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毫釐)만 어기면 잃음(벗어남)이 천 리이리니, 그름과 옳음이 서로 섞여 기령(己靈)을 보지 못하게 어둡게 하는구나. 돌의 불(火)이 한 번 휘두름에 하늘 밖에 가거늘 어리석은 사람은 오히려 달 가장자리의 별을 바라보는구나.
【주】 그릇됨과 옳음이 서로 섞이다 함은 참다운 옳음과 참다운 그릇됨으로 보면 시비가 섞여 어지러운 것이고, 모르며 앎으로 보면 시비에 떨어져 시비가 서로 섞이는 것이다. 셋째 구는 묘지(妙旨)가 빠른 것이고, 넷째 구는 돌의 불을 잘못 안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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