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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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


諸佛法身이 入我性니 無我無人이어늘 謾聖凡이로다 幽徑落花 紅似火ㅣ오 繞門流水 碧如藍도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諸佛法身 주001)
제불법신(諸佛法身):
모든 부처의 법신. 법신은 3신의 1. 법은 진여. 법계의 이(理)와 일치한 부처님의 진신. 형상이 없는 본체신.
주002)
내:
나+ㅣ(주격)→⋅내(거성). 나+ㅣ(관형격)→내(평성). ‘나’가 화자를 가리키지 않고 [자기 자신]이란 의미를 가지는 것은 현대국어에서는 그리 일반적이지 않으나, 중세국어에서는 매우 흔한 현상임.
주003)
성(性):
나면서부터 가진 본연의 성품.
에 드니 나 업스며 사 주004)
사:
‘사’은 ‘人’을 직역한 것. 의역하면 ‘남’.
업거늘 쇽졀업시 주005)
쇽졀업시:
부질없이. 현대국어의 ‘속절없다’는 ‘어쩔 도리 없다’는 의미를 지니나, 여기서는 그 의미가 다르다.
聖과 凡괘로다 기픈 길헤 디옛 주006)
디옛:
디-[落]+어+잇-++ㄴ.
고 주007)
고:
곶[花]+.
블고미 주008)
블고미:
븕-[紅]+오+ㅁ+이.
고 주009)
고: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門 횟도라 주010)
횟도라:
횟(접두사)+돌-+아. ‘회-, 횟-’은 ‘回’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있고, ‘휘-, 휫-’은 ‘揮’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있으나,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으로 보임.
흐르 므른 파라호미 주011)
파라호미:
파라(불규칙적 어근)+-+오+ㅁ+이. ‘파라-’는 항상 ‘-’와 결합하여 나타남. ‘파라다, 퍼러다’에서 //가 탈락한 것이 ‘파랗다, 퍼렇다’이다.
주012)
족:
쪽. ‘’으로도 나타난다(「물명고」3:24).
도다
【주】 둘짯 句 諸佛法身이 내 性에 든 고디 나 업스며 사 주013)
사:
남. ‘사’이 [他人]을 의미하는 것은 한자 ‘人’의 직역에 말미암은 것.
업거늘 쇽졀업시 주014)
쇽졀업시:
부질없이. 현대국어의 ‘속절없다’는 ‘어쩔 도리 없다’는 의미로 쓰여, 여기에서의 의미와 다름.
聖凡 일훔 주015)
일훔:
명사로서 [名]을 뜻하기도 하고, 동사의 명사형으로서 [命名]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실 시라 三四 句 凡聖에 븓디 주016)
븓디:
‘븓디’는 문맥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갖는데, 여기서는 [屬]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임.
아니 平常 境 주017)
경(境):
인식이나 가치 판단 대상이 되는 것.
이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제불법신이 내 성에 들어오니, 내가 없으며 남이 없거늘 부질없이 성인과 범부이로다(성인과 범부로 구분하는구나). 깊은(으슥한) 길에 떨어져 있는 꽃은 붉기가 불 같고 문에 휘돌아 흐르는 물은 푸르기가 쪽과 같도다.
【주】 둘째 구는 제불법신이 내 성에 든 것이 나 없으며 남 없거늘 부질없이 성인이니 범부니 하여 구별하는 이름이 있는 것이다. 성인과 범부에 속하지 않는 한결같은 대상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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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제불법신(諸佛法身):모든 부처의 법신. 법신은 3신의 1. 법은 진여. 법계의 이(理)와 일치한 부처님의 진신. 형상이 없는 본체신.
주002)
내:나+ㅣ(주격)→⋅내(거성). 나+ㅣ(관형격)→내(평성). ‘나’가 화자를 가리키지 않고 [자기 자신]이란 의미를 가지는 것은 현대국어에서는 그리 일반적이지 않으나, 중세국어에서는 매우 흔한 현상임.
주003)
성(性):나면서부터 가진 본연의 성품.
주004)
사:‘사’은 ‘人’을 직역한 것. 의역하면 ‘남’.
주005)
쇽졀업시:부질없이. 현대국어의 ‘속절없다’는 ‘어쩔 도리 없다’는 의미를 지니나, 여기서는 그 의미가 다르다.
주006)
디옛:디-[落]+어+잇-++ㄴ.
주007)
고:곶[花]+.
주008)
블고미:븕-[紅]+오+ㅁ+이.
주009)
고:‘(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만들어졌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10)
횟도라:횟(접두사)+돌-+아. ‘회-, 횟-’은 ‘回’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있고, ‘휘-, 휫-’은 ‘揮’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있으나,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으로 보임.
주011)
파라호미:파라(불규칙적 어근)+-+오+ㅁ+이. ‘파라-’는 항상 ‘-’와 결합하여 나타남. ‘파라다, 퍼러다’에서 //가 탈락한 것이 ‘파랗다, 퍼렇다’이다.
주012)
족:쪽. ‘’으로도 나타난다(「물명고」3:24).
주013)
사:남. ‘사’이 [他人]을 의미하는 것은 한자 ‘人’의 직역에 말미암은 것.
주014)
쇽졀업시:부질없이. 현대국어의 ‘속절없다’는 ‘어쩔 도리 없다’는 의미로 쓰여, 여기에서의 의미와 다름.
주015)
일훔:명사로서 [名]을 뜻하기도 하고, 동사의 명사형으로서 [命名]을 의미하기도 한다.
주016)
븓디:‘븓디’는 문맥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갖는데, 여기서는 [屬]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임.
주017)
경(境):인식이나 가치 판단 대상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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