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이름을 얻되 ‘관자재’이니 능관(能觀)이 달 같으나 밝음을 잊지 못하도다. 모든 법이 얽힌 데 없는 것을 알고자 한다면 대지大地)와 산하(山河)가 이것이 눈자위이니라.
【주】 능관(能觀)이 달 같다 함은 분명하여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밝음을 잊지 못한다 함은 능관(能觀)이 오히려 있어 ‘달이 져서 빛 없음’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법법(法法)이 얽힌 데가 없다 함은 본래 제가(저절로) 해탈하는 것이다. 대지(大地)와 산하(山河)가 이것이 눈자위라 함은 대지가 다 이것이 사문(沙門)의 한 짝 눈이니, 오직 이 한 짝 눈이면 무슨 능관(能觀)과 소관(所觀)을 이르리오? 이 같은 전지(田地)에 다다르면 그 보는 것이 자재(自在)하여 다시 둘이 없느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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