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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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


大悟 不拘於小節이니 相取心修면 達者ㅣ 嗤리라 擧止예 若無西子態면 効顰取醜라 更堪悲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주001)
키:
크게. 크-[大]+-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킈’.
아닌 주002)
아닌:
안 사람은. 알-[悟]+-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알다’는 ‘깨닫다’의 의미.
小節 주003)
소절(小節):
사소한 절조나 의리.
거리디 주004)
거리디:
거리끼지.
아니니 주005)
상(相):
밖으로 나타난 사물의 모양. 외형. 일체의 행동.
 取야  닷면 안 사미 우리라 니며 마니 이쇼매 다가 西子 주006)
서자(西子):
중국 월나라 미인 서시(西施).
즈 주007)
즈:
모양이. [態]+이. 즛〉짓.
업스면 의욤 주008)
의욤:
찡그림. 15세기 문헌에는 ‘긔-’형도 공존하며, 16세기에는 ‘긔-’형도 나타남. 嚬 긜 빈(석봉천자문 40).
본바도매 골업솜 주009)
골업솜:
추함. 어간 ‘골없-’은 ‘醜’에 대한 번역. 합성어.
取호미라 주010)
호미라:
이 때의 ‘-라’는 [연결]의 기능을 띠는 것으로 보이기도 함.
다시 슬험직니라 주011)
슬험직니라:
슬퍼함직한 것이다. 슳-[悲]+엄직+-.
【주】 相 取야  닷면 能所 주012)
능소(能所):
능동으로 인식하는 주체와 피동으로 인식되는 대상.
반야 주013)
반야:
완연하여. 뚜렷하여.
道애 으로미 주014)
으로미:
사이가 벌어짐이. 어간은 ‘을-’.
더욱 멀 훤히 안 사 우 배 외니라 의욤 호다 호 莊子 주015)
장자(莊子):
장자라는 책. ‘서시빈목’이라는 고사는 이 책의 천운편(天運篇)에 나옴.
애 닐오 西施 주016)
서시(西施):
월나라 절세미인.
매 주017)
매:
가슴에. 속에. ‘’은 ‘심장’을 뜻하기도 함. ‘족’(몽산법어 7).
病

남명집언해 하:74ㄴ

야 읜대 그  더러운 겨지비 주018)
겨지비:
여자가. ‘겨집’은 ‘妻’ 또는 ‘女子’를 나타냄.
보고 아다이 너겨 도라가   바다 주019)
바다:
받쳐. 받-+아.
읜대 그  가면 주020)
가면:
부유한. 어간은 ‘가멸-’.
사 보고 門 구디 주021)
구디:
굳게.
닫고 나디 아니며 가난 사 보고 妻子 리고 나가니라 니 다가 키 아디 몯야셔 거츠리 마곰 업슨 行 주022)
행(行):
수행자가 정해진 업(業)을 닦는 일.
 지면 엇뎨 더러운 겨집이 의욤 홀 미리오 더욱 슬험직니라 이 큰 아로 기리고 아디 몯닐 주023)
몯닐:
못하는 사람을. 몯-+-ㄴ+이(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警戒혼 마리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크게 깨달은 사람은 소절(小節)에 거리끼지 아니하나니, 상(相)을 취하여 마음을 닦으면 사물의 이치에 정통한 사람은 웃으리라. 다니며 가만히 있음[행동거지]에 만약에 서자(西子)의 모양이 없으면 찡그림을 본받음에 추한 것을 취하는 것이라, 다시 슬퍼함직한 것이다.
【주】 상(相)을 취하여 마음을 닦으면 능소(能所)가 완연하여 도(道)에서 사이가 벌어짐이 더욱 멀므로 훤히 깨달은 자의 비웃을 바가 되느니라. 찡그림을 배운다 함은 장자(莊子)에 이르기를, 서시(西施)가 가슴에 병이 나서 찡그렸는데, 그 마을의 더러운 여자가 (그 모습을) 보고 아름답게 여겨 돌아가 또 가슴을 받쳐 찡그리니, 그 마을의 부유한 사람은 (이를) 보고 문을 굳게 닫고 나오지 아니하며, 가난한 사람은 (이를) 보고 처자식을 데리고 나갔느니라. 만약에 크게 깨닫지 못하고서 막는 것 없이 거칠게 행(行)을 지으면 어찌 더러운 여자가 찡그림을 배우는 것일 따름이겠는가?(더러운 여자가 찡그림을 배우는 것만 비웃음의 대상이겠는가?) 더욱 슬퍼함직한 것이다. 이것은 큰 앎[깨달음]만을 기리고 알지[깨닫지] 못하는 이를 경계한 말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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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키:크게. 크-[大]+-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킈’.
주002)
아닌:안 사람은. 알-[悟]+-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알다’는 ‘깨닫다’의 의미.
주003)
소절(小節):사소한 절조나 의리.
주004)
거리디:거리끼지.
주005)
상(相):밖으로 나타난 사물의 모양. 외형. 일체의 행동.
주006)
서자(西子):중국 월나라 미인 서시(西施).
주007)
즈:모양이. [態]+이. 즛〉짓.
주008)
의욤:찡그림. 15세기 문헌에는 ‘긔-’형도 공존하며, 16세기에는 ‘긔-’형도 나타남. 嚬 긜 빈(석봉천자문 40).
주009)
골업솜:추함. 어간 ‘골없-’은 ‘醜’에 대한 번역. 합성어.
주010)
호미라:이 때의 ‘-라’는 [연결]의 기능을 띠는 것으로 보이기도 함.
주011)
슬험직니라:슬퍼함직한 것이다. 슳-[悲]+엄직+-.
주012)
능소(能所):능동으로 인식하는 주체와 피동으로 인식되는 대상.
주013)
반야:완연하여. 뚜렷하여.
주014)
으로미:사이가 벌어짐이. 어간은 ‘을-’.
주015)
장자(莊子):장자라는 책. ‘서시빈목’이라는 고사는 이 책의 천운편(天運篇)에 나옴.
주016)
서시(西施):월나라 절세미인.
주017)
매:가슴에. 속에. ‘’은 ‘심장’을 뜻하기도 함. ‘족’(몽산법어 7).
주018)
겨지비:여자가. ‘겨집’은 ‘妻’ 또는 ‘女子’를 나타냄.
주019)
바다:받쳐. 받-+아.
주020)
가면:부유한. 어간은 ‘가멸-’.
주021)
구디:굳게.
주022)
행(行):수행자가 정해진 업(業)을 닦는 일.
주023)
몯닐:못하는 사람을. 몯-+-ㄴ+이(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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