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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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


無畏說 直與迷徒로 去釘楔이니라 溪邊野老 勿攢眉어다 夏有炎暉코 冬有雪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저훔 주001)
저훔:
젛-[懼]+우+ㅁ. ‘젛다’는 동사이고, 여기에 ‘-브-’가 결합한 ‘저프다’는 형용사임.
업슨 주002)
업슨:
‘없다’는 형용사이므로 ‘없’으로 나타나는 일이 없다.
닐오 주003)
닐오:
니/니르/닐ㅇ-[說]+오+ㅁ+.
바 주004)
바:
바-[直](형용사어간)+∅(부사파생접미사).
모 주005)
물:
명사로서 [群. 徒. 衆]을 뜻한다.
주006)
몯:
못. 중세국어의 ‘못’은 [池]를 뜻하였다.
쇠야밀 주007)
쇠야밀:
쇠야미+ㄹ(목적격조사). ‘쇠야미’는 ‘쐐기’이다.
혀니라 주008)
혀니라:
-[揀. 選]+아(어미)+혀-[引]+니+라.
냇 주009)
냇:
내[川]+ㅅ++애+ㅅ.
野老 주010)
야로(野老):
시골 노인.
눈섭 주011)
눈섭:
눈+섭[薪]. 합성명사.
비븨디 주012)
비븨디:
비븨-[摩]+어. ‘비븨다’는 ‘물체를 맞대어 마찰시키다’란 뜻도 지니고, ‘뒤섞다’란 뜻도 지님.
마롤 주013)
마롤:
말-[勿]+오/우+ㄹ.
디어다 주014)
디어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거/어+다. ‘-올 디어다’는 당위성을 나타내면서 권유하는 태도를 드러냄.
녀르멘 주015)
녀르멘:
녀름[夏]+에(부사격조사)+ㄴ(보조사). ‘여름’은 ‘열매’를 뜻함.
더운 주016)
더운:
덥/더우-[暑]+ㄴ.
귀 주017)
귀:
햇귀(해가 처음 솟을 때의 빛). 햇발. 음절부음 [j] 뒤에서 주격조사는 외현되지 않음.
잇고 겨렌 주018)
겨렌:
겨[冬]+에+ㄴ.
누니 잇니라
【주】 몯과 쇠야밀 혀다 호 凡情 주019)
범정(凡情):
보통 사람의 심정.
聖解 주020)
성해(聖解):
성스러운 깨달음.
와 낫나치 주021)
낫나치:
명사 ‘낱’이 겹친 첩어합성어에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붙은 것.
자바 더딜 주022)
더딜:
더디-[擲]+ㄹ. 더디다〉더지다〉던지다. [遲]를 뜻하는 말은 ‘더듸다’였음.
시라 세짯 句

남명집언해 하:57ㄴ

주023)
풍혈(風穴):
중국의 선사.
이 니샤 다가  듣그를 주024)
듣그를:
듣글[塵]+을.
셰면 주025)
셰면:
셔-[立]+ㅣ(사동접미사)+면.
나라히 주026)
나라히:
나라ㅎ+이. ‘나라ㅎ’은 ㅎ말음체언.
興盛고 野老ㅣ 긔며 주027)
긔며:
찡그리며. 긔-[蹙(축)]+며. ‘의-’와 공존함.
 듣글도 셰디 아니면 나라히 배야 주028)
배야:
망하여. ‘배다’는 ‘뒤집다. 망치다. 없애다’등을 뜻함. 16세기에는 ‘배아다’가 쓰임. 「우리말큰사전」에는 타동사로만 밝혀져 있다. 그렇다면 이 ‘배야’는 ‘배-+이(피동접미사)+아’의 구조이다.
업고 野老ㅣ 便安타 시니 그러면 今時 셰며 今時 셰디 아니 시라 네짯 句 녀르메 더운 귀 잇고 겨렌 눈 이쇼미 이 本來 大平 주029)
대평(大平):
태평함.
田地 주030)
전지(田地):
장처(場處).
라 野老 家風이니 野老ㅣ 이  田地 어덧거니 엇뎨 시르미리오 주031)
시르미리오:
‘시르미 이시리오’라고 표현하여야 옳을 것이다.
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두려워함이 없는 설법은 바로 모르는 무리로 못과 쐐기를 뽑느니라. 냇가의 야로(野老)는 눈썹 비비지 말지어다. 여름에는 더운 햇발이 있고 겨울에는 눈이 있느니라.
【주】 못과 쐐기를 뽑다 함은 범정(凡情)과 성해(聖解)를 낱낱이 잡아 던지는 것이다. 셋째 구는 풍혈(風穴)이 이르시되, 만약 한 티끌을 세우면 나라가 흥성(興盛)하고 야로(野老)가 찡그리며 한 티끌도 세우지 아니하면 나라가 망하여 없고 야로(野老)가 편안하다 하시니, 그러면 금시(今時)를 세우지 아니할 것이다. 넷째 구는 여름에 더운 햇발이 있고 겨울에는 눈 있음이 이것이 본래 대평(大平)한 전지(田地)라 야로(野老)의 가풍이니, 야로가 이 같은 전지(田地)를 얻었으니 어찌 시름이리오 한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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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저훔:젛-[懼]+우+ㅁ. ‘젛다’는 동사이고, 여기에 ‘-브-’가 결합한 ‘저프다’는 형용사임.
주002)
업슨:‘없다’는 형용사이므로 ‘없’으로 나타나는 일이 없다.
주003)
닐오:니/니르/닐ㅇ-[說]+오+ㅁ+.
주004)
바:바-[直](형용사어간)+∅(부사파생접미사).
주005)
물:명사로서 [群. 徒. 衆]을 뜻한다.
주006)
몯:못. 중세국어의 ‘못’은 [池]를 뜻하였다.
주007)
쇠야밀:쇠야미+ㄹ(목적격조사). ‘쇠야미’는 ‘쐐기’이다.
주008)
혀니라:-[揀. 選]+아(어미)+혀-[引]+니+라.
주009)
냇:내[川]+ㅅ++애+ㅅ.
주010)
야로(野老):시골 노인.
주011)
눈섭:눈+섭[薪]. 합성명사.
주012)
비븨디:비븨-[摩]+어. ‘비븨다’는 ‘물체를 맞대어 마찰시키다’란 뜻도 지니고, ‘뒤섞다’란 뜻도 지님.
주013)
마롤:말-[勿]+오/우+ㄹ.
주014)
디어다:(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거/어+다. ‘-올 디어다’는 당위성을 나타내면서 권유하는 태도를 드러냄.
주015)
녀르멘:녀름[夏]+에(부사격조사)+ㄴ(보조사). ‘여름’은 ‘열매’를 뜻함.
주016)
더운:덥/더우-[暑]+ㄴ.
주017)
귀:햇귀(해가 처음 솟을 때의 빛). 햇발. 음절부음 [j] 뒤에서 주격조사는 외현되지 않음.
주018)
겨렌:겨[冬]+에+ㄴ.
주019)
범정(凡情):보통 사람의 심정.
주020)
성해(聖解):성스러운 깨달음.
주021)
낫나치:명사 ‘낱’이 겹친 첩어합성어에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붙은 것.
주022)
더딜:더디-[擲]+ㄹ. 더디다〉더지다〉던지다. [遲]를 뜻하는 말은 ‘더듸다’였음.
주023)
풍혈(風穴):중국의 선사.
주024)
듣그를:듣글[塵]+을.
주025)
셰면:셔-[立]+ㅣ(사동접미사)+면.
주026)
나라히:나라ㅎ+이. ‘나라ㅎ’은 ㅎ말음체언.
주027)
긔며:찡그리며. 긔-[蹙(축)]+며. ‘의-’와 공존함.
주028)
배야:망하여. ‘배다’는 ‘뒤집다. 망치다. 없애다’등을 뜻함. 16세기에는 ‘배아다’가 쓰임. 「우리말큰사전」에는 타동사로만 밝혀져 있다. 그렇다면 이 ‘배야’는 ‘배-+이(피동접미사)+아’의 구조이다.
주029)
대평(大平):태평함.
주030)
전지(田地):장처(場處).
주031)
시르미리오:‘시르미 이시리오’라고 표현하여야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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