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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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


我性이 還共如來合니 合處 非他ㅣ며 非自己니라

남명집언해 하:11ㄱ

須彌頂上애 鐵船이 沈커늘 穿耳胡僧이 暗彈指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내 性이 도혀 주001)
도혀:
동사의 활용형이 파생부사로 굳어진 것. 원래의 구조는 ‘돌-[回]+(사동접미사)+(강세접미사)+어(어미)’. ‘-어’는 외현되지 않음. 각자병서의 폐지 이후에는 ‘’가 ‘혀’로 적힘.
如來와로 주002)
-와로:
와+로. 이런 용법은 ‘文字와로 서르 디 아니’(훈민정음언해)에도 보인다.
어우니 주003)
어우니:
자동사. 어울-[合]+니.
어운 고  아니며 내 몸 아니니라 須彌 주004)
수미(須彌):
수미산. 세계의 중심에 있는 산. 높이는 8만 유순, 주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가 있고, 그 주위를 해와 달이 회전하고, 6도(六道) 제천(諸天)은 다 그 측면이나 정상에 있다고 함.
바깃 주005)
바깃:
바기[頂]+ㅅ. ‘바기’는 ‘정수리. 꼭대기’ 등을 뜻함.
우희 주006)
우희:
우ㅎ+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쇠 거늘 주007)
거늘:
-[沈]+거늘.
온 주008)
온:
/오-[穿]+ㄴ. 〉온. ‘듧-’로도 적힘(이 책 27ㄱ 참조.). 현대 표준어 ‘뚫다’를 경상도에서는 ‘뚧다’라 함.
되 주009)
되:
인도나 서역의 중. 외국의 중.
그기 주010)
그기:
그+이. ‘-이’의 첨가는 유추에 의한 것인 듯함.
彈指다【귀 온 되 達磨 주011)
달마(達磨):
중국 선종의 제1조인 보뎨달마. 남인도 향지국왕의 셋째 아들. 숭산 소림사에서 9년 동안 면벽하여 참선하였음.
오니라 주012)
오니라:
/오-[白]+니+라. 어휘에 의한 높임 표현.
【주】 둘짯 句 주013)
내:
나+ㅣ(주격)→‧내(거성). 나+ㅣ(관형격)→내(평성).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性이 도혀 如來와 어운 고대 주014)
고대:
여기서는 ‘-자마자’를 뜻하는 부사성 의존명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고대’를 부사성 의존명사로 기술하는 것은 현대국어의 ‘대로’를 부사성 의존명사로 기술하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6ㄱ, 35ㄱ, 40ㄱ, 56ㄴ, 57ㄱ 참조.
凡과 聖과 나와 괘 一一 자최 주015)
자최:
자최+∅(주격조사).
그츨 주016)
그츨:
긏-[絶]+을. ‘긏-’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시라 주017)
시라:
(의존명사)+ㅣ+라.
須彌 바기 우흔 주018)
우흔:
우ㅎ[上]+은. ‘우ㅎ’은 ㅎ말음체언.
주019)
상(相):
5법의 하나. 5법은 다음과 같다. ①상(相): 삼라만상의 모양. ②명(名): 사물의 이름. ③분별(分別): 모양과 이름의 근본이 되는 허망한 마음. ④정지(正智): 허망한 분별을 여의고 진리를 아는 바른 지혜. ⑤여여(如如): 정지로 깨닫는 제법의 본체.
다고 주020)
다고:
다-[盡]+고. 다다〉다다.
일훔 업슨 고디라 쇠 다 호 相 다고 일훔 업슨 고대 뮈우디 주021)
뮈우디:
뮈-[動]+우(사동접미사)+디.
몯 시라 彈指호 大用 주022)
대용(大用):
큰 작용. 위대한 역량.
드위혀 주023)
드위혀:
드위-[飜]+혀-[引]+어. ‘뒤지다’(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물건을 뒤엎는 행위)를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는 ‘디비다’라 하는데, 이는 분명히 ‘드위다’와 관련이 있다. ‘혀-’는 어근이기는 하나, [引]의 의미와 무관하게 쓰이는 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세국어 시기에 이미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니와 주024)
니와:
니/니르/닐-[起]+(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내 성이 도리어 여래와 합하여지니, 합해진 것은 남 아니며 내 몸도 아니니라. 수미산 꼭대기의 위에 쇠배가 잠기거늘 귀에 구멍이 뚫린 되중(호승)이 그윽이 손가락을 퉁기는구나.【귀 뚫린 되중은 달마대사를 가리킨 것이다.】
【주】 둘째 구는 내 성이 도리어 여래와 합하여지자마자 범부와 성인과 나와 남이 하나하나의 자취(형상)가 끊어지는 것이다. 수미산 꼭대기위는 상이 다하고 이름 없는 곳이다. 쇠배가 잠기다 함은 상이 다하고 이름 없는 곳에 움직이게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손가락을 퉁김은 대용에 뒤집어 일으키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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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도혀:동사의 활용형이 파생부사로 굳어진 것. 원래의 구조는 ‘돌-[回]+(사동접미사)+(강세접미사)+어(어미)’. ‘-어’는 외현되지 않음. 각자병서의 폐지 이후에는 ‘’가 ‘혀’로 적힘.
주002)
-와로:와+로. 이런 용법은 ‘文字와로 서르 디 아니’(훈민정음언해)에도 보인다.
주003)
어우니:자동사. 어울-[合]+니.
주004)
수미(須彌):수미산. 세계의 중심에 있는 산. 높이는 8만 유순, 주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가 있고, 그 주위를 해와 달이 회전하고, 6도(六道) 제천(諸天)은 다 그 측면이나 정상에 있다고 함.
주005)
바깃:바기[頂]+ㅅ. ‘바기’는 ‘정수리. 꼭대기’ 등을 뜻함.
주006)
우희:우ㅎ+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주007)
거늘:-[沈]+거늘.
주008)
온:/오-[穿]+ㄴ. 〉온. ‘듧-’로도 적힘(이 책 27ㄱ 참조.). 현대 표준어 ‘뚫다’를 경상도에서는 ‘뚧다’라 함.
주009)
되:인도나 서역의 중. 외국의 중.
주010)
그기:그+이. ‘-이’의 첨가는 유추에 의한 것인 듯함.
주011)
달마(達磨):중국 선종의 제1조인 보뎨달마. 남인도 향지국왕의 셋째 아들. 숭산 소림사에서 9년 동안 면벽하여 참선하였음.
주012)
오니라:/오-[白]+니+라. 어휘에 의한 높임 표현.
주013)
내:나+ㅣ(주격)→‧내(거성). 나+ㅣ(관형격)→내(평성).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다음과 같이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 :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 :제(주격), 제(관형격).
주014)
고대:여기서는 ‘-자마자’를 뜻하는 부사성 의존명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고대’를 부사성 의존명사로 기술하는 것은 현대국어의 ‘대로’를 부사성 의존명사로 기술하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6ㄱ, 35ㄱ, 40ㄱ, 56ㄴ, 57ㄱ 참조.
주015)
자최:자최+∅(주격조사).
주016)
그츨:긏-[絶]+을. ‘긏-’은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주017)
시라:(의존명사)+ㅣ+라.
주018)
우흔:우ㅎ[上]+은. ‘우ㅎ’은 ㅎ말음체언.
주019)
상(相):5법의 하나. 5법은 다음과 같다. ①상(相): 삼라만상의 모양. ②명(名): 사물의 이름. ③분별(分別): 모양과 이름의 근본이 되는 허망한 마음. ④정지(正智): 허망한 분별을 여의고 진리를 아는 바른 지혜. ⑤여여(如如): 정지로 깨닫는 제법의 본체.
주020)
다고:다-[盡]+고. 다다〉다다.
주021)
뮈우디:뮈-[動]+우(사동접미사)+디.
주022)
대용(大用):큰 작용. 위대한 역량.
주023)
드위혀:드위-[飜]+혀-[引]+어. ‘뒤지다’(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물건을 뒤엎는 행위)를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는 ‘디비다’라 하는데, 이는 분명히 ‘드위다’와 관련이 있다. ‘혀-’는 어근이기는 하나, [引]의 의미와 무관하게 쓰이는 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세국어 시기에 이미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024)
니와:니/니르/닐-[起]+(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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