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남명집언해 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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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


滅功德 更何猜리오 五爲門戶ㅣ오 一爲媒니라 從前

남명집언해 하:1ㄴ

寶所애 無關鑰거늘 自是時人이 不肯來다
Ⓒ 구결 | 학조 / 1482년 월 일

功德 업게 호 다시 엇뎨 주001)
엇뎨: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疑心리오 다시 門戶ㅣ 외오 주002)
외오:
되고. 연결어미 ‘-고’가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이 약화되어 ‘-오’로 교체됨. ‘-’는 세조 때에 이미 ‘외-’로 변화함.
나히 주003)
나히:
‘나ㅎ’은 ㅎ말음체언. ‘ㅎ종성체언’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이지만, 종성은 일반적으로 음절말음을 가리키는데 /ㅎ/은 어말에 붙으므로 ‘말음’이 더 적절함.
中媒 외니라 녜브터 寶所 주004)
보소(寶所):
보배의 나라. 열반의 세계를 비유한 말.
애 다다 주005)
쇠:
자물쇠.
고미 업거늘 주006)
업거늘:
‘-거늘’이 역접의 위치에 쓰였음.
제 이 時節 주007)
시절(時節):
시대.
ㅅ 사미
주008)
제 이 時節ㅅ 사미:
현대국어의 어순과 다르다. 직역에 말미암은 것으로 보인다. ‘이 時節ㅅ 사미 제’가 중세국어의 일반적 어순에 맞다.
즐겨 오디 아니다
【주】 둘짯 주009)
둘짯:
둘ㅎ+자(서수사 파생 접미사)+ㅅ(관형격조사). ‘둘찻’으로도 나타남. 순서를 뜻하는 접미사는 ‘-차히, -채, -차, -자히, -재, -자’ 등으로 나타난다.
句 알 주010)
알:
앞에 있는. 앒+(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五識 주011)
오식(五識):
5경(境), 즉 색성향미촉을 인식하는 작용.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닿는 작용.
이 밧긧 도 외야 門 나어든 주012)
나어든:
나-[出]+-[入]+거든. ‘들-[入]’이 ‘-’로 교체되는 예를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합성어에서는 이런 현상이 보인다. ‘ 차  지븨  나며 = 每日穿茶房’(飜老 하 48-49).
第六意識 주013)
제육의식(第六意識):
6식은 객관적 만유의 대상, 즉 색성향미촉법을 인식하는 작용.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닿고 아는 것, 즉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그 중 제6의식이니, 아는 것(意)을 말함.
이 도 中媒 주014)
중매(中媒):
매개자가. 음절부음 [j] 로 끝나는 체언이므로 보격조사 ‘-ㅣ’가 외현되지 않음.
외야 지븻 보 아 주015)
아:
-[奪]+(관형사형어미).
시라 주016)
시라:
+이+라. ‘-다’는 서술격조사 ‘-이-’ 또는 선어말어미 ‘-오-, -더-, -니-, -리-’ 등 뒤에서 ‘-라’로 교체됨.
주017)
아 시라:
직역하면 ‘빼앗는 것이다’, 의역하면 ‘빼앗는다는 뜻이다’. 중세국어에는 현대국어의 ‘-ㄴ다는 뜻이다’에 해당하는 말을 ‘-ㄹ 시라’로 표현하는 일이 많다. ‘-ㄹ’은 특정 시제를 지시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부정시제(不定時制) 어미라 함. 의존명사 ‘’ 앞에는 ‘-ㄴ’이 오는 일이 없다.
Ⓒ 언해 | 학조 / 1482년 월 일

공덕을 없게 함을 다시 어찌 의심하리오? 다섯이 문호가 되고 하나가 중매가 되느니라. 예로부터 보소에는 (오지 못하게) 닫아서 자물쇠로 잠그는 일이 없는데, 제가(스스로) 이 시대의 사람이 즐겨 오지 아니하는구나.
【주】 둘째의 구는 앞에 있는 오식이 밖에 있는 도적이 되어 문에 드나들면 제6의식이 도적의 중매가 되어 집에 있는 보배를 빼앗는 것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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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엇뎨:‘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엇뎨’는 ‘엇디’에 부사격조사 ‘-에’가 통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주002)
외오:되고. 연결어미 ‘-고’가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이 약화되어 ‘-오’로 교체됨. ‘-’는 세조 때에 이미 ‘외-’로 변화함.
주003)
나히:‘나ㅎ’은 ㅎ말음체언. ‘ㅎ종성체언’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이지만, 종성은 일반적으로 음절말음을 가리키는데 /ㅎ/은 어말에 붙으므로 ‘말음’이 더 적절함.
주004)
보소(寶所):보배의 나라. 열반의 세계를 비유한 말.
주005)
쇠:자물쇠.
주006)
업거늘:‘-거늘’이 역접의 위치에 쓰였음.
주007)
시절(時節):시대.
주008)
제 이 時節ㅅ 사미:현대국어의 어순과 다르다. 직역에 말미암은 것으로 보인다. ‘이 時節ㅅ 사미 제’가 중세국어의 일반적 어순에 맞다.
주009)
둘짯:둘ㅎ+자(서수사 파생 접미사)+ㅅ(관형격조사). ‘둘찻’으로도 나타남. 순서를 뜻하는 접미사는 ‘-차히, -채, -차, -자히, -재, -자’ 등으로 나타난다.
주010)
알:앞에 있는. 앒+(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11)
오식(五識):5경(境), 즉 색성향미촉을 인식하는 작용.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닿는 작용.
주012)
나어든:나-[出]+-[入]+거든. ‘들-[入]’이 ‘-’로 교체되는 예를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합성어에서는 이런 현상이 보인다. ‘ 차  지븨  나며 = 每日穿茶房’(飜老 하 48-49).
주013)
제육의식(第六意識):6식은 객관적 만유의 대상, 즉 색성향미촉법을 인식하는 작용.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닿고 아는 것, 즉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그 중 제6의식이니, 아는 것(意)을 말함.
주014)
중매(中媒):매개자가. 음절부음 [j] 로 끝나는 체언이므로 보격조사 ‘-ㅣ’가 외현되지 않음.
주015)
아:-[奪]+(관형사형어미).
주016)
시라:+이+라. ‘-다’는 서술격조사 ‘-이-’ 또는 선어말어미 ‘-오-, -더-, -니-, -리-’ 등 뒤에서 ‘-라’로 교체됨.
주017)
아 시라:직역하면 ‘빼앗는 것이다’, 의역하면 ‘빼앗는다는 뜻이다’. 중세국어에는 현대국어의 ‘-ㄴ다는 뜻이다’에 해당하는 말을 ‘-ㄹ 시라’로 표현하는 일이 많다. ‘-ㄹ’은 특정 시제를 지시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부정시제(不定時制) 어미라 함. 의존명사 ‘’ 앞에는 ‘-ㄴ’이 오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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