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법(法)도 보지 못함이 곧 여래이니, 봄(春)이 이르거늘 모든 꽃이 비 맞아 피어 있구나. 이 색깔 이 마음을 사람이 알지 못하므로 종을 치며 북을 쳐 높은 누대에 오르노라.
【주】 첫 구는 모든 법이 옛날부터 옴에 늘 스스로 적멸(寂滅)한 상(相)이니 교(敎) 중에 이르시되, “만약 모든 상(相)이 상(相) 아닌 것을 보면 곧 여래(如來)를 보리라.” 하시니, 그러면 상(相)이 곧 상(相) 아니므로, 봄(春)이 봄(春) 아니라 할 것이다. 둘째 구는 봄(春)이 이르거늘 온갖 꽃이 피고 자고(鷓鴣)가 버들 가지 위에서 운다 하는 뜻이다. 셋째 구는 보는 바의 모든 경(境)이 오직 본래의 마음을 보는 것이니, 색(色)이 곧 이 마음이다. 넷째 구는 모든 사람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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