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有)와 무(無)를 다 버리면 불공도 비니, 만약 공(空)을 두고자 한다면 도리어 이것이 가림이니라. 산사람이 간 후에 늙은 원숭이가 울고 초가가 비어 옴에(비니) 백운(白雲)이 있도다.
【주】 유(有)와 무(無)를 다 버린 마음이 이것이 불공(不空)이니, 이른바의 ‘중(中)’이다. 불공이 비다 함은 중(中)을 헒이다. 둘째 구는 중(中)을 헌[毁] 마음을 또 잊는 것이다. 3, 4구는 공(空)과 불공(不空)에 의지하지 않은 예사스러운 경계이다. 또 인(人)과 경(境)이 없는 곳에 인경(人境)이 뚜렷한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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