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231
메뉴닫기 메뉴열기

제231


不須怨訴更尤人이어다 自智不明야 乃昬塞이니라 菩提煩惱ㅣ 舊無根이라 只在廻心一頃刻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怨야 할며 주001)
할며:
할-[訴. 謗]+며.
 사 허믈 주002)
허믈:
‘허믈’은 ‘흠’, ‘흉터’, ‘상처’, ‘잘못’ 등의 의미를 지닌다. ‘허믈’은 ‘다’와 어울려서 ‘탓하다’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단독으로 그러한 의미를 보이고 있다. 목적어 ‘사’에 대한 서술어가 쓰일 위치에 명사 ‘허믈’이 쓰였는데, 중세국어에서도 이런 구조는 드물다. ‘허믈’ 다음에 ‘호’이 빠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로매 주003)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몰로매’는 ‘모름에’를 뜻함.
마롤 주004)
마롤:
말-[勿]+오+ㄹ.
디어다 주005)
디어다:
(의존명사)+ㅣ+거/어+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함. ‘-올 디어다’는 당위성을 나타내면서 권유하는 태도를 드러냄.
주006)
제: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스스로’란 뜻을 내포함.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주007)
지(智):
주격조사는 ∅.
디 몯야 어드워 주008)
어드워:
어듭/어드우-[暗]+어. 중세국어 자료에서는 ‘어(어둡)-’과 ‘어(어듭)-’이 다 나타나는데, ‘’이 사라지면서 ‘어두우-, 어드우-’가 쓰이게 된다.
마니라 주009)
마니라: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임. 여기서는 자동사.
菩提 주010)
보리(菩提):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의 지혜.
와 煩惱왜 녜로 주011)
녜로:
예로부터. ‘-로’는 [출발점]을 나타냄. 현대국어 초기에도 ‘-로’가 출발점을 나타내는 일이 있었다.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에서도 그러한 사정을 알 수 있다.
불휘 주012)
불휘:
주격조사 ∅.
업서 오직  두르혀미 주013)
두르혀미:
두르-[廻]+혀(강세접미사)+ㅁ+이. ‘두르혀다’는 ‘돌리다. 돌이키다’란 뜻을 지님.
 頃刻애 잇니라
【주】 세짯 句 모면 菩提로 煩惱 사니 佛性이 비록 구드나 煩惱ㅣ 能

남명집언해 하:33ㄴ

헐오 주014)
헐오:
헐-[破. 毁]+고. /ㄹ/ 뒤에서 /ㄱ/ 약화.
알면 煩惱로 菩提 사니 주015)
식(識):
6식 혹은 8식. 객관적 만유의 대상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 등 6경(境)인데, 이에 대하여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즉 인식 작용이 6식이다. 여기에 다시 말나식(末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을 합한 것이 8식.
올마 주016)
올마:
옮-[轉]+아.
주017)
지(智):
사리(事理)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욀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원망하여 헐뜯으며 또 사람을 허물함을 모름지기 (하지) 말지어다. 제가 지혜가 밝지 못하여 어두워 막히니라. 보리와 번뇌가 예로부터 뿌리가 없어 오직 마음 돌이킴이 한 경각에 있느니라.
【주】 셋째 구는 모르면 보리로 번뇌를 삼으니, 불성이 비록 굳으나 번뇌가 능히 허물어뜨릴 수 있고, 알면 번뇌로 보리를 삼으니, 식(識)이 옮아 지(智)가 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할며:할-[訴. 謗]+며.
주002)
허믈:‘허믈’은 ‘흠’, ‘흉터’, ‘상처’, ‘잘못’ 등의 의미를 지닌다. ‘허믈’은 ‘다’와 어울려서 ‘탓하다’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단독으로 그러한 의미를 보이고 있다. 목적어 ‘사’에 대한 서술어가 쓰일 위치에 명사 ‘허믈’이 쓰였는데, 중세국어에서도 이런 구조는 드물다. ‘허믈’ 다음에 ‘호’이 빠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003)
모로매:모름지기. 반드시. ‘몰로매’는 ‘모름에’를 뜻함.
주004)
마롤:말-[勿]+오+ㄹ.
주005)
디어다:(의존명사)+ㅣ+거/어+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이 약화함. ‘-올 디어다’는 당위성을 나타내면서 권유하는 태도를 드러냄.
주006)
제: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스스로’란 뜻을 내포함.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주007)
지(智):주격조사는 ∅.
주008)
어드워:어듭/어드우-[暗]+어. 중세국어 자료에서는 ‘어(어둡)-’과 ‘어(어듭)-’이 다 나타나는데, ‘’이 사라지면서 ‘어두우-, 어드우-’가 쓰이게 된다.
주009)
마니라: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임. 여기서는 자동사.
주010)
보리(菩提):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의 지혜.
주011)
녜로:예로부터. ‘-로’는 [출발점]을 나타냄. 현대국어 초기에도 ‘-로’가 출발점을 나타내는 일이 있었다.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에서도 그러한 사정을 알 수 있다.
주012)
불휘:주격조사 ∅.
주013)
두르혀미:두르-[廻]+혀(강세접미사)+ㅁ+이. ‘두르혀다’는 ‘돌리다. 돌이키다’란 뜻을 지님.
주014)
헐오:헐-[破. 毁]+고. /ㄹ/ 뒤에서 /ㄱ/ 약화.
주015)
식(識):6식 혹은 8식. 객관적 만유의 대상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 등 6경(境)인데, 이에 대하여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즉 인식 작용이 6식이다. 여기에 다시 말나식(末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을 합한 것이 8식.
주016)
올마:옮-[轉]+아.
주017)
지(智):사리(事理)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