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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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


남명집언해 하:27ㄱ

二十空門에 元不着니 眞妄이 悠悠야 病已除도다 一徑이 穿雲 人不到니 千巖萬壑이 遶吾廬얏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二十 空門 주001)
이십공문(二十空門):
‘이십공’이란 「대반야경」에 나오는 말. ‘공(空)’의 종류.
본 주002)
본:
‘本+’로 구성되어 부사로 굳어짐. 조사 ‘-로’가 붙은 ‘본로’도 쓰임.
着디 주003)
착(着)디:
착(着)+-+디.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아니니 주004)
진(眞):
진리. 깨달음.
주005)
망(妄):
망녕된 생각.
悠悠 주006)
유유(悠悠):
한가한 모양.
야 病 마 더도다 주007)
더도다:
덜-[除]+도+다. /ㄷ/ 앞에서 /ㄹ/ 탈락.
길히 주008)
길히:
길ㅎ+이. ‘길ㅎ’은 ㅎ말음체언.
구룸 들온 주009)
들온:
듧/들오-[穿]+ㄴ. ‘/오-’으로도 적힘(이 책 11ㄱ 참조.).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 ‘뚧다(뚤버서, 뚤버라)’가 쓰임.
주010)
:
(의존명사)+(→∅). 시간이나 장소를 뜻하는 체언 중 음절부음 [j]로 끝나는 말 뒤에서 부사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사미 니르디 주011)
니르디:
니르-[到]+디.
몯니 즈믄 바회와 萬 골왜 주012)
골왜:
골[谷]+과(접속조사)+ㅣ. /ㄹ/ 뒤에서 /ㄱ/ 약화.
내 지블 횟도랏다 주013)
횟도랏다:
횟돌-[繞]+앗(과거시제 선어말어미)+다. ‘횟-’은 접두사.
【주】 다가 주014)
다가:
대개는 [조건]의 부사절에 쓰이나, 여기서는 그렇지 않음. 이 때에는 ‘가령’ 또는 ‘예를 들면’ 정도의 의미를 나타냄.
이 空 아닌 空 二十 空門에 디디 주015)
디디:
디-[落]+디.
아니니 그럴 니샤 着디 아니타 시며 病 마 더다 니시니라  길 空有 주016)
공유(空有):
공(空)은 유(有)에 즉(卽)한 공이므로 유를 방해하지 않고 유 또한 공에 즉한 유이므로 공을 방해하지 않는다. 유 밖에 공이 없고 공 밖에 유가 없어 서로가 병립을 방해하지 않음.
에 븓디 아니  주017)
옰:
올[條]+ㅅ(관형격조사).
산 길히니 사미 녜 주018)
녜:
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줌.
오 주019)
오:
/오-[踏]+오+. 〉오.
아디 몯 니샤 니르디 몯다 주020)
몯다:
몯(부정 부사)+-+다.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시니라 네짯 句 法이 디 주021)
디:
-[具]+디. 8종성표기법.
아니니 주022)
아니니:
아니+-+ㄴ+이(의존명사)+∅(주격조사).
업슬 시라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20공문(空門)에 본디 붙지 아니하니, 진(眞)과 망(妄)이 유유(悠悠)하여 병을 이미 덜었구나. 한 길(徑)이 구름을 뚫은 곳에 사람이 도달하지 못하나니, 천 개의 바위와 만 개의 골짜기가 내 집을 휘둘렀구나.
【주】 혹 이 공(空) 아닌 공은 20공문에 떨어지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이르시되 붙지 아니하다 하시며 병을 이미 덜었다 이르시니라. 한 길은 공유(空有)에 붙지 않은 한 가닥 산길이니, 사람이 늘 밟으면서도 알지 못하므로 이르시되 도달하지 못한다 하시니라. 넷째 구는 법이 갖추지 아니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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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십공문(二十空門):‘이십공’이란 「대반야경」에 나오는 말. ‘공(空)’의 종류.
주002)
본:‘本+’로 구성되어 부사로 굳어짐. 조사 ‘-로’가 붙은 ‘본로’도 쓰임.
주003)
착(着)디:착(着)+-+디.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주004)
진(眞):진리. 깨달음.
주005)
망(妄):망녕된 생각.
주006)
유유(悠悠):한가한 모양.
주007)
더도다:덜-[除]+도+다. /ㄷ/ 앞에서 /ㄹ/ 탈락.
주008)
길히:길ㅎ+이. ‘길ㅎ’은 ㅎ말음체언.
주009)
들온:듧/들오-[穿]+ㄴ. ‘/오-’으로도 적힘(이 책 11ㄱ 참조.).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 ‘뚧다(뚤버서, 뚤버라)’가 쓰임.
주010)
:(의존명사)+(→∅). 시간이나 장소를 뜻하는 체언 중 음절부음 [j]로 끝나는 말 뒤에서 부사격조사가 외현되지 않음.
주011)
니르디:니르-[到]+디.
주012)
골왜:골[谷]+과(접속조사)+ㅣ. /ㄹ/ 뒤에서 /ㄱ/ 약화.
주013)
횟도랏다:횟돌-[繞]+앗(과거시제 선어말어미)+다. ‘횟-’은 접두사.
주014)
다가:대개는 [조건]의 부사절에 쓰이나, 여기서는 그렇지 않음. 이 때에는 ‘가령’ 또는 ‘예를 들면’ 정도의 의미를 나타냄.
주015)
디디:디-[落]+디.
주016)
공유(空有):공(空)은 유(有)에 즉(卽)한 공이므로 유를 방해하지 않고 유 또한 공에 즉한 유이므로 공을 방해하지 않는다. 유 밖에 공이 없고 공 밖에 유가 없어 서로가 병립을 방해하지 않음.
주017)
옰:올[條]+ㅅ(관형격조사).
주018)
녜: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줌.
주019)
오:/오-[踏]+오+. 〉오.
주020)
몯다:몯(부정 부사)+-+다.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주021)
디:-[具]+디. 8종성표기법.
주022)
아니니:아니+-+ㄴ+이(의존명사)+∅(주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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