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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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


大丈夫 威且愛니 草偃風行이라 無窒礙도다 不止賢愚에 作羽儀라 險惡途中에 人所賴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大丈夫 주001)
대장부(大丈夫):
불성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대장부는 사람 가운데 영웅이며 가장 뛰어난 사람이란 뜻으로서, 부처님을 가리키기도 함.
저프고 주002)
저프고:
두렵고. 젛-(동사어간. [畏])+브(형용사파생 접미사)+고. 현대국어 ‘두렵-’은 대개 주관적 심리를 나타내는 주관형용사로서 감정 주체의 주관적 느낌을 나타내는데, 본문의 ‘저프-’는 객관형용사로서 ‘대장부’의 성질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대개는 중세국어의 ‘저프-’도 주체의 주관적 느낌을 나타낸다.
오니 주003)
오니:
사랑하니. 오-(동사어간)+니. ‘-’과 ‘오-’가 의미 차이가 없이 쓰이는 듯한데, ‘·다’와 ‘:오·다’로 성조의 차이를 보인다. ‘-’은 8종성표기법에 따라 자음 어미 앞에서 ‘-’으로 적힌다. ‘저프고’가 주체의 성질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 ‘오니’도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 어휘는 형용사일 가능성이 있다. ‘사랑을 품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으시-’가 쓰이지 않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같은 면 아래의 ‘降伏샤미오’ 참조). 현대국어에서 높임의 대상인 체언에 대한 서술어에서 ‘-으시-’의 출현은 형용사에서보다 동사에서 필수적 성격이 더 강한데, 여기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누우미 주004)
누우미:
누미〉누우미. 누우-[臥]+우+ㅁ+이. ‘누우-’는 ‘눕-’의 교체형.
 주005)
:
바람. 중세국어에서는 [風]을 뜻하기도 하고 [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녀미라 주006)
녀미라:
감이라. 녀+오+ㅁ+이+라. ‘·녀-’는 거성인데, ‘-오-’와 결합하여 상성 ‘:녀-’로 변화.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마고미 업도다 어딜며 주007)
어딜며:
현명하며. ‘어딜-’은 [賢]과 [仁] 두 가지 뜻을 가짐.
사오나오매 주008)
사오나오매:
어리석음에. ‘사오납-’은 [猛]과 [愚] 또는 [劣]의 의미로 쓰였음.
羽儀 주009)
우의(羽儀):
본이 되는 규범.
욀  아니라 주010)
아니라:
아니(명사)+∅(서술격조사)+라. 중세국어의 ‘아니’는 명사 또는 부사의 자격을 가졌음.
險 모딘 주011)
모딘:
모진. 모딜+ㄴ. /ㄹ/ 탈락.
길헤 주012)
길헤:
길ㅎ. ㅎ말음체언.
사미 힘 닙논 배니라【羽儀 儀表 주013)
의표(儀表):
본이 되는 규범.
ㅣ라】
【주】 저푸 주014)
저푸:
젛-[畏]+브(형용사파생 접미사)+우+ㅁ. 여기의 ‘저품’은 ‘대장부’의 성질을 나타내고 있음. 의역하면 ‘(대장부가) 두려운 존재라는 것은’이 될 것이다.
魔群 降伏샤미오 주015)
샤미오:
-+ㅣ(사동접미사)+시/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ㅁ+이+고/오. ‘-샤-’는 모음 앞에 쓰임.
오 주016)
오:
오-[愛]+오+ㅁ+. 이 ‘옴’도 ‘저품’과 같이 형용사로서 ‘대장부’의 성질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임.
衆生 어엿비 주017)
어엿비:
어엿브-[憫]+ㅣ(부사파생접사).
너기샤 赤子 주018)
적자(赤子):
갓난아이.
티 실 시라 주019)
시라:
(의존명사)+이+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대장부는 두렵고(위엄이 있고) 또 사랑하니, 풀이 눕는 것이 바람이 움직임이라 막음이 없도다. 현명하며 어리석음에 우의가 될 뿐 아니라 험한 모진 길에 사람이 힘 입는 것이니라.【우의는 의표이다.】
【주】 두려움은 마귀의 무리를 항복시키심이고, 사랑함은 중생을 가엾게 여기시되 적자(赤子)같이 하시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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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대장부(大丈夫):불성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대장부는 사람 가운데 영웅이며 가장 뛰어난 사람이란 뜻으로서, 부처님을 가리키기도 함.
주002)
저프고:두렵고. 젛-(동사어간. [畏])+브(형용사파생 접미사)+고. 현대국어 ‘두렵-’은 대개 주관적 심리를 나타내는 주관형용사로서 감정 주체의 주관적 느낌을 나타내는데, 본문의 ‘저프-’는 객관형용사로서 ‘대장부’의 성질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대개는 중세국어의 ‘저프-’도 주체의 주관적 느낌을 나타낸다.
주003)
오니:사랑하니. 오-(동사어간)+니. ‘-’과 ‘오-’가 의미 차이가 없이 쓰이는 듯한데, ‘·다’와 ‘:오·다’로 성조의 차이를 보인다. ‘-’은 8종성표기법에 따라 자음 어미 앞에서 ‘-’으로 적힌다. ‘저프고’가 주체의 성질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 ‘오니’도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 어휘는 형용사일 가능성이 있다. ‘사랑을 품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으시-’가 쓰이지 않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같은 면 아래의 ‘降伏샤미오’ 참조). 현대국어에서 높임의 대상인 체언에 대한 서술어에서 ‘-으시-’의 출현은 형용사에서보다 동사에서 필수적 성격이 더 강한데, 여기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주004)
누우미:누미〉누우미. 누우-[臥]+우+ㅁ+이. ‘누우-’는 ‘눕-’의 교체형.
주005)
:바람. 중세국어에서는 [風]을 뜻하기도 하고 [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주006)
녀미라:감이라. 녀+오+ㅁ+이+라. ‘·녀-’는 거성인데, ‘-오-’와 결합하여 상성 ‘:녀-’로 변화.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07)
어딜며:현명하며. ‘어딜-’은 [賢]과 [仁] 두 가지 뜻을 가짐.
주008)
사오나오매:어리석음에. ‘사오납-’은 [猛]과 [愚] 또는 [劣]의 의미로 쓰였음.
주009)
우의(羽儀):본이 되는 규범.
주010)
아니라:아니(명사)+∅(서술격조사)+라. 중세국어의 ‘아니’는 명사 또는 부사의 자격을 가졌음.
주011)
모딘:모진. 모딜+ㄴ. /ㄹ/ 탈락.
주012)
길헤:길ㅎ. ㅎ말음체언.
주013)
의표(儀表):본이 되는 규범.
주014)
저푸:젛-[畏]+브(형용사파생 접미사)+우+ㅁ. 여기의 ‘저품’은 ‘대장부’의 성질을 나타내고 있음. 의역하면 ‘(대장부가) 두려운 존재라는 것은’이 될 것이다.
주015)
샤미오:-+ㅣ(사동접미사)+시/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ㅁ+이+고/오. ‘-샤-’는 모음 앞에 쓰임.
주016)
오:오-[愛]+오+ㅁ+. 이 ‘옴’도 ‘저품’과 같이 형용사로서 ‘대장부’의 성질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임.
주017)
어엿비:어엿브-[憫]+ㅣ(부사파생접사).
주018)
적자(赤子):갓난아이.
주019)
시라:(의존명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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