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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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


남명집언해 하:40ㄴ

非不非니 看取靈苗ㅣ 未發時라 大鵬이 擧翼에 摩霄漢이어니 肯學寒蟬의 戀死枝리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외요미 주001)
외요미:
외-[非]+오/요+ㅁ+이.
외욤 아니니 靈 어미 주002)
어미:
움이. 엄[苗]+이.
나디 아니 주003)
:
[時]+ㄹ(목적격조사). ‘’([時])는 늘 조사와 결합한 형태 ‘, , , 로’ 등으로 나타남.
보아 取라 大鵬 주004)
대붕(大鵬):
하루에 9만 리를 난다는 전설상의 새. 「장자」에 나옴.
래 주005)
래:
날개. ‘개’에서 /ㄱ/ 약화에 의해 ‘애’가 형성되고, ‘애’가 ‘래’와 ‘나래’로 변화한 것.
드로매 하 주006)
하:
하ㅎ(ㅎ말음체언)+.
어니 주007)
어니:
-[摩]+거니/어니. /ㄹ/ 뒤에서 /ㄱ/ 약화.
엇뎨 주008)
엇뎨: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주009)
:
-[寒. 冷]+ㄴ. ‘다’는 일반적으로 객관형용사로 쓰이나, 여기서는 ‘야미’가 주체인 주관형용사로 보인다.
야 주010)
야:
야미+(관형격조사)→야.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야미’와 ‘얌’이 다 쓰였으므로 ‘얌+→야’로 볼 수도 있으나, 다음 대목의 ‘야미’을 고려하여 명사 형태를 ‘야미’로 보았다. 주어적 관형격 형태를 취한 것은 서술어가 명사형 ‘홈’이기 때문이다.
주근 가지 호 호리오
【주】 둘짯 句 바 주011)
바:
바-[直]+∅(부사파생접미사).
本體 자니 주012)
자니:
현대국어의 문법에 비추어 본다면 ‘자본 디니’가 기대되는 곳이다.
是非예 디디 주013)
디디:
디-[落]+디.
아니 고디라 주014)
고디라:
것이다. ‘곧’은 장소를 의미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이고, 사물이나 개념을 지시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大鵬 이 上根大智 주015)
상근대지(上根大智):
‘상근’은 뛰어난 지혜가 있어 수행을 능히 감당할 만한 근기. ‘대지’는 큰 지혜.
주016)
-오:
-이고. ‘상근대지(上根大智)’가 /ㅣ/로 끝났으므로 서술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하 주017)
이:
이(대명사)+∅(주격조사). 동일 절(節) 안에서 앞에 나타난 주어를 반복하는 기능을 가진 이 ‘이’의 쓰임은 중세국어의 특징임. 한문의 직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한문 원문이 없는 한글 자료에서도 보임.
淸虛之理 주018)
청허지리(淸虛之理):
하늘이 모양도 없고 일체 만유를 감싸고 있어서 진여(眞如)를 상징한다고 본 것.
오  야미 이 二乘 주019)
이승(二乘):
3승 중 성문승과 연각승. ①성문승: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해탈을 얻음. ②연각승: 스스로 깨달음.
이오 주근 가지 이 寂滅 주020)
적멸(寂滅):
니르바나의 번역. 생(生)도 멸(滅)도 모두 사라지고 없는 경지. 열반(涅槃).
이니 上根大智ㅣ 靈 엄이 나디 아니 前에 주021)
영(靈) 엄이 나디 아니 전(前)에:
직역하면 ‘영(靈)한 움이 트지 않은 전에’가 된다. 현대국어에서는 ‘-기’에 이끌리는 명사절이 ‘前’을 수식하는데, 여기서는 ‘-ㄴ’ 관형절이 ‘前’을 수식하고 있다.
알면 엇뎨  야 주근 가지 호 호리오 주022)
호리오:
호-[學]+리+고/오. /ㄱ/ 약화. ‘-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내포하고 있는데, /ㄱ/ 약화는 바로 이 서술격조사 때문에 발생한 것.
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그릇됨(非)이 그릇됨이 아니니, 신령스러운 움이 트지 아니한 때를 보아서 취하라. 대붕(大鵬)이 날개를 듦에 하늘을 갈거니, 어찌 추운 매미가 죽은 가지 사랑함을 배우리오?
【주】 둘째 구는 바로 본체(本體)를 포착한 것이니, 시비(是非)에 떨어지지 아니한 것이다. 대붕(大鵬)은 이것이 상근대지(上根大智)이고, 하늘은 이것이 청허지리(淸虛之理)이고, 추운 매미는 이것이 이승(二乘)이고 죽은 가지는 이것이 적멸(寂滅)이니, 산근대지가 신령스러운 움이 트지 아니한 그 이전에 알면 어찌 추운 매미가 죽은 가지 사랑함을 배우리오 하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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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외요미:외-[非]+오/요+ㅁ+이.
주002)
어미:움이. 엄[苗]+이.
주003)
:[時]+ㄹ(목적격조사). ‘’([時])는 늘 조사와 결합한 형태 ‘, , , 로’ 등으로 나타남.
주004)
대붕(大鵬):하루에 9만 리를 난다는 전설상의 새. 「장자」에 나옴.
주005)
래:날개. ‘개’에서 /ㄱ/ 약화에 의해 ‘애’가 형성되고, ‘애’가 ‘래’와 ‘나래’로 변화한 것.
주006)
하:하ㅎ(ㅎ말음체언)+.
주007)
어니:-[摩]+거니/어니. /ㄹ/ 뒤에서 /ㄱ/ 약화.
주008)
엇뎨:‘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주009)
:-[寒. 冷]+ㄴ. ‘다’는 일반적으로 객관형용사로 쓰이나, 여기서는 ‘야미’가 주체인 주관형용사로 보인다.
주010)
야:야미+(관형격조사)→야.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야미’와 ‘얌’이 다 쓰였으므로 ‘얌+→야’로 볼 수도 있으나, 다음 대목의 ‘야미’을 고려하여 명사 형태를 ‘야미’로 보았다. 주어적 관형격 형태를 취한 것은 서술어가 명사형 ‘홈’이기 때문이다.
주011)
바:바-[直]+∅(부사파생접미사).
주012)
자니:현대국어의 문법에 비추어 본다면 ‘자본 디니’가 기대되는 곳이다.
주013)
디디:디-[落]+디.
주014)
고디라:것이다. ‘곧’은 장소를 의미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이고, 사물이나 개념을 지시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주015)
상근대지(上根大智):‘상근’은 뛰어난 지혜가 있어 수행을 능히 감당할 만한 근기. ‘대지’는 큰 지혜.
주016)
-오:-이고. ‘상근대지(上根大智)’가 /ㅣ/로 끝났으므로 서술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17)
이:이(대명사)+∅(주격조사). 동일 절(節) 안에서 앞에 나타난 주어를 반복하는 기능을 가진 이 ‘이’의 쓰임은 중세국어의 특징임. 한문의 직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한문 원문이 없는 한글 자료에서도 보임.
주018)
청허지리(淸虛之理):하늘이 모양도 없고 일체 만유를 감싸고 있어서 진여(眞如)를 상징한다고 본 것.
주019)
이승(二乘):3승 중 성문승과 연각승. ①성문승: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해탈을 얻음. ②연각승: 스스로 깨달음.
주020)
적멸(寂滅):니르바나의 번역. 생(生)도 멸(滅)도 모두 사라지고 없는 경지. 열반(涅槃).
주021)
영(靈) 엄이 나디 아니 전(前)에:직역하면 ‘영(靈)한 움이 트지 않은 전에’가 된다. 현대국어에서는 ‘-기’에 이끌리는 명사절이 ‘前’을 수식하는데, 여기서는 ‘-ㄴ’ 관형절이 ‘前’을 수식하고 있다.
주022)
호리오:호-[學]+리+고/오. /ㄱ/ 약화. ‘-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내포하고 있는데, /ㄱ/ 약화는 바로 이 서술격조사 때문에 발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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