자비를 행하지 아니함에 붙지 아니하리라.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천마(天魔):욕계 꼭대기 제6천(天)의 주인. 수행자를 보면 자기를 해칠 것이라 생각하여 방해함. 부처님께서는 천마의 항복을 받아 내셨음.
주002)
애:쓸개. [腸]을 뜻하기도 함.
주003)
정(正)괘:중세국어에서는 ‘-와/과’로 나열되는 마지막 체언 뒤에도 ‘-와/과’가 쓰였다.
주004)
섯그나:섞이었으나. -[混]+으나.
주005)
아롤 디니라:알-[知]+올++이+니+라.
주006)
제:스스로.
주007)
무리:물[群]+이(주격조사). ‘물’은 ‘믈’로도 나타남.
주008)
믜우며:미우며(형용사). -[憎]+으며→믜며〉믜우며. 공시적으로는 ‘믭/믜우-+며’로 기술. ‘믜우-’는 ‘믭-’의 이형태. 동사 어간은 ‘믜-’이므로 ‘믜우며’가 될 수 없다.
주009)
오미:사랑함이. 오-[愛]+오+ㅁ+이.
주010)
믜우며 오미:형용사와 동사가 접속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하여는 47ㄱ을 참고할 것.
주011)
므거우미언:므겁/므거우-[重]+우+ㅁ+이+거/어+ㄴ. ‘-ㄴ’은 ‘-언정’으로 변화. ‘거→어’는 서술격조사 ‘-이-’ 뒤에서 /ㄱ/이 약화된 것. ‘-ㄴ’은 ‘-지만, -ㄹ지언정’의 의미.
주012)
불자:부처님의 교법을 신봉하는 이들.
주013)
븓디:‘븓다’의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여기서는 [屬]의 의미에 가깝다.
주014)
대장부(大丈夫):불성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주015)
이대:잘(부사). ‘좋다’란 뜻을 갖는 형용사 ‘읻-’에 접미사 ‘-애’가 붙은 것.
주016)
:-[分別]+ㄹ.
주017)
정법(正法):부처님의 교법.
주018)
뇌란(惱亂):어지럽힘.
주019)
마디:말-[勿]+디(보조적 연결어미). /ㄷ/ 앞에서 /ㄹ/ 탈락.
주020)
마(魔):정법을 어지럽혀 수도에 방해가 되는 것.
주021)
디위:-+ㅣ(사동접미사)+디위. ‘-디위(〈-디)’는 대개 ‘-하면 하였지’에 가까운 의미를 지니는데, 앞의 사실을 강하게 긍정함으로써 뒤에 나오는 주절의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는 기능. 이 ‘-디위’가 현대국어의 이른바 반말체 종결어미 ‘-지’ 또는 종속적 연결어미 ‘-지’로 변화함. 현대국어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디’에서 변화한 것이니, 서로 다르다. 현대국어 일부 방언에 쓰이는 ‘했지비’의 ‘-지비’는 바로 ‘-디’의 후계형이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