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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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


亦愚癡니 起坐ㅣ 都如木偶兒도다 自有生涯ㅣ 傳祖父ㅣ어 草鞋 踏盡호 不曾知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어리미혹니 주001)
어리미혹니:
‘어리-[愚]’와 ‘미혹(迷惑)‘이 비통사적 합성어를 형성함. 어리’를 부사로 보기도 하나, ‘어리迷惑 定 잇고 慧 업수미라’(능엄경 9:38)을 본다면 부사로 기술하기가 어렵다.
닐며 주002)
닐며:
닐-[起]+며.
안조미 주003)
안조미:
앉-[坐]+오+ㅁ+이.
남로 주004)
남로:
나모/+로. 이른바 ㄱ곡용명사.
 주005)
:
-[造]+ㄴ. ‘론’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임. ‘’은 ‘디’ 등에 유추되어 ‘-’가 마치 어간처럼 쓰이기도 한 사정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 주006)
아:
16세기에는 ‘아희’가 나타나는데, 이 말이 ‘아이’로 변화함.
도다 주007)
도다:
-[如]+도+다. 8종성표기법.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뒷 주008)
뒷:
두-[置]+(완료상 표지)++ㄴ.
生涯 주009)
생애(生涯):
살림살이. 생계.
祖父의게 주010)
-의게:
여기서는 [출발점]이나 [유래]를 뜻함.
傳혼 거시어늘 주011)
거시어늘:
것+이-+거늘/어늘.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草鞋 와 주012)
초혜(草鞋) 와:
걸어 다니는 행위. 직역에 의한 특수한 표현.
주013)
와:
/오-[踏]+아. 〉와.
다오 주014)
다오:
다-[盡]+오+.
간도 아디 몯다
【주】

남명집언해 하:49ㄱ

둘짯 句 情 업슨 주015)
업슨:
현대국어 ‘없-’이 ‘-느-’와 통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중세국어의 ‘없-’은 ‘--’와 통합하지 못한다.
物 야 知 업스며 覺 업슬 시라 三四 句 生涯ㅣ 祖父의게 傳得 주016)
전득(傳得):
전수해 받음.
야 寶藏 주017)
보장(寶藏):
보배가 가득 찬 창고. 중생의 고액(苦厄)을 구제하는 부처님의 미묘한 교법을 비유함.
自在 주018)
자재(自在):
무엇이나 자유로우며, 장애될 것이 없음.
호 믈 주019)
믈:
-[用]+우+ㅁ+을.
아디 몯야 쇽졀업시 草鞋 와 밧글 주020)
밧글:
[外]+을.
向야 녀 주021)
녀:
-[走]+니-[行]+어. 합성동사. 그러나 대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求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또 어리석고 미혹하니 일어나며 앉음이 다 나무로 만든 아이 같도다. 제가 둔 생애가 조부로부터 전한 것이거늘 짚신을 밟아 다 닳되 잠깐도 알지 못하는구나.
【주】 둘째 구는 감정이 없는 물(物) 같아서 앎이 없으며 깨달음 없는 것이다. 3, 4구는 살림살이가 조부로부터 전득(傳得)하여 보장(寶藏)이 자재(自在)하되 쓸 줄을 알지 못하여 부질없이 짚신을 밟아 밖을 향하여 다니며 찾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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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어리미혹니:‘어리-[愚]’와 ‘미혹(迷惑)‘이 비통사적 합성어를 형성함. 어리’를 부사로 보기도 하나, ‘어리迷惑 定 잇고 慧 업수미라’(능엄경 9:38)을 본다면 부사로 기술하기가 어렵다.
주002)
닐며:닐-[起]+며.
주003)
안조미:앉-[坐]+오+ㅁ+이.
주004)
남로:나모/+로. 이른바 ㄱ곡용명사.
주005)
:-[造]+ㄴ. ‘론’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임. ‘’은 ‘디’ 등에 유추되어 ‘-’가 마치 어간처럼 쓰이기도 한 사정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006)
아:16세기에는 ‘아희’가 나타나는데, 이 말이 ‘아이’로 변화함.
주007)
도다:-[如]+도+다. 8종성표기법.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08)
뒷:두-[置]+(완료상 표지)++ㄴ.
주009)
생애(生涯):살림살이. 생계.
주010)
-의게:여기서는 [출발점]이나 [유래]를 뜻함.
주011)
거시어늘:것+이-+거늘/어늘.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12)
초혜(草鞋) 와:걸어 다니는 행위. 직역에 의한 특수한 표현.
주013)
와:/오-[踏]+아. 〉와.
주014)
다오:다-[盡]+오+.
주015)
업슨:현대국어 ‘없-’이 ‘-느-’와 통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중세국어의 ‘없-’은 ‘--’와 통합하지 못한다.
주016)
전득(傳得):전수해 받음.
주017)
보장(寶藏):보배가 가득 찬 창고. 중생의 고액(苦厄)을 구제하는 부처님의 미묘한 교법을 비유함.
주018)
자재(自在):무엇이나 자유로우며, 장애될 것이 없음.
주019)
믈:-[用]+우+ㅁ+을.
주020)
밧글:[外]+을.
주021)
녀:-[走]+니-[行]+어. 합성동사. 그러나 대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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