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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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


方得名爲觀自在니 能觀이 如月나 未忘明도다 欲知法法이 無羇絆인댄 大地山河ㅣ 是眼睛이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반기 주001)
반기:
‘方’의 번역이다. 사전에는 ‘반드시’란 뜻만 제시하였는데, ‘方’의 뜻과 부합하지 않는다. 원문의 ‘方’은 ‘이제’ 또는 ‘바야흐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반기’로 옮긴 것은 이상하다. ‘반듯하게’로 옮기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일후믈 得호 觀自在 주002)
관자재(觀自在):
관세음(觀世音).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삼는 보살.
能觀 주003)
능관(能觀):
보는 것. 보고 느끼는 것. 이에 대하여 소관(所觀)은 보이는 것. 보고 느껴지는 바.
이  나 고 닛디 몯도다 法法

남명집언해 하:52ㄱ

얼긴 주004)
얼긴:
얽-[網. 維]+이(피동접미사)+ㄴ.
 업슨  알오져 주005)
알오져:
알-[知]+고+지+어. /ㄹ/ 뒤에서 /ㄱ/ 탈락.
린댄 주006)
린댄:
한다면. -+리+ㄴ댄.
大地 山河ㅣ 주007)
이:
이+∅(주격조사). 한 절(節) 안에서 앞에 나타난 주어를 다시 반복하는 기능을 가진 이 ‘이’의 쓰임은 중세국어의 특징임. 한문의 직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한문 원문이 없는 한글 자료에서도 보임.
눈니라 주008)
눈니라:
눈+[核]+ㅣ(서술격조사)+니+라. ‘’는 ‘알맹이. 핵심’을 뜻하는데, 현대국어에서 ‘자위’로 변화함.
【주】 能觀이  다 호 分明야 알 주009)
알:
앞에.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16세기 문헌에서는 대개 ‘앏’로 중철표기하였음.
나 주010)
나:
낱-[現]+(관형사형어미).
시라 고 닛디 몯다 주011)
몯다:
몯(부사)+-+다. ‘’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수의적으로 탈락함.
호 能觀이 오히려 이셔  디여 주012)
디여:
디-[落]+어/여.
업소 주013)
업소:
대개는 ‘업수믈’로 적히는데, 이 책에는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표기가 매우 많음.
得디 몯 시라 法法이 얼긴 주014)
:
+∅(주격조사).
업다 호 法法이 本來 주015)
제: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스스로’ 또는 ‘저절로’를 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저절로’를 뜻한다.
解脫 시라 大地 주016)
대지(大地):
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山河ㅣ 이 눈라 호 大地 다 이 沙門 주017)
사문(沙門):
부지런히 좋은 일을 닦고, 나쁜 일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란 뜻인데, 처자 권속을 버리고 수도 생활을 하는 이를 총칭함.
  주018)
:
짝. [隻]
누니니 오직 이   누니면 므슴 주019)
므슴:
대명사, 관형사, 부사로 두루 쓰임.
能觀과 所觀과 니리오 이  田地 주020)
전지(田地):
장처(場處).
다면 주021)
다면:
다-[至]+면.
그 보미 自在 주022)
자재(自在):
마음대로 무엇이나 자유로우며, 장애될 것이 없음.
야 외야 주023)
외야:
동사 ‘외-’가 있고 부사 ‘외’ 또는 ‘외야’가 있다. 그러므로 부사 ‘외야’는 동사 ‘외-’의 활용형에서 굳어진 것이고, 부사 ‘외’는 동사 ‘외-’에서 영파생된, 소위 어간형부사로 기술할 수 있을 것이다.
둘히 업스니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바야흐로 이름을 얻되 ‘관자재’이니 능관(能觀)이 달 같으나 밝음을 잊지 못하도다. 모든 법이 얽힌 데 없는 것을 알고자 한다면 대지大地)와 산하(山河)가 이것이 눈자위이니라.
【주】 능관(能觀)이 달 같다 함은 분명하여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밝음을 잊지 못한다 함은 능관(能觀)이 오히려 있어 ‘달이 져서 빛 없음’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법법(法法)이 얽힌 데가 없다 함은 본래 제가(저절로) 해탈하는 것이다. 대지(大地)와 산하(山河)가 이것이 눈자위라 함은 대지가 다 이것이 사문(沙門)의 한 짝 눈이니, 오직 이 한 짝 눈이면 무슨 능관(能觀)과 소관(所觀)을 이르리오? 이 같은 전지(田地)에 다다르면 그 보는 것이 자재(自在)하여 다시 둘이 없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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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반기:‘方’의 번역이다. 사전에는 ‘반드시’란 뜻만 제시하였는데, ‘方’의 뜻과 부합하지 않는다. 원문의 ‘方’은 ‘이제’ 또는 ‘바야흐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반기’로 옮긴 것은 이상하다. ‘반듯하게’로 옮기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주002)
관자재(觀自在):관세음(觀世音).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삼는 보살.
주003)
능관(能觀):보는 것. 보고 느끼는 것. 이에 대하여 소관(所觀)은 보이는 것. 보고 느껴지는 바.
주004)
얼긴:얽-[網. 維]+이(피동접미사)+ㄴ.
주005)
알오져:알-[知]+고+지+어. /ㄹ/ 뒤에서 /ㄱ/ 탈락.
주006)
린댄:한다면. -+리+ㄴ댄.
주007)
이:이+∅(주격조사). 한 절(節) 안에서 앞에 나타난 주어를 다시 반복하는 기능을 가진 이 ‘이’의 쓰임은 중세국어의 특징임. 한문의 직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한문 원문이 없는 한글 자료에서도 보임.
주008)
눈니라:눈+[核]+ㅣ(서술격조사)+니+라. ‘’는 ‘알맹이. 핵심’을 뜻하는데, 현대국어에서 ‘자위’로 변화함.
주009)
알:앞에. 앒+(특수처소부사격조사). 16세기 문헌에서는 대개 ‘앏’로 중철표기하였음.
주010)
나:낱-[現]+(관형사형어미).
주011)
몯다:몯(부사)+-+다. ‘’는 무성자음과 무성자음 사이에서 수의적으로 탈락함.
주012)
디여:디-[落]+어/여.
주013)
업소:대개는 ‘업수믈’로 적히는데, 이 책에는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표기가 매우 많음.
주014)
:+∅(주격조사).
주015)
제: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스스로’ 또는 ‘저절로’를 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저절로’를 뜻한다.
주016)
대지(大地):주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주017)
사문(沙門):부지런히 좋은 일을 닦고, 나쁜 일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란 뜻인데, 처자 권속을 버리고 수도 생활을 하는 이를 총칭함.
주018)
:짝. [隻]
주019)
므슴:대명사, 관형사, 부사로 두루 쓰임.
주020)
전지(田地):장처(場處).
주021)
다면:다-[至]+면.
주022)
자재(自在):마음대로 무엇이나 자유로우며, 장애될 것이 없음.
주023)
외야:동사 ‘외-’가 있고 부사 ‘외’ 또는 ‘외야’가 있다. 그러므로 부사 ‘외야’는 동사 ‘외-’의 활용형에서 굳어진 것이고, 부사 ‘외’는 동사 ‘외-’에서 영파생된, 소위 어간형부사로 기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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