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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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


衆隨後니 牙爪 難藏이라 주001)
-이라:
한문 구결의 ‘難藏이라’를 ‘갈모미 어려워’로 번역하였다. 그러므로 여기의 ‘-이라’는 종결형식이 아니고 연결형식이다. 서술격조사의 고형(古形)이 ‘-일-’이었다는 주장에 따른다면, 이 ‘-이라’는 ‘-일-’에 연결어미 ‘-아’가 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威已就도다 空山애 遊戱옌 有多端나 翻身一擲엔 無新舊ㅣ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衆이 뒤좃니 주002)
뒤좃니:
합성동사.
주003)
엄:
어금니.
주004)
-과:
‘-과’에서 ‘-’을 생략. 중세국어에서는 조사가 쓰이지 않는 경우가 현대국어에 비해 많았다.
톱과 갈모미 어려워 주005)
어려워:
어렵/어려우-+어. 어려〉어려워.
저푸미 주006)
저푸미:
이 ‘저프-’는 주관형용사가 아니고 객관형용사이다. 이 책의 3ㄱ을 참조.
마 이도다 주007)
이도다:
일-[成]+도+다. /ㄹ/ 탈락.
뷘 뫼해 遊戱 젠 그티 주008)
그티:
긑[端]+이.
하미 주009)
하미:
하-[多]+오/우+ㅁ+이. ‘하-’는 거성이나, ‘-오/우-’와 통합하면 상성이 됨.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이시나 주010)
이시나: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드위텨 주011)
드위텨:
뒤집어. 드위-[飜]+티(강세접미사)+어. ‘뒤지다’(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물건을 뒤엎는 행위)를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는 ‘디비다’라 하는데, 이는 분명히 ‘드위다’와 관련이 있다. ‘-티-’는 ‘티-’([打])에서 온 것으로 보이나, 공시적으로는 접사로 보인다.
주012)
적:
번.
더됴맨 주013)
더됴맨:
더디-[擲]+오+ㅁ+애(원인부사격조사))+ㄴ(보조사). 더디다〉더지다〉던지다. [遲]를 뜻하는 말은 ‘더듸다’였음.
새와 주014)
새와:
중세국어의 ‘새[新]’는 명사이다.
녜왜 주015)
녜왜:
녜(명사)+와+ㅣ.
업스니라 주016)
업스니라:
현대국어의 ‘없-’이 ‘-느-’와 통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중세국어의 ‘없-’은 ‘--’와 통합하지 못한다.
【주】 空山 師子ㅣ 나 주017)
긴:
자라난. 길-[成長]+ㄴ. ‘길-’은 ‘자라다’와 ‘길다’ 두 가지 의미를 지님.
히라 주018)
히라:
ㅎ+이+라.
몸 드위텨  적 더디다 호 師子ㅣ 도로 튜미니 주019)
튜미니:
티-[打]+우+ㅁ+이+니.
師子ㅣ 삿기 기러나 주020)
기러나:
길-[成長]+어+나-(보조동사)+아.
주021)
제:
자기의. ‘:제’(상성)는 주격형, ‘제’(평성)은 관형격.
어미 머구려 주022)
머구려:
먹-+오/우+려.
거든 주023)
거든:
-[逐]+거든. 8종성표기법.
어미 주024)
어미:
어미+∅(주격조사).
河 걷내여 주025)
걷내여:
걷내-[渡]+-[躍]+어/여. 합성동사. ‘걷나-’로도 나타남.
河ㅅ 가온 가 도로 텨 도라오나 주026)
도라오나:
‘-나’은 ‘-거든’의 이형태. 동사 ‘오-’에 쓰이는 형태론적 이형태. 기원적으로는 ‘-나-’와 ‘-’의 결합에 의해 구성된 것으로 보임.
삿기 뎌  주027)
:
[際]+애.
가니 이 傳티 아니논 妙ㅣ라 새와 녜왜 업다 호 몸 드위텨  적 더됴 호면 새와 녜왜 달옴 주028)
달옴:
다-+오+ㅁ. ‘’ 불규칙용언 중 이른바 ‘ㄹㅇ’형.
업슬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무리가 뒤따르나니 어금니와 발톱을 감춤이 어려워 위엄이 이미 일도다. 빈 산에서 놀 때에는 끝이 많음이 있으나 몸을 뒤집어 한 번 던짐에 새것과 옛것이 없느니라.
【주】 공산(空山)은 사자가 나서 자란 땅이다. 몸 뒤집어 한 번 던지다 함은 사자가 도로 침이니, 사자의 새끼가 자라나서 제 어미를 먹으려고 쫓거늘 어미가 강에 건너뛰어 강 가운데에 가서 도로 쳐서 돌아오면 새끼는 저쪽 가에 가나니, 이것은 전하지 아니하는 묘(妙)이다. 새 것과 옛 것이 (구별이) 없다 함은 몸 뒤집어 한 번 던짐을 배우면 새 것과 옛 것이 다름 없다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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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라:한문 구결의 ‘難藏이라’를 ‘갈모미 어려워’로 번역하였다. 그러므로 여기의 ‘-이라’는 종결형식이 아니고 연결형식이다. 서술격조사의 고형(古形)이 ‘-일-’이었다는 주장에 따른다면, 이 ‘-이라’는 ‘-일-’에 연결어미 ‘-아’가 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02)
뒤좃니:합성동사.
주003)
엄:어금니.
주004)
-과:‘-과’에서 ‘-’을 생략. 중세국어에서는 조사가 쓰이지 않는 경우가 현대국어에 비해 많았다.
주005)
어려워:어렵/어려우-+어. 어려〉어려워.
주006)
저푸미:이 ‘저프-’는 주관형용사가 아니고 객관형용사이다. 이 책의 3ㄱ을 참조.
주007)
이도다:일-[成]+도+다. /ㄹ/ 탈락.
주008)
그티:긑[端]+이.
주009)
하미:하-[多]+오/우+ㅁ+이. ‘하-’는 거성이나, ‘-오/우-’와 통합하면 상성이 됨.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10)
이시나:‘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11)
드위텨:뒤집어. 드위-[飜]+티(강세접미사)+어. ‘뒤지다’(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물건을 뒤엎는 행위)를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는 ‘디비다’라 하는데, 이는 분명히 ‘드위다’와 관련이 있다. ‘-티-’는 ‘티-’([打])에서 온 것으로 보이나, 공시적으로는 접사로 보인다.
주012)
적:번.
주013)
더됴맨:더디-[擲]+오+ㅁ+애(원인부사격조사))+ㄴ(보조사). 더디다〉더지다〉던지다. [遲]를 뜻하는 말은 ‘더듸다’였음.
주014)
새와:중세국어의 ‘새[新]’는 명사이다.
주015)
녜왜:녜(명사)+와+ㅣ.
주016)
업스니라:현대국어의 ‘없-’이 ‘-느-’와 통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중세국어의 ‘없-’은 ‘--’와 통합하지 못한다.
주017)
긴:자라난. 길-[成長]+ㄴ. ‘길-’은 ‘자라다’와 ‘길다’ 두 가지 의미를 지님.
주018)
히라:ㅎ+이+라.
주019)
튜미니:티-[打]+우+ㅁ+이+니.
주020)
기러나:길-[成長]+어+나-(보조동사)+아.
주021)
제:자기의. ‘:제’(상성)는 주격형, ‘제’(평성)은 관형격.
주022)
머구려:먹-+오/우+려.
주023)
거든:-[逐]+거든. 8종성표기법.
주024)
어미:어미+∅(주격조사).
주025)
걷내여:걷내-[渡]+-[躍]+어/여. 합성동사. ‘걷나-’로도 나타남.
주026)
도라오나:‘-나’은 ‘-거든’의 이형태. 동사 ‘오-’에 쓰이는 형태론적 이형태. 기원적으로는 ‘-나-’와 ‘-’의 결합에 의해 구성된 것으로 보임.
주027)
:[際]+애.
주028)
달옴:다-+오+ㅁ. ‘’ 불규칙용언 중 이른바 ‘ㄹㅇ’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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