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을 세우시니 영산의 풍모가 다시 짝이 없도다. 좌각(髽角)한 계집이 석모(席帽)를 이어 손에 대막대 잡고 차가운 강을 지나도다.
【주】 영산의 방양은 꽃을 잡으신 일이다. 좌각은 삼으로 머리 매는 것을 뿔같이 하나니 부인의 흉복(凶服)이고, 석모는 주옥으로 꾸몄나니 부인의 성장(盛裝)한 길복(吉服)이다. 이것은 ‘길’과 ‘흉’을 하나로 규정하지 못할 모습이니, 말하자면 두 극단에 다 서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넷째 구는 중도에 있지 아니하다는 뜻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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