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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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


却被如來苦訶責호니 馳求外物 幾時停고 衣珠ㅣ 無價니 雖然在나 爭奈昏昏醉未醒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如來ㅅ 주001)
여래(如來)ㅅ:
‘-ㅅ’은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에 붙는 관형격조사. 주격조사 대신 관형격조사를 쓴 것은 명사형 ‘구지즈샴’의 수식어가 되기 때문이다. 주어적 관형격형이다.
苦로이 주002)
고(苦)로이:
고(苦)+롭/로(형용사파생접미사)+이(부사파생접미사). ‘-이’는 어미적 성격도 갖고 있음. 고롭다〉괴롭다.
구지즈샤 주003)
구지즈샤:
구짖-[責]+으샤+오+ㅁ+. 중세국어 시기에 ‘구짇-, 구짓-’으로도 적힘.
도혀 주004)
도혀:
동사의 활용형이 파생부사로 굳어진 것. 원래의 구조는 ‘돌-[回]+(사동접미사)+(강세접미사)+어(어미)’. ‘-어’는 외현되지 않음. 각자병서의 폐지 이후에는 ‘’가 ‘혀’로 적힘.
니부니 주005)
니부니:
닙-[被]+오/우(화자 초점 표지)+니.
外物에 녀 주006)
녀:
-[走]+니-[行]+어. 합성동사. 대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의 ‘-’은 ‘달리다’의 의미로 쓰였다.
求호 어느 時節에 주007)
시절(時節)에:
‘-’는 조사, 체언, 어말어미, 선어말어미 뒤에 두루 붙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
말료 주008)
말료:
그만 두리오. 말-[休]+리+고(의문종결어미). ‘-료’와 ‘-리오’가 공존한다. /ㄱ/ 약화를 거친 ‘-오’의 ‘ㅇ’은 자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 음절과 축약된 것은 설명되어야 할 문제이다. 여기의 ‘말-’은 현대국어의 ‘말-’이 [원망]의 조건 부사절 밖에서 ‘명령’이나 ‘금지’를 나타내는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衣珠 주009)
의주(衣珠):
「법화경」 ‘7유(七喩)’ 중의 하나. 어떤 가난한 사람이 친구 집에 가서 술에 취해 자는데, 친구는 비싼 보주(寶珠)를 그의 옷 속에 넣어 주고 외출하였다. 그는 그 사실을 모른 채 고생스럽게 살아가다, 우연히 친구를 만나 그 말을 듣고는 당장 가난에서 벗어났다. 이승(二乘)이 과거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 때에 대승교의 종인(種因)을 받고서도 무명(無明) 번뇌 때문에 그것을 알지 못하고 법화회상(法華會上)에 참석하여서야 알게 됨.
ㅣ 값 업스니 비록 이시나컨마 주010)
이시나컨마:
‘이시나’는 ‘이시-[有]+나(연결어미)’이다. ‘-나컨마’은 특이한 존재이다. 개인어의 반영으로 생각된다. 한문의 구결에는 ‘-컨마’이 없다. 39ㄱ, 58ㄴ, 60ㄴ 참조.
아히 醉야 디 아니다【衣珠 法

남명집언해 하:45ㄱ

華애 잇니라】
【주】 外物에 녀 求호 名相 주011)
명상(名相):
‘명’은 귀에 들리는 것이고, ‘상’은 눈에 보이는 것. 모두 헛된 것인데, 범부는 이로 인하여 망혹(妄惑)을 일으킴.
 分別 시라 네짯 句 醉야 디 주012)
디:
중세국어의 ‘다’는 ‘깨다’와 ‘깨닫다’ 두 가지 의미를 지님.
몯야 能히 디 주013)
디:
-[用]+디. ‘다’는 [苦. 用]을, ‘쓰다’는 [冠. 書]를 뜻하였음.
몯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여래께서 괴로이 꾸짖으심을 도리어 입으니, 외물(外物)에 달려 구함을 어느 때에야 그칠까? 의주(衣珠)가 값이 없으니, 비록 있건만 아득히 취하여 깨지 아니하는구나.【의주(衣珠)는 법화경에 있느니라.】
【주】 외물(外物)에 달려 구함은 명상(名相)을 분별하는 것이다. 넷째 구는 취하여 깨지(깨닫지) 못하여 능히 (보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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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여래(如來)ㅅ:‘-ㅅ’은 무정체언 또는 높임의 대상인 체언에 붙는 관형격조사. 주격조사 대신 관형격조사를 쓴 것은 명사형 ‘구지즈샴’의 수식어가 되기 때문이다. 주어적 관형격형이다.
주002)
고(苦)로이:고(苦)+롭/로(형용사파생접미사)+이(부사파생접미사). ‘-이’는 어미적 성격도 갖고 있음. 고롭다〉괴롭다.
주003)
구지즈샤:구짖-[責]+으샤+오+ㅁ+. 중세국어 시기에 ‘구짇-, 구짓-’으로도 적힘.
주004)
도혀:동사의 활용형이 파생부사로 굳어진 것. 원래의 구조는 ‘돌-[回]+(사동접미사)+(강세접미사)+어(어미)’. ‘-어’는 외현되지 않음. 각자병서의 폐지 이후에는 ‘’가 ‘혀’로 적힘.
주005)
니부니:닙-[被]+오/우(화자 초점 표지)+니.
주006)
녀:-[走]+니-[行]+어. 합성동사. 대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의 ‘-’은 ‘달리다’의 의미로 쓰였다.
주007)
시절(時節)에:‘-’는 조사, 체언, 어말어미, 선어말어미 뒤에 두루 붙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
주008)
말료:그만 두리오. 말-[休]+리+고(의문종결어미). ‘-료’와 ‘-리오’가 공존한다. /ㄱ/ 약화를 거친 ‘-오’의 ‘ㅇ’은 자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 음절과 축약된 것은 설명되어야 할 문제이다. 여기의 ‘말-’은 현대국어의 ‘말-’이 [원망]의 조건 부사절 밖에서 ‘명령’이나 ‘금지’를 나타내는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009)
의주(衣珠):「법화경」 ‘7유(七喩)’ 중의 하나. 어떤 가난한 사람이 친구 집에 가서 술에 취해 자는데, 친구는 비싼 보주(寶珠)를 그의 옷 속에 넣어 주고 외출하였다. 그는 그 사실을 모른 채 고생스럽게 살아가다, 우연히 친구를 만나 그 말을 듣고는 당장 가난에서 벗어났다. 이승(二乘)이 과거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 때에 대승교의 종인(種因)을 받고서도 무명(無明) 번뇌 때문에 그것을 알지 못하고 법화회상(法華會上)에 참석하여서야 알게 됨.
주010)
이시나컨마:‘이시나’는 ‘이시-[有]+나(연결어미)’이다. ‘-나컨마’은 특이한 존재이다. 개인어의 반영으로 생각된다. 한문의 구결에는 ‘-컨마’이 없다. 39ㄱ, 58ㄴ, 60ㄴ 참조.
주011)
명상(名相):‘명’은 귀에 들리는 것이고, ‘상’은 눈에 보이는 것. 모두 헛된 것인데, 범부는 이로 인하여 망혹(妄惑)을 일으킴.
주012)
디:중세국어의 ‘다’는 ‘깨다’와 ‘깨닫다’ 두 가지 의미를 지님.
주013)
디:-[用]+디. ‘다’는 [苦. 用]을, ‘쓰다’는 [冠. 書]를 뜻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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