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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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


남명집언해 하:17ㄱ

捨不得이니 四方上下애 皆充塞도다 鶖子 何知리오 欲棄捐니 空惹天花徧衣祴니라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료 得디 몯리니 四方上下 주001)
사방상하(四方上下):
사유(四維. 네 방위)와 상하.
애 다 도다 鶖子 엇뎨 알리오 리고져 니 쇽졀업시 하 고지 오새 기 버므니라 주002)
버므니라:
버믈-[繞. 纏]+니+라. /ㄴ/ 앞에서 /ㄹ/ 탈락. ‘버믈-’은 타동사일 때에는 ‘두르다[繞]’란 뜻으로, 자동사일 때에는 ‘걸리다, 얽매이다, 쌓이다[纏. 累]’란 뜻으로 쓰였음.
舍利弗 주003)
사리불:
부처의 제자 중 지혜가 제일이었던 분. 대중의 교화에 힘씀. 부처님보다 먼저 죽음. 그 이름을 추자(鶖子)라 번역함. ‘추(鶖)’는 황새과에 딸린 물새인 무수리.
은 예셔 닐오매 鶖子ㅣ니 어믜 주004)
어믜:
어미+의→어믜. 관형격조사 ‘-/의’와 통합할 때 체언 말음 /ㅣ/가 탈락함. 아비+→아.
누니 鶖  鶖子ㅣ라 니라 維摩居士 주005)
유마거사(維摩居士):
인도 비야리국의 부호로서, 부처님의 속제자(俗弟子). 그 수행이 불제자도 미칠 수 없었다고 함. 방장(方丈)이란 말은 유마거사의 선실(禪室)이 사방 열 자였던 것에 말미암음.
ㅅ 室에  天女 주006)
천녀(天女):
여신.
ㅣ 모 天人 주007)
천인(天人):
천상의 유정(有情)들. 허공을 날아다니며 음악을 연주하고 꽃을 뿌리기도 하며 항상 즐거운 경계에 있지만, 그 복이 다하면 5쇠(衰)의 괴로움이 생긴다 함.
이 說法 듣  보고 곧 몸 나토아 주008)
나토아:
낱-[現]+오(사동접미사)+아.
하 고로 諸菩薩와 주009)
제보살(諸菩薩)와:
접속조사 ‘-와’는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
大弟子 주010)
대제자(大弟子):
중심이 되는 제자.
우희 주011)
우희:
우ㅎ+의. ‘우ㅎ’은 ㅎ말음체언.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이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음.
흐르니 주012)
흐르니:
흗/흘-[散]+으니→흐르니. ‘흩다’와 ‘흗다’가 공존. ‘흗다’는 ‘ㄷ’ 불규칙 용언. 능격동사.
고지 菩薩 주013)
-:
‘-’는 ‘ㅅ(관형격조사)+그(의존명사)+(개입음)+의(부사격조사)’. 관형격조사 ‘-ㅅ’은 무정 체언 또는 높임 대상인 체언 뒤에 붙음. 평칭의 체언이라면 ‘-/의’가 쓰임. //의 성격이 문제인데, 기원적으로는 명사 ‘’이 존재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가닌 곧 다 러디고 주014)
러디고:
-[拂]+어+디-(피동보조용언)+거니와. ‘디-’는 원래 [落]을 뜻하던 동사였다. 그러나 ‘러디다’는 ‘디다’가 피동의 보조용언으로 변화한 다음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다’는 타동사인데 본용언으로서의 ‘디다[落]’는 자동사여서 대등하게 접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다’가 피동의 보조동사로 변화한 후에는 타동사의 연결형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다. 현대국어에서 ‘-어지다’는 ‘본용언+보조용언’ 구성이면서도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유일한 예인데, 중세국어 자료에 대한 띄어쓰기도 이에 따르기로 함.
大弟子 가닌 곧 브터 러디디 아니커늘 大弟子히 神力으로 고 로 주015)
로:
-[拂]+오+.
能히 업게 몯니 이 료 得디 주016)
득(得)디:
득[得]+-+디.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몯 시라】
【주】 쇽졀업시 하 고지 버므다 호 료 得디 몯홀 面目 주017)
면목(面目):
본래의 모습.
나토시니라 주018)
나토시니라:
나타내시니라. ‘낱-’에 사동접미사 ‘-오-’가 쓰였다.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버리는 것을 얻지(이루지) 못하리니, 사방상하에 다 가득하도다. 추자는 어찌 알리오? 버리고자 하니 부질없이 하늘 꽃이 옷에 가득히 쌓이니라.【사리불은 여기(송나라)에서 일컫기로는 추자이니, 어머니의 눈이 무수리 같으므로 추자라 하니라. 유마거사의 방에 한 천녀가 모든 천인이 설법 듣잡는 것을 보고 곧 몸을 나타내어 하늘 꽃으로 여러 보살과 대제자의 위에 흩으니 꽃이 보살께 간 것은 곧 다 떨어지고 대제자께 간 것은 곧 붙어 떨어지지 아니하거늘 대제자들이 신력으로 꽃을 떨되 능히 없어지게 하지 못하니 이것이 버림을 얻지 못한 것이다.】
【주】 부질없이 하늘 꽃이 뒤엉키다 함은 버림을 얻지 못할 면목을 나타내시니라.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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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사방상하(四方上下):사유(四維. 네 방위)와 상하.
주002)
버므니라:버믈-[繞. 纏]+니+라. /ㄴ/ 앞에서 /ㄹ/ 탈락. ‘버믈-’은 타동사일 때에는 ‘두르다[繞]’란 뜻으로, 자동사일 때에는 ‘걸리다, 얽매이다, 쌓이다[纏. 累]’란 뜻으로 쓰였음.
주003)
사리불:부처의 제자 중 지혜가 제일이었던 분. 대중의 교화에 힘씀. 부처님보다 먼저 죽음. 그 이름을 추자(鶖子)라 번역함. ‘추(鶖)’는 황새과에 딸린 물새인 무수리.
주004)
어믜:어미+의→어믜. 관형격조사 ‘-/의’와 통합할 때 체언 말음 /ㅣ/가 탈락함. 아비+→아.
주005)
유마거사(維摩居士):인도 비야리국의 부호로서, 부처님의 속제자(俗弟子). 그 수행이 불제자도 미칠 수 없었다고 함. 방장(方丈)이란 말은 유마거사의 선실(禪室)이 사방 열 자였던 것에 말미암음.
주006)
천녀(天女):여신.
주007)
천인(天人):천상의 유정(有情)들. 허공을 날아다니며 음악을 연주하고 꽃을 뿌리기도 하며 항상 즐거운 경계에 있지만, 그 복이 다하면 5쇠(衰)의 괴로움이 생긴다 함.
주008)
나토아:낱-[現]+오(사동접미사)+아.
주009)
제보살(諸菩薩)와:접속조사 ‘-와’는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한 것.
주010)
대제자(大弟子):중심이 되는 제자.
주011)
우희:우ㅎ+의. ‘우ㅎ’은 ㅎ말음체언.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이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음.
주012)
흐르니:흗/흘-[散]+으니→흐르니. ‘흩다’와 ‘흗다’가 공존. ‘흗다’는 ‘ㄷ’ 불규칙 용언. 능격동사.
주013)
-:‘-’는 ‘ㅅ(관형격조사)+그(의존명사)+(개입음)+의(부사격조사)’. 관형격조사 ‘-ㅅ’은 무정 체언 또는 높임 대상인 체언 뒤에 붙음. 평칭의 체언이라면 ‘-/의’가 쓰임. //의 성격이 문제인데, 기원적으로는 명사 ‘’이 존재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주014)
러디고:-[拂]+어+디-(피동보조용언)+거니와. ‘디-’는 원래 [落]을 뜻하던 동사였다. 그러나 ‘러디다’는 ‘디다’가 피동의 보조용언으로 변화한 다음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다’는 타동사인데 본용언으로서의 ‘디다[落]’는 자동사여서 대등하게 접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다’가 피동의 보조동사로 변화한 후에는 타동사의 연결형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다. 현대국어에서 ‘-어지다’는 ‘본용언+보조용언’ 구성이면서도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유일한 예인데, 중세국어 자료에 대한 띄어쓰기도 이에 따르기로 함.
주015)
로:-[拂]+오+.
주016)
득(得)디:득[得]+-+디. 무성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무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사이에서 ‘’ 탈락.
주017)
면목(面目):본래의 모습.
주018)
나토시니라:나타내시니라. ‘낱-’에 사동접미사 ‘-오-’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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