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일로 공양(供養)함을 어찌 힘듦을 사양하리오(피하리오)? 비유컨대 나귀 먹이며 또 말 먹임 같이 하리라. 구유에서 주워 바리에 담으니 사해(四海)에 어느 사람이 빚을 갚으리오?【네 가지 일은 옷과 음식과 눕는 도구와 의약품이라.】
【주】 나귀 먹이며 말 먹임 같이 한다 함은 별도로 갚음을 바라는 마음이 없는 것이니, 옛날 양식 빌리는 중이 속인의 집에 가거늘 속인이 묻되, 무엇을 구하는가? 중이 이르되 가리지 않음이 옳으니라 하거늘, 속인이 즉시 말 구유에 있는 풀을 바리때에 담아 주니라. 여기에 (이것을) 인용하여 이르신 것은, 상(相)에 머물지 아니한 보시(布施)를 이르신 것이니, 만약에 삼륜(三輪)이 공적(空寂)하지 못하면 도로 옛날의 빚을 갚나니, 이제 이 보시는 상(相)에 머문 바가 없어 삼륜이 공적하여 반야(般若)와 서로 대응하고, 마침내 사의(思議) 못할 공덕(功德)이 이루어지므로 이르시되, 어느 사람이 값을 갚으리오 하신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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