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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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


空拳指上애 生實解니 癡小狂迷혼디 類暗夫도다 若了此心에 無所得면 春風秋月이 自蕭踈리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주001)
뷘:
빈. 뷔-[空]+ㄴ.
주머귀 주002)
주머귀:
주먹. 중세국어 시기에 ‘주먹’과 공존.
가락 주003)
가락:
‘손가락’을 가리키기도 하고 ‘발가락’을 가리키기도 함.
우희 주004)
우희:
우ㅎ(ㅎ말음체언)+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實 아로 내니 어리며 져그며 미치고 미혹혼 주005)
디:
(의존명사)+ㅣ(주격조사).
어드운 주006)
어드운:
어듭/어드우-+ㄴ. 통시적으로는 ‘어드〉어드운’.
사과 도다 다가 이 매 得혼 바 업소 주007)
업소:
‘업수믈’로 적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면  주008)
:
‘’은 [風]을 뜻하기도 하고 [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과  리 주009)
제:
저+∅(주격조사). 여기서는 ‘스스로’를 뜻함.
蕭踈 주010)
소소(蕭踈):
깨끗함.
리라【蕭踈 조 주011)
조:
좋-[淨]+(관형사형어미).
시라】
【주】 어리며 져그며 미치고 미혹다 호 아 니시니라 어드운 사 다 주012)
다: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호 아로 凡夫 가비시니라 주013)
가비시니라:
가비-[譬]+시+니+라.
 주014)
:
중세국어의 ‘’은 ‘마음’을 뜻하기도 하고 ‘심장’을 뜻하기도 한다.
아다 호 이 本來ㅅ 미니 平常 미라 得

남명집언해 하:50ㄱ

혼 바 업다 호 平常心 알오 주015)
알오:
문맥상 ‘알고도’로 이해된다. 중세국어 문헌자료에는 이처럼 조사가 적극적으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론  업슬 시라 平常心 아론 고디 곧 이 平常境界ㄹ 주016)
평상경계(平常境界)ㄹ:
‘界’의 음절말음인 [j] 때문에 서술격조사 ‘-이-’가 외현되지 않음.
니샤 주017)
니샤:
니-[謂]+샤+오+. ‘-샤-’는 모음 앞에서 쓰임.
   리 주018)
제:
저(재귀대명사)+∅(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蕭踈타 시니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빈 주먹과 손가락 위에 실(實)한 앎을 내니 어리석으며 작으며 미치고 미혹한 것이 어두운 사람과 같도다. 만약 이 마음에 얻은 바 없음을 알면 봄바람과 가을달이 제가(스스로) 깨끗하리라.【소소는 깨끗한 것이다.】
【주】 어리석으며 작으며 미치고 미혹하다 함은 아이를 이르신 것이다. 어두운 사람 같다 함은 아이로 범부(凡夫)를 비유하신 것이다. 이 마음을 안다 함은 이것이 본래의 마음이니 평상(平常)한 마음이다. 얻은 바가 없다 함은 평상심을 알고도 안 마음이 없는 것이다. 평상심 안 것이 곧 이것이 평상 경계이므로 이르시되 봄바람 가을달이 스스로 깨끗하다 하시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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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뷘:빈. 뷔-[空]+ㄴ.
주002)
주머귀:주먹. 중세국어 시기에 ‘주먹’과 공존.
주003)
가락:‘손가락’을 가리키기도 하고 ‘발가락’을 가리키기도 함.
주004)
우희:우ㅎ(ㅎ말음체언)+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05)
디:(의존명사)+ㅣ(주격조사).
주006)
어드운:어듭/어드우-+ㄴ. 통시적으로는 ‘어드〉어드운’.
주007)
업소:‘업수믈’로 적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008)
:‘’은 [風]을 뜻하기도 하고 [壁]을 뜻하기도 함. 동음이의 관계.
주009)
제:저+∅(주격조사). 여기서는 ‘스스로’를 뜻함.
주010)
소소(蕭踈):깨끗함.
주011)
조:좋-[淨]+(관형사형어미).
주012)
다:‘(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13)
가비시니라:가비-[譬]+시+니+라.
주014)
:중세국어의 ‘’은 ‘마음’을 뜻하기도 하고 ‘심장’을 뜻하기도 한다.
주015)
알오:문맥상 ‘알고도’로 이해된다. 중세국어 문헌자료에는 이처럼 조사가 적극적으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016)
평상경계(平常境界)ㄹ:‘界’의 음절말음인 [j] 때문에 서술격조사 ‘-이-’가 외현되지 않음.
주017)
니샤:니-[謂]+샤+오+. ‘-샤-’는 모음 앞에서 쓰임.
주018)
제:저(재귀대명사)+∅(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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