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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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


火裏예 生蓮 終不壞니 花似須彌코 葉似空도다 普散淸香三界內니 不憂容易落西風이어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주001)
븘:
블[火]+ㅅ(관형격조사).
소배 주002)
소배:
솝[裏]+애. 중세국어에는 [裏]를 뜻하는 말로 ‘솝’과 ‘속’이 공존함.
난 蓮 내내 주003)
내내:
명사 ‘내(乃終)’에 부사파생 접미사 ‘-내’가 결합한 부사. ‘내’는 어떤 시기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에 사용하는 부사이고, ‘내내’는 끝까지 어떤 상태를 유지할 때에 사용하는 부사이다.
壞티 아니니 고지 須彌 주004)
수미(須彌):
수미산. 세계의 중심에 있는 산. 높이는 8만 유순, 주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가 있고, 그 주위를 해와 달이 회전하고, 6도(六道) 제천(諸天)은 다 그 측면이나 정상에 있다고 함.
고 주005)
고: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니피 주006)
니피:
닢[葉]+이. 중세국어의 ‘잎’은 ‘방문(房門)’이나 ‘입구’ 또는 ‘주둥이’를 뜻한다.
虛空 도다 주007)
도다:
오분석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어간 ‘-’이 쓰인 것.
 香 三界 주008)
삼계(三界):
생사의 유전이 쉴 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 색계, 무색계.
안해 너비 주009)
너비:
넙-[廣]+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명사파생접미사)’로 구성된 ‘너븨’임.
흗니 주010)
흗니:
‘흩-’을 ‘흗’으로 적음. 8종성표기법.
西風에 수이 주011)
수이:
숩/수-[易]+이(부사파생접미사). 수〉수이.
듀믈 주012)
듀믈:
디-[落]+우+ㅁ+을. ‘디-’는 원래 거성인데, ‘-오/우-’와 결합하여 상성으로 변화함.
시름티 주013)
시름티:
시름+-+디. 어근 말음인 유성음과 어미의 초성인 무성자음 사이에서 // 탈락.
마롤 디어다
【주】 둘짯 句 이  고 주014)
고:
[角]+곶[花]+(보조사). 김영신(1988, 국어학연구, 제일문화사:202)은 ‘’이 [朶]를 뜻한다고 보았는데,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
불휘 沙界 주015)
사계(沙界):
항하(恒河)의 모래 수와 같이 수많은 세계.
주016)
-예:
부사격조사 ‘-에’에 반자음이 개입한 것. /ㅣ/ 또는 음절부음 [j]로 끝난 체언 뒤에는 ‘-에’ 대신 ‘-예’가 쓰인다.
서리오 주017)
서리오:
서리고. 널려 있고. ‘서리-’의 기본 의미는 뱀이 또아리를 트는 것. 서리-[蟠]+고/오. /ㄱ/ 약화.
니피 須彌 둡 주018)
둡:
둪-[覆]++ㄴ.
젼니 體 주019)
체(體):
만물의 일정불변한 근본.
 자바 니시니라 세짯 句 用 주020)
용(用):
체(體)의 운용.
 자바 니시니라 네짯 句 世間ㅅ 草木 西風에 러디거니와 주021)
러디거니와:
-[拂]+어+디-(피동보조용언)+거니와. ‘디-’는 원래 [落]을 뜻하던 동사였다. 그러나 ‘러디다’는 ‘디다’가 피동의 보조용언으로 변화한 다음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다’는 타동사인데 본용언으로서의 ‘디다[落]’는 자동사여서 대등하게 접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다’가 피동의 보조동사로 변화한 후에는 타동사의 연결형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다.
이  고 五欲八風 주022)
오욕팔풍(五欲八風):
오욕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오경(五境)에 집착해 일으키는 5가지 욕구. 또는 색욕·재물욕·명예욕·식욕·수면욕. 팔풍은 이(利)·쇠(衰)·훼(毁)·예(譽)·칭(稱)·기(譏)·고(苦)·낙(樂). 이것은 세상에서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바로서 능히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음.
부러듀믈 주023)
부러듀믈:
불-[吹]+어+디-(피동보조용언)+오/우+ㅁ+을. ‘디-’에 대하여는 바로 위의 ‘러디거니와’ 항을 참조.
닙디 아니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불 속에 난 연꽃은 끝까지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꽃이 수미산 같고 잎이 허공 같도다. 맑은 향을 삼계(三界) 안에 널리 흩나니 서풍(西風)에 쉬이 떨어짐을 시름하지 말지어다.
【주】 둘째 구는 이 한 뿔꽃은 뿌리가 사계(沙界)에 서리고 잎이 수미산을 덮는 까닭이니, 체(體)를 잡아 이르시니라. 셋째 구는 용(用)을 잡아 이르시니라. 넷째 구는 세간(世間)의 초목은 서풍에 떨어지거니와 이 한 뿔꽃은 오욕팔풍(五欲八風)에 불리어 떨어짐을 입지 아니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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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븘:블[火]+ㅅ(관형격조사).
주002)
소배:솝[裏]+애. 중세국어에는 [裏]를 뜻하는 말로 ‘솝’과 ‘속’이 공존함.
주003)
내내:명사 ‘내(乃終)’에 부사파생 접미사 ‘-내’가 결합한 부사. ‘내’는 어떤 시기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에 사용하는 부사이고, ‘내내’는 끝까지 어떤 상태를 유지할 때에 사용하는 부사이다.
주004)
수미(須彌):수미산. 세계의 중심에 있는 산. 높이는 8만 유순, 주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가 있고, 그 주위를 해와 달이 회전하고, 6도(六道) 제천(諸天)은 다 그 측면이나 정상에 있다고 함.
주005)
고:‘(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06)
니피:닢[葉]+이. 중세국어의 ‘잎’은 ‘방문(房門)’이나 ‘입구’ 또는 ‘주둥이’를 뜻한다.
주007)
도다:오분석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어간 ‘-’이 쓰인 것.
주008)
삼계(三界):생사의 유전이 쉴 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 색계, 무색계.
주009)
너비:넙-[廣]+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넙-+의(명사파생접미사)’로 구성된 ‘너븨’임.
주010)
흗니:‘흩-’을 ‘흗’으로 적음. 8종성표기법.
주011)
수이:숩/수-[易]+이(부사파생접미사). 수〉수이.
주012)
듀믈:디-[落]+우+ㅁ+을. ‘디-’는 원래 거성인데, ‘-오/우-’와 결합하여 상성으로 변화함.
주013)
시름티:시름+-+디. 어근 말음인 유성음과 어미의 초성인 무성자음 사이에서 // 탈락.
주014)
고:[角]+곶[花]+(보조사). 김영신(1988, 국어학연구, 제일문화사:202)은 ‘’이 [朶]를 뜻한다고 보았는데,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
주015)
사계(沙界):항하(恒河)의 모래 수와 같이 수많은 세계.
주016)
-예:부사격조사 ‘-에’에 반자음이 개입한 것. /ㅣ/ 또는 음절부음 [j]로 끝난 체언 뒤에는 ‘-에’ 대신 ‘-예’가 쓰인다.
주017)
서리오:서리고. 널려 있고. ‘서리-’의 기본 의미는 뱀이 또아리를 트는 것. 서리-[蟠]+고/오. /ㄱ/ 약화.
주018)
둡:둪-[覆]++ㄴ.
주019)
체(體):만물의 일정불변한 근본.
주020)
용(用):체(體)의 운용.
주021)
러디거니와:-[拂]+어+디-(피동보조용언)+거니와. ‘디-’는 원래 [落]을 뜻하던 동사였다. 그러나 ‘러디다’는 ‘디다’가 피동의 보조용언으로 변화한 다음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다’는 타동사인데 본용언으로서의 ‘디다[落]’는 자동사여서 대등하게 접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다’가 피동의 보조동사로 변화한 후에는 타동사의 연결형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다.
주022)
오욕팔풍(五欲八風):오욕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오경(五境)에 집착해 일으키는 5가지 욕구. 또는 색욕·재물욕·명예욕·식욕·수면욕. 팔풍은 이(利)·쇠(衰)·훼(毁)·예(譽)·칭(稱)·기(譏)·고(苦)·낙(樂). 이것은 세상에서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바로서 능히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음.
주023)
부러듀믈:불-[吹]+어+디-(피동보조용언)+오/우+ㅁ+을. ‘디-’에 대하여는 바로 위의 ‘러디거니와’ 항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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