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주먹과 손가락 위에 실(實)한 앎을 내니 어리석으며 작으며 미치고 미혹한 것이 어두운 사람과 같도다. 만약 이 마음에 얻은 바 없음을 알면 봄바람과 가을달이 제가(스스로) 깨끗하리라.【소소는 깨끗한 것이다.】
【주】 어리석으며 작으며 미치고 미혹하다 함은 아이를 이르신 것이다. 어두운 사람 같다 함은 아이로 범부(凡夫)를 비유하신 것이다. 이 마음을 안다 함은 이것이 본래의 마음이니 평상(平常)한 마음이다. 얻은 바가 없다 함은 평상심을 알고도 안 마음이 없는 것이다. 평상심 안 것이 곧 이것이 평상 경계이므로 이르시되 봄바람 가을달이 스스로 깨끗하다 하시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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