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 역주 남명집언해
  • 남명집언해 하
  • 제247
메뉴닫기 메뉴열기

제247


不是山僧이 逞人我ㅣ라 爲法忘軀ㅣ 正此時니라 不向邪兵揮智刃면 髻珠ㅣ 無纇 有誰知리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이 山僧이 人我 주001)
인아(人我):
인상(人相)과 아상(我相). ①인상(人相): 우리는 사람이니 지옥이나 축생과는 다르다고 집착하는 견해. ②아상(我相):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의 오온(五蘊)이 화합하여 조직된 것이 ‘나’라는 존재인데도 참다운 나[實我]가 있다고 집착하는 것.
논 주002)
논:
‘’은 부사로서 ‘한껏. 충분히. 크게. 극단에 이르기까지’란 뜻을 지닌다.
주003)
디:
(의존명사)+ㅣ.
아니라 주004)
아니라:
아니-[不](명사)+이라. 바로 앞 대목의 ‘외요미라’ 항을 참고할 것.
法 爲야 몸 니조미 正히 이 니라 주005)
니라:
[時]+ㅣ+니+라.
邪兵 주006)
사병(邪兵):
악한 군대.
 向야 智刃 주007)
지인(智刃):
지혜의 칼.
 두르디 아니면 髻珠 주008)
계주(髻珠):
상투 구슬. 「법화경」 7유(喩) 중의 하나. 전륜성왕이 전쟁을 끝낸 후 가장 큰 공을 세운 이에게 자기 상투 속의 구슬을 준다고 하였다. 전륜성왕은 여래이고, 상투는 2승 방편교이며, 구슬은 1승 진실교임. 「법화경」이 바로 방편교에 가려져 있던 진실교를 열어 보인다는 것을 비유한 것.
ㅣ 허믈 업소 뉘 알리오
【주】 둘짯 句 몸과 목수믈 앗기디 아니야 聖化 주009)
성화(聖化):
부처님의 교화.
도아 주010)
도아:
도-[助. 資]+아. 중세국어에 ‘도-’와 ‘돕-’이 공존하였다. ‘돕-’에 ‘-아’가 결합하면 ‘도와’가 된다.
펼 시라 三四 句 허믈 주011)
허믈:
흠.
업소 허믈  업슬 시오 髻珠 輪王ㅅ 髻中엣 寶ㅣ니 邪兵 것거 주012)
것거:
-[折]+어.
업게 면 輪王이 髻中엣 寶로 賞니 주013)
상(賞)니:
상을 주나니. 중세국어에서는 ‘-’의 분포가 현대국어보다 넓었다.
髻珠 一乘寶法 주014)
일승보법(一乘寶法):
‘일승’은 일불승(一佛乘). 부처의 교법에는 소승·대승·3승·5승의 구별이 있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일승. 이 교법이 보편성을 띤다 하여 보법이라 함.

남명집언해 하:40ㄱ

가비시니 주015)
가비시니:
현대국어의 통사 구조로 본다면 ‘가비샨 디니’가 기대되는 곳이다. 그러나 중세국어에는 이런 표현이 많다.
智刃로 邪 것고 正 나톤 주016)
나톤:
낱-[現]+오(사동접미사)+ㄴ.
고대 주017)
고대:
여기서는 ‘-자마자’를 뜻하는 부사성 의존명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고대’를 부사성 의존명사로 기술하는 것은 현대국어의 ‘대로’를 부사성 의존명사로 기술하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6ㄱ, 11ㄱ, 35ㄱ, 56ㄴ, 57ㄱ 참조.
一乘寶法을 어루 알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이 산승이 인아(人我)를 극단까지 밀고나가는 것이 아니다. 법을 위하여 몸을 잊음이 바로 이 때이니라. 사병(邪兵)을 향하여 지인(智刃)을  휘두르지 아니면 계주(髻珠)가 흠 없음을 누가 알리오?
【주】 둘째 구는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여 성화(聖化)를 도와 펼치는 것이다. 3, 4구는 흠 없음은 흠과 때가 없다는 것이고, 계주(髻珠)는 전륜성왕의 상투 속에 있는 보배이니, 악한 군대를 꺾어 없이 하면 전륜성왕이 상투 속의 보배로 상을 주나니, 계주(髻珠)는 일승보법(一乘寶法)을 비유하신 것이니, 지인(智刃)으로 사(邪)를 꺾고 정(正)을 나타내자마자 그 일승보법(一乘寶法)을 가히 알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인아(人我):인상(人相)과 아상(我相). ①인상(人相): 우리는 사람이니 지옥이나 축생과는 다르다고 집착하는 견해. ②아상(我相):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의 오온(五蘊)이 화합하여 조직된 것이 ‘나’라는 존재인데도 참다운 나[實我]가 있다고 집착하는 것.
주002)
논:‘’은 부사로서 ‘한껏. 충분히. 크게. 극단에 이르기까지’란 뜻을 지닌다.
주003)
디:(의존명사)+ㅣ.
주004)
아니라:아니-[不](명사)+이라. 바로 앞 대목의 ‘외요미라’ 항을 참고할 것.
주005)
니라:[時]+ㅣ+니+라.
주006)
사병(邪兵):악한 군대.
주007)
지인(智刃):지혜의 칼.
주008)
계주(髻珠):상투 구슬. 「법화경」 7유(喩) 중의 하나. 전륜성왕이 전쟁을 끝낸 후 가장 큰 공을 세운 이에게 자기 상투 속의 구슬을 준다고 하였다. 전륜성왕은 여래이고, 상투는 2승 방편교이며, 구슬은 1승 진실교임. 「법화경」이 바로 방편교에 가려져 있던 진실교를 열어 보인다는 것을 비유한 것.
주009)
성화(聖化):부처님의 교화.
주010)
도아:도-[助. 資]+아. 중세국어에 ‘도-’와 ‘돕-’이 공존하였다. ‘돕-’에 ‘-아’가 결합하면 ‘도와’가 된다.
주011)
허믈:흠.
주012)
것거:-[折]+어.
주013)
상(賞)니:상을 주나니. 중세국어에서는 ‘-’의 분포가 현대국어보다 넓었다.
주014)
일승보법(一乘寶法):‘일승’은 일불승(一佛乘). 부처의 교법에는 소승·대승·3승·5승의 구별이 있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일승. 이 교법이 보편성을 띤다 하여 보법이라 함.
주015)
가비시니:현대국어의 통사 구조로 본다면 ‘가비샨 디니’가 기대되는 곳이다. 그러나 중세국어에는 이런 표현이 많다.
주016)
나톤:낱-[現]+오(사동접미사)+ㄴ.
주017)
고대:여기서는 ‘-자마자’를 뜻하는 부사성 의존명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고대’를 부사성 의존명사로 기술하는 것은 현대국어의 ‘대로’를 부사성 의존명사로 기술하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6ㄱ, 11ㄱ, 35ㄱ, 56ㄴ, 57ㄱ 참조.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