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찍이 소(䟽)를 얻으며 경론(經論)을 찾으니, 세상을 염려하여 어둠을 허물어 버릴 등(燈) 되기를 기약하였노라. 분비(憤悱)하여 사수(沙數) 뜻을 다하고자 함이니 어찌 말 없음이 이것이 진승(眞乘)인 것을 알리오
【주】 세상을 염려한다 함은 세상을 가엾게 여기는 것이다. 어둠을 허물어뜨릴 등불이 된다 함은 큰 일을 이루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됨직하다는 것이니, 그러나 소(䟽)를 얻으며 경론(經論)을 찾아 세상에 비출 등불이 됨을 기약하면 정반성(定盤星)을 잘못 아는 것이다. 분(憤)은 마음이 애타는 것이고 비(悱)는 입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넷째 구는 설(說)함도 없으며 들음도 없으며 한 자도 말하지 아니한 것이야말로 가히 이르되 진승(眞乘)이라 한 것이다.【정반성(定盤星)은 저울을 가늠하는 돈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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