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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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


錯知解니 知爲障兮오 解爲礙니라 了悟空花ㅣ 本不生면 繁然動作애 無憎愛리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아롬 주001)
아롬:
알-[知]+오+ㅁ.
주002)
해(解):
해탈. 득도. 확실히 아는 것.
주003)
-왜:
와(접속조사)+ㅣ(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이 나열될 때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쓰임.
주004)
착(錯):
잘못. 잘못된 길을 감.
니 아로미 마고미 주005)
마고미:
막-[障]+오+ㅁ+이.
외오 주006)
외오:
외-[爲]+고/오.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함.
解ㅣ 주007)
해(解)ㅣ:
이 때의 ‘ㅣ’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음.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이기 때문.
료미 주008)
료미:
리-[碍]+오+ㅁ+이.
외니라 空花 주009)
공화(空花):
허공중의 꽃. 실재하지 않는 것을 실재한다고 잘못 아는 것.
ㅣ 本來 남 아닌   주010)
:
-[貫, 通]+∅(부사파생접미사). 8종성표기법.
알면 어즈러이 주011)
어즈러이:
어즈럽/어즈러-[繁]+이. 어즈러〉어즈러이.

남명집언해 하:47ㄱ

動作 주012)
동작(動作):
의식적인 행위.
믜우며 주013)
믜우며:
믭/믜우-[憎](형용사)+며. 동사라면 ‘믜며’가 된다. 형용사 ‘믭-’은 ‘믜-(동사어간)+ㅂ(형용사파생접미사)’로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에 이어지는 ‘오-’는 동사란 점이다. 이 문제는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형용사와 동사가 대등하게 접속되어 있는 비문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실수는 현대국어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것이므로 그리 이상할 것이 없다. 둘째는 ‘오-’가 형용사로 쓰였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오-’가 형용사로도 쓰인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3ㄱ). 둘 중 어느 한 쪽으로 결론을 짓기 어렵다. 한편 ‘믜움과 옴’으로 표현하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 ‘믜우며 오미’는 ‘믜우며 -’ 전체에 ‘-옴’이 붙은 것이다.
오미 주014)
오미:
-[愛]+오+ㅁ+이. ‘-’과 ‘오-’가 의미 차이가 없이 쓰이는 듯한데, ‘·다’와 ‘:오·다’로 성조의 차이를 보인다. ‘-’은 8종성표기법에 따라 자음 어미 앞에서 ‘-’으로 적힌다.
업스리라
【주】 세짯 句 凡聖 주015)
범성(凡聖):
범부(凡夫)와 성인(聖人).
이 本來 부여 주016)
부여:
비어. 뷔-[空]+어→뷔여→부여. 발음상으로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이런 표기의 변화가 발생함.
一切 諸法이 本來 주017)
제:
주격형과 관형격이 형태가 같은데, 성조로 구별됨. ‘:제’(상성)는 주격 형태, ‘제’(평성)‘은 관형격 형태.
無生 주018)
무생(無生):
아라한. 열반. 다시는 미계(迷界)의 생을 받지 않는다 하여 ‘무생(無生)’이라 함.
이라 주019)
:
‘-ㄹ’은 특정 시제를 지시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부정시제(不定時制) 어미라 함.
시라 知 凡情 주020)
범정(凡情):
보통 사람의 심정.
븓고 주021)
븓고:
‘븥-’이 8종성표기법에 의하여 ‘븓’으로 적힘.
解 聖解 주022)
성해(聖解):
성스러운 깨달음.
예 브트니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앎과 해(解)가 착(錯)하니 앎이 막음이 되고 해(解)가 가림이 되니라. 공화(空花)가 본래 남 아닌 것을 꿰뚫어 알면 어지럽게 동작에 미우며 사랑함이 없으리라.
【주】 셋째 구는 범성(凡聖)이 본래 비어 일체 제법이 본래 제가(스스로가) 무생(無生)이라 한 것이다. 지(知)는 범정(凡情)에 붙고 해(解)는 성해(聖解)에 붙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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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아롬:알-[知]+오+ㅁ.
주002)
해(解):해탈. 득도. 확실히 아는 것.
주003)
-왜:와(접속조사)+ㅣ(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이 나열될 때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쓰임.
주004)
착(錯):잘못. 잘못된 길을 감.
주005)
마고미:막-[障]+오+ㅁ+이.
주006)
외오:외-[爲]+고/오.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변화함.
주007)
해(解)ㅣ:이 때의 ‘ㅣ’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음.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이기 때문.
주008)
료미:리-[碍]+오+ㅁ+이.
주009)
공화(空花):허공중의 꽃. 실재하지 않는 것을 실재한다고 잘못 아는 것.
주010)
:-[貫, 通]+∅(부사파생접미사). 8종성표기법.
주011)
어즈러이:어즈럽/어즈러-[繁]+이. 어즈러〉어즈러이.
주012)
동작(動作):의식적인 행위.
주013)
믜우며:믭/믜우-[憎](형용사)+며. 동사라면 ‘믜며’가 된다. 형용사 ‘믭-’은 ‘믜-(동사어간)+ㅂ(형용사파생접미사)’로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에 이어지는 ‘오-’는 동사란 점이다. 이 문제는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형용사와 동사가 대등하게 접속되어 있는 비문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실수는 현대국어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것이므로 그리 이상할 것이 없다. 둘째는 ‘오-’가 형용사로 쓰였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오-’가 형용사로도 쓰인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3ㄱ). 둘 중 어느 한 쪽으로 결론을 짓기 어렵다. 한편 ‘믜움과 옴’으로 표현하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 ‘믜우며 오미’는 ‘믜우며 -’ 전체에 ‘-옴’이 붙은 것이다.
주014)
오미:-[愛]+오+ㅁ+이. ‘-’과 ‘오-’가 의미 차이가 없이 쓰이는 듯한데, ‘·다’와 ‘:오·다’로 성조의 차이를 보인다. ‘-’은 8종성표기법에 따라 자음 어미 앞에서 ‘-’으로 적힌다.
주015)
범성(凡聖):범부(凡夫)와 성인(聖人).
주016)
부여:비어. 뷔-[空]+어→뷔여→부여. 발음상으로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이런 표기의 변화가 발생함.
주017)
제:주격형과 관형격이 형태가 같은데, 성조로 구별됨. ‘:제’(상성)는 주격 형태, ‘제’(평성)‘은 관형격 형태.
주018)
무생(無生):아라한. 열반. 다시는 미계(迷界)의 생을 받지 않는다 하여 ‘무생(無生)’이라 함.
주019)
:‘-ㄹ’은 특정 시제를 지시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부정시제(不定時制) 어미라 함.
주020)
범정(凡情):보통 사람의 심정.
주021)
븓고:‘븥-’이 8종성표기법에 의하여 ‘븓’으로 적힘.
주022)
성해(聖解):성스러운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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